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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람들은 SNS로 저격을 하는가?

미국의 유명한 벤처 캐피탈리스트(Venture Capitalist), 프레드 윌슨(Fred Wilson)이 운영하는 개인 블로그가 있다. 거진 매달 25만명이 방문하는 꽤 유명한 블로그이다. 거의 매일 다양한 주제로 글이 업데이트가 된다.

오늘 그가 “이게 나에 관한 거니?(Was This About Me?)”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그가 월요일에 쓴 “탐욕이 좋은 건 아니다(Greed isn’t Good)”에 관한 글에 대해 추가로 쓴 글이었다. 그 글을 쓰고나서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이렇게 물어봤나 보다.

Eibruz Yilmaz: 난 네가 무슨 사건때문에 월요일 아침에 에 탐욕에 대한 그런 글을 썼는지 궁금해

프레드 윌슨: 어떤 사건 하나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야. 매번 그랬 듯이 여러 사건을 통해 느꼈던 거지.

그는 오늘 올린 글에서 아래와 같이 기존에 자신이 평소에 지키던 원칙을 밝혔다.

나는 정확히 확인하지 않고서는 특정 사람이나 회사를 블로그에서 언급하지 않는다. 종종 사람, 회사를 언급하고 싶지 않을 때도 있지만, 확실히 관련된 정보라면 나는 그 걸 굳이 숨기지는 않는다. 명확하게 언급한다.  나는 블로그를 통해서 사람이나 회사에게 바로 메세지를 보내지는 않는다. 필요하다면 나는 사적으로 말한다. (I don’t write a post about a specific person or company without making it clear that the post is about that person or company. There are times when I don’t want to name that person or company, but when something is about a someone or some company, I don’t hide that. I make it clear.I do not send messages to people or companies via a post on my blog. If I want to tell someone something, I will do that privately.)

 

나는 이 글을 보면서 문득 한 소셜 네트워크에서 최근에 발생했던, 그리고 이어지고 있는 몇 차례의 공개 저격을 떠올렸다. 상대방의 잘잘못을 떠나 그 소식은 빠르게 사람들 간에 공유가 되었고 금새 언론에서까지 회자가 되었다..

사람들은 관심을 얻기 위해 20억이 쓰는 소셜 네트워크에서 글을 끊임없이 올린다(나를 포함해서). 그리고 다른 한편의 사람들은 마우스 휠 한번에 빠르게 내려가는 타임라인 속에서 자극적인 뉴스를 찾아 클릭하곤 한다. 글을 쓰는 사람들은 읽는 사람의 그물 안에 걸려들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공감 받기 위해 노력한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물론  필요한 경우도 있다고 하지만, 익명의 대중이 모두 볼 수 있도록 공유하는 것이 옳은 결정인지는 의문이 든다. 원저자와 상관없이 글은 계속 떠돌고 사건을 이해하기 위한 맥락은 사라져버린 채 여기저기서 조리돌림 당하는 글을 쉽게 목격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의도와 상관없이(의도가 그러했을 지라도) 관련된 다양한 요소들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가 퍼지는 것은 매번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저격당한 사람이 속한 업계가 아마 대표적으로 부정적인 소리를 듣는 곳 중 하나일 것이다.

작년에 호창성 더 벤처스 대표 사건이 터졌을 때가 기억난다. 언론들은 호창성 대표를 “엔젤의 탈을 쓴 늑대“라고 묘사하였고, 근거 없는 부정적인 뉴스들은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서 여기저기 많이 공유되었다. 덕분에 나는 이 업계와 관련없는 일반인들이 여전히 스타트업 업계에 대해서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경우를 왕왕 본다.(다행히 최근 항소심에서도 호 대표는 무죄를 선고 받았다)

처음 글을 올린 사람들은 진정 그 것을 원했던 걸까?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프레드 윌슨의 짧지만 중요한 저 원칙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든다. 나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 여기저기 사람들과 회사의 이름에 대해 생각없이 부정적인 이미지를 흘리고 다니지 않는가? 다시 한 번 곱씹어보게 된다.

프레드 윌슨은 “탐욕은 좋은 건 아니다” 글을 올린 그 다음 날 자신의 블로그에 대한 몇가지 기록(A Public Record)을 공개하면서 아래와 같은 글로 글을 마무리했다. 이 글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그의 글을 다시 보니 꽤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나는 한가지에 꽤 몰입하는 편이고, 한 번 몰입하면 관련된 글을 엄청 많이 쓰는 편이다. 그런식으로 공개적인 기록을 남긴다. 블로깅을 한다는 건 숨기지 않겠다는 의미이다(I tend to get obsessed about one thing and write a lot about it. Which creates a public record. You can’t hide from that, but then again blogging is the opposite of hi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