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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의 원칙에 대한 바이블, “스타트업 경영 수업”

제목: 권도균의 스타트업 경영 수업(링크)

평점: 4 / 5

독서 기간: 17/09/25– 17/10/5

일하면서 종종 회사 바깥의 후배들을 도와줄 때가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중 두 명의 후배가 문득 기억이 났다. 그들은 나에게 와서 종종 창업에 대한 조언을 구하곤 했었다. 당시(지금도 그렇지만) 나는 창업에 대해서는 아는 것도 없었기 때문에 나는 그들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 내 생각을 약간 공유해주는 정도만 해줄 수 있었다.

그로부터 수년이 흘렀다. 그중 한 명은 여전히 아이디어만 열심히 말하고 있을 뿐, 변한 것은 없다. 그리고 나머지 한 명은 대기업에 입사하는 것을 선택하였다.

 책을 읽다 보니인제야 그들의 모습이 조금씩 이해가 되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아이디어는 아이디어일 뿐인데 이를 구체화하려고 노력하지 않았고 고객의 관점에서 문제를 정의하지 않았으며 외곽에서 보이는 스타트업의 멋진 모습에 도취해 있었다.

저자인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는 말 그대로, 창업부터 수성까지 자신의 경험을 칼럼 정도의 글로 정리해서 모아놓았다. 그런 점에서 이 시점에 이 책을 읽은 것은 좋은 결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샀던 2016년 당시, 내 지식은 영업 일부와 마케팅에 국한되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대학원을 다니면서 전반적인 경영의 흐름에 대해 인지하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으면서 머릿속에 대략적인 스타트업 일하는 모습을 간략히나마 그릴 수 있었던 것 같다. 지난 1년간 (다른 어느 때보다) 글을 많이 읽으면서, 회사의 브랜드에 의존하지 않는 개인 브랜드의 중요성을 깨달았기 때문에 1인으로서, 또는 소수의 팀원으로 가치를 생산해낼 수 있는 능력에 대해 갈구해왔다.

그러므로 이 책은 그러한 상황, 즉 대기업에서 보기 어려운 상황에 대한 경험을 말 그대로 앤드 투 앤드(End to End)으로 공유해준다. 내심 다시 한번 권도균 대표의 경험이 얼마나 대단한지 인지하게 되었다.

읽으면서 한가지 기억에 남는 부분은 기업 윤리에 대한 부분이었다. 사실 윤리는 예방도 중요하지만, 사후처리 및 갱생 절차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합리적이지 않기에 실수는 예상하지 못한 사이, 순식간에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지난 모 스타트업 성추행 사건 이후 권 대표가 페이스북에 게재한 글은 많은 반발을 일으켰던 것이 윤리 부분을 읽으면서 내내 머릿속에 맴돌았다.

하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권 대표의 모습이 있으므로 다시는 이런 실수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 기대한다.

전 세계적으로 우리의 세대를 “아버지 세대보다 못사는 최초의 세대”라고 부른다. 디지털 경제로의 확장은 변동성을 극대화함으로써 직장의 안정성은 사라지고 있다. 우리의 세대는 “업”에 보다 집중을 하지 않고서는 생존하기 어려워진다. 즉, 창업은 삶에서 한 번은 답해야 하는 질문일지도 모른다. 그러한 차원에서 이 책은 창업의 원칙에 대해 잘 정리해준 하나의 바이블로써 가치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