개인적으로 지난 2년간은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지속적인 글쓰기를 실천해 나가자는 의미에서 티스토리에서 12년만에 다시 블로깅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네이버 블로그, 브런치 등을 거쳐서 워드프레스에 정착하였다.  꽤 많은 고민 끝에 워드프레스 호스팅서비스와 도메인을 구분하였는데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이 든다.

특히 단순히 본인만의 콘텐츠를 갖는 것을 넘어서 어떤 유형의 콘텐츠가 사람들이 선호하고, 교감하기에 적합한지 알고 싶다면 더더욱 워드프레스가 CMS(Content Management System)로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를 짧게 세 가지로 정리해 본다.

Owned Media가 아니라는 것

네이버, 브런치, 티스토리, 멀리는 미디엄, 텀블러까지 모두 훌륭한 품질의 블로그 서비스를 제공해준다. 하지만 결국은 누군가의 채널에 세들어 사는 것이다. 대기업의 마케팅 부서에 근무하면서 블로그 기반의 콘텐츠 마케팅을 종종 하곤 했다. 당연히 우리는 전달되는 콘텐츠 자체에 대한 품질에 대해서 고민했다 하지만 모두들 채널 자체에 대해서는 그리 많은 고민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채널(예: Naver, Google)의 정책은 사실 콘텐츠의 도달율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콘텐츠의 퀄리티와 상관없이, 글 자체의 노출빈도가 낮아지는 경우가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만약 특정 채널의 고객이 저관여 고객으로서 깊이 있는 정보를 찾기 위한 움직임을 보여주지 않은 상황이라면 아무리 깊이 있는 콘텐츠를 올린다한들, 결과는 기대한 것만큼 나오기 어려울 것이다.

분석을 하는데 한계가 있다.

이게 내게 가장 큰 이유였다. 요즘은 모든 블로그가 통계기능을 제공하지만 생각보다 그 Depth는 기대 이하이다.  단순히 전체 방문자 수, Like 횟수, 글 별 읽은 사람 숫자 정도만을 KPI로 삼는다면 상관이 없겠지만 초기에 Awareness를 올릴 때나 이게 유의미하지, 이러한 수치가 수익에 기여하지 않는다면 이는 무의미한 숫자일 뿐이다. 다시 말해서, 단순히 방문자 수치를 넘어서, 고객이 어떠한 채널(Social, Direct, Referral 등)을 통해서 어떤 Page를 기점으로 어느 정도 머무르고 있다가 어떤 Page로 Exit 하는지 등을 분석해서, 향후 어떤 콘텐츠를 어떤 주제로 언제 업데이트할지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구축 초기인지라 숫자를 밝히기는 어렵지만, 내 블로그는, (당연하겠지만) Social Channel(Mobile)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단순한 책 리뷰보다는 조금도 경영적인 내용이 사람들에게 환영을 받고 있으며 현재 필진으로 참여하고 있는 Techneedle을 통해 들어오는 유저의 수가 증가중에 있다. 향후에 콘텐츠를 업데이트 한다면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난 업데이트를 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다시 말해서, 나는 내 블로그를 통해서 퍼포먼스 마케팅 관련 실험을 할 수 있는 나만의 실험실을 갖춰 나가고 있다.

이전보다 플랫폼 구축이 훨씬 쉬어졌다.

이젠 마우스 몇 번 클릭으로 바로 호스팅이 마무리 된다. 그리고 커스터마이징은 원하는 만큼 가능해졌다. 이전에 워드프레스를 사용하려면 직접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서 모든 작업을 수작업으로 셋팅해야 했다. 스킨과 플러그인을 설치하는 일들을 당연히 수작업이었다. 그래서 설치만 하다가 지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하지만 이젠 너무 쉬어졌다. 워드프레스 전용 호스팅을 통해서 몇 분만에 바로 셋팅이 완료가 된다. 그리고 커스터마이징 역시 자유롭게 가능하다. 만약에 쇼핑몰을 만들고 싶다면, 워드프레스로 이젠 충분히 가능할만큼 그 확장성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오직 이제 필요할 것은 (과장을 더해서) 글 쓰는 재주와 쓸 수 있는 시간 뿐이다.

결론

누군가는 나에게 말한다. 네이버나 브런치에 있어야지, 조금 더 검색이 잘 되고, 노출도 되지 않냐고… 잘못된 조언은 아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한계가 너무 뚜렷하기에 어떤 플랫폼을 사용할지는 전적으로 사용자의 몫이다. 그리고 사용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나에게 그 한계는 너무 뚜렷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