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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팅이 산으로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한 4가지 규칙

데이터 엔지니어 생활을 마무리 짓고 마케팅 부서로 왔을 때였다.

이후 약 3년간 100여 명 되는 마케팅 부서 동료들과 일을 하면서 B2B 마케팅 전체 프로세스를 나름 체계적으로 훑을 수 있었다.

지금 와서 돌아보니 초반에는 상당히 다른 성격의 업무를 맡아서 진행하면서 꽤 고생했었다그중에서도 가장 고생하였던 부분이 바로 의견을 취합하고 액션플랜(Action Plan)을 짜는 미팅이었다.

리스너(Listener)보다는 스피커(Speaker)가 많다 보니 배가 산으로 가는 경우도 종종 있었고 결론 없이, 다음 미팅을 잡기 위한 미팅이 되는 경우도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안그래도 마케팅에 대한 배경지식이 약하고, 언변도 화려하지 않았던 나는 초반에 미팅에 참석할 때마다 곤욕을 치르곤 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나만의 방법을 최대한 빨리 세울 필요가 있었다. 특히 IBM의 가장 중요한 브랜드 중 하나인 “빅데이터”를 담당했었기 때문에 당시 꽤 나에게는 절실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세운 네 가지 규칙(Rule)은 다음과 같았다.

 

1. (기대하는) 산출물의 형태에 대해서 먼저 합의한다.

최종적으로 나와야 하는 산출물의 형태를 확립함으로써 이 미팅을 진행하는 이유와 목표를 재확인한다. 이 부분이 정해지지 않으면 지금 필요한 건 미팅이 아니다.

 

2. 모두가 동의하는 의견은 최대한 빨리 공유한다.

이 절차로 최소한의 산출물 목표를 세운다. 이때 산출물 상에서 해당 의견이 차지하는 위치/중요성 등을 확인함으로써 성공적인 미팅 산출물을 만드는 데 있어서 부족한 부분들을 확인한다.

 

3. 견해차가 있는 부분은 그 다음이다.

사실 이 부분 때문에 미팅이 산으로 간다. 앞에 언급된 규칙을 모두 마무리한 이후, 견해차가 발생하는 부분을 명확히 함으로써 갈등을 최소화하고 중재안을 찾거나 Next Action이 필요한지를 판단한다.

 

4. 미팅에 대한 요약을 공유한다.

미팅에서 나눈 내용을 구두로 미팅에서 공유한 이후 메일이나 기타 문서 형태로 기록해서 다시 공유하고 R&R을 명확하게 함으로써 미팅에서 나온 실행계획이액션플랜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미팅을 갈무리한다.

 

소고

영국에 있는 동안 회사 후배와 카카오톡으로 이야기한 적이 있다. 이야기 중, 후배는 위에서 언급한 규칙을 말하면서 최근 미팅에서 느낀 “나의 공백”을 언급하였다. 내심 내 입가에는 미소가 지어졌다.

타인의 눈으로 봐도 나름 내 저 규칙이 효과가 있었다는 이야기였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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