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학기 수업의 일환으로 영국 재규어 & 랜드로버 공장을 방문하게 되었다. 내가 방문한 곳은 리버풀 근방에 있는 Halewood 공장으로 영국에 위치하고 있는 6개의 공장 및 연구소 중 한 곳이다.

※참고로 차 사진은 한장도 없다.

공장에 들어서자, 아래 연세 지긋하신 John이 우리를 반기면서 기업에 대한 소개를 해 주셨다. 살짝 신기하였다. 저렇게 연세가 있으신 분이 회사에 남아있다는 것, 요즘 우리 세대에는 말이 안되는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재규어 & 랜드로버는 영국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로 2008년 인도의 대기업인 타타(Tata)에 인수가 되었다. 참고로 타타는 영국 전역의 자동차 산업, 호텔 산업 등에 걸쳐 약 55,000명을 고용하고 있다고 한다. 옆에 있는 네팔, 인도 친구에게 물어보았더니 YouTube 영상을 하나 추천해주었다. 꽤 재미난 채널이니 구독을 권한다.

재규어 & 랜드로버는 현재 187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으며 작년 기준 583,313대를 판매했다고 한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특성과 작년 판매대수를 감안해본다면 187개국에 수출을 하였다 한들 아마 소수 상위 계층에게만 한정되어서 국가별로 소량 판매되었을 것이다.

직원수는 현재 직접 고용 약 40,000명, 그리고 간접 고용(협력사) 250,000명 정도라고 한다.

John은 재규어 & 랜드로버의 차량을 하나씩 소개해 주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이보크(Evoque)였다. 2011년에 첫 출시한 이래 지금까지 약 500,000대 이상 판매가 되었고 Halewood에서 24시간 1대씩 생산하고 있다고 한다. 옵션 선택을 통해 약 300,000가지의 다양한 조합을 보일 수 있다고 한다.

사진은 이보크 빅토리아 베컴 에디션으로 300대 한정 생산되었고, 가격은 £84,000(한화 1억 2천만원)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John은 현재 재규어 & 랜드로버의 개발되었거나 개발 중인 기술에 대해서도 소개를 해주었다.

예를 들어 앞 차를 쫓아서 주행이 자동으로 이뤄지게 하는 Satnav ‘Ghost’, 뇌파를 분석해서 운전 집중도를 파악하는 Mind Sense, 심장박동과 호흡을 파악해서 운전하기에 적합한 상태인지 파악하는 Well Seat, 그리고 페달에 진동을 주어서 위험을 알리는 Haptic Pedal 등이 있었다.

이외에도 2018년 출시 예정인 차량과 그 간 컨셉의 변화 등을 소개 해주셨다.

설명을 듣고 공장으로 직행을 했는데, 산업기밀 보호와 기계 보호 차원에서 스마트폰, 스마트밴드, 심지어 결혼반지도 놓고 가라고 해서 사진을 더 이상 찍을 수는 없었다.

공정 별로 작업 과정을 보면서 ABB라는 브랜드를 알게 되었다. ABB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전력, 자동화 관련 기업으로 공장 내 주요 공정은 모두 ABB 브랜드의 로봇이 담당하고 있었다.

아직 자잘한 부분들은 사람들이 직접 매달려서 작업을 하고 있었다. 특히 QA나 엔진 조립 부문은 여전히 사람들이 진행을 하고 있었다. 최근에 아마존의 자동화 영상을 봐서 그런지 몰라도 지게차 운전 인력과 부품 조립 부분들은 수년 내에 모두 자동화가 진행될 것 같다. 궁금해서 John에게 물어보았더니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되었고 QA같이 아직 대안이 명확하지 않은 부분에 한해서만 사람이 최소한으로 투입이 되고 있다고 한다.

7년 전에 현대, 기아 자동차 인도 공장을 무려 2번이나 다녀왔고, 이번이 자동차 공장 견학으로는 세 번째였다. 그런데 느끼는 게 다르다. 아마 그 때보다는 조금 더 뭘 모르는지 알아서 그런 것 같아 다행이다. 언제 다시 방문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다음 번에 방문 할 때는 뭐라도 조금 더 깨달았음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