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구나 자신을 이해해주고 공감하는 이를 만나면 자연스레 호감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공감이라는 것이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단어의미 그대로 공감하기 위해서는 특정상황을 공유하고 거기서 비롯되는 감정을 동일하게 느껴야 한다. 다시 말해서 교감의 사전단계로 특정 관심사를 공유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이는 인내를 요구한다.

공돌이 출신인 나로서는 초기 아내와 연애할 때 이 과정에서 많이 애를 먹곤 했다. 숫자에 친숙한 나로서는 질적(?)묘사에 가까운 아내의 감정표현은 뭔가 알 수 없는 변수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공감은커녕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도 잘 몰랐다.. 자연스레 들어야 하는 시간보다 내가 말하는 시간이 길어질 때가 많았다.

물론 지금도 종종 애를 먹는다. 그래서 한 때는 연애서적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부류의 관련 서적을 찾아보곤 했다. 여기에 장거리 결혼생활 등의 경험이 덧붙어지니 비로소 공감을 위해서는 대략 이런 기술들이 필요하겠다.. 라는 감(?)이 와서 여기에 정리해본다.

 

전제조건: 이미 답은 정해져 있다.

답이 정해져 있다고 피하면 안된다.(출처: 구글)

사실 이는 아주 오래된 진리인데 사람들이 많이 놓친다. 물론 함께 솔루션을 찾아 헤매는 사람도 있지만. 대체로 사람들은 이미 대화 전에 마음 속에 원하는 답과 대화의 흐름을 예상하고 있다. 상대방이 필요한 건 그저 본인의 의사결정에 힘을 실어줄 누군가가 필요할 뿐이다.

 

기술 1: 맞장구를 쳐준다.

공감을 위한 기본적인 바디 랭귀지(Body Language)이다. 멋진 미사여구로 상대방의 의견에 완전히 공감하고 있다고 표현할 자신이 없다면 최소한 바디 랭귀지를 써서 표현을 해야 한다. 물론 이러한 바디 랭귀지가 벌어주는 틈을 타서 상대방의 감정을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기술 2: 꼬리를 물어준다.

상대방이 말하는 문장을 집중해서 들은 후 문장의 일부분을 다시금 물어본다. 이를 통해서 상대방의 이야기를 조금 더 자세하게 들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그리고 자연스레 나도 해당 상황에 몰입할 수 있게 된다. 머리 속에 하나의 가상공간이 그려지는 것이다.

 

기술 3: 질문을 되물어준다.

전의 기술이 상황을 이해하기 위한 대화의 깊이를 위한 기술이라면 이 기술은 상대방에게 내가 잘 듣고 있음을 환기 시켜주기 위한 기술이다. 이 기술을 자주 쓰면 짜증을 낼 수 있지만 듣다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을 때는 필요하다. 적절한 빈도로 사용할 경우 대화의 집중도를 높여줄 수 있다.

 

기술 4: 중간 중간 요약을 해준다.

가장 어려운 기술이다. 쌍방간의 대화에 대한 내용이 잘 동기화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기술이다.이를 기반으로 동일한 상황을 머리속에 그려지고 있는지 확인한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중요한 기술이라고 본다. 이게 잘 진행되면 자연스레 공감이 이루어지게 된다.

 

소고

나름 전담 파트너도 있었고 상기 기술된 기술(?)을 꾸준히 쓰다보니 이전보다 상대방의 감정에 공감하기가 수월해졌다. 주위 지인들에게 권해본 결과 입증되었다고 자신한다. 하지만 꼭 명심해야 한다. 공감은 기술로만 가능한 것은 아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인내와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전제해야 함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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