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을 그리 길게 하지는 않았지만 한가지 확실하게 깨달은 것은 있었다. 열심히, 그리고 잘한다고 지속가능한 직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개인적인 신변정리로 지난 번에 사놓았던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를 이제서 펼쳐보았는데, 중간에 꽤 재미난 글이 있어서 공유한다. 제목은 커리어를 망칠 수 있는 11가지 타입의 성격(Could Your Personality Derail Your Career?)이다. 해당 글을 쓴 Tomas Chamorro-Premuzic 대표는 호건 검사 전문기관(Hogan Assessments)의 대표이다.

호건 검사는 성격검사 및 리더쉽 분야에서 꽤 유명한 검사유형으로 조이스 & 로버트 호건 박사부부(Joyce & Robert Hogan)가 개발했고 포츈 500대 기업에서 많이 쓰이는 검사 방법론이라고 한다. 호건 박사 부부는 다년간의 연구를 통해 인간은 누구나 극단적일 경우 안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는 11가지 유형의 성격(Dark Side Traits)를 가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http://briscoesearch.com.au

모두 언틋 보면 그리 문제가 될 것 같지 않은 성격 유형이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극단적으로 갈 경우 문제가 된다. 예를 들어 Cautious(조심스러운) 성격의 소유자는 단기적으로 볼 때 리스크 통제에 상당히 유능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장기적으로는 위험을 회피함으로써 혁신이 필요한 시점을 놓칠 가능성이 다분하다.

위 성격은 세 그룹으로 다시 나눠서 볼 수가 있다.

첫 번째로 타인을 밀어내는 형태의 성격그룹(Distancing Traits)이 있다. Excitable, Skeptical, Cautious, Reserved, Leisurely가 이 그룹에 속한다.

두 번째로 타인을 끌어당기는 형태의 성격 그룹(Seductive Traits)이 있다. Bold, Mischievous, Colorful, Imaginative가 있다. 자신감(Bold)은 타인을 끌어당기는 경우가 있지만 지나칠 경우 오만감으로 비춰질 가능성이 있다.

세 번째로 번역이 좀 와닿지 않는데, 복종하는 형태의 성격 그룹(Ingratiating Traits)이 있다. Diligent, Dutiful이 있다.리더들이 이런 성격을 강하게 보일 때, 마이크로 매니징에 몰입하는 사례가 종종 목격된다.

사실 이러한 성격은 업무의 성과와 연결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커리어 관리 차원에서 어느정도는 그 정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책임감이 강하나 감수성이 지나치게 풍부한 사람의 경우 타인의 의견에 반박을 하지 못하고 따라가는 경향을 보인다. 이런 사람이 팀장이 될 경우 말 그대로 예스맨이 되어서, 중요하지 않은 타부서의 요청에 휩쓸려 본인의 KPI를 챙기지 못하게 될 것이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점점 마음에 와닿는 말들이 있다. 그 중의 하나는 “커리어는 동료를 포함한 타인들이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냐에 따라서 결정된다.”이고, 다른 하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말로 변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다만 그들은 이미 변해져있기를 원할 뿐이다.”이다.

복귀가 가까워질 수록 마음에 새기고, 또 새겨야겠다.

Ps. 한글 HBR에 해당 컬럼의 국문판이 있다고 하니 국문판으로 보실 분은 참고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