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감정에 솔직하지 못한 나에게(링크)

평점: 3.5 / 5

독서 기간: 17/11/01– 17/11/03

바로 마흔이 넘으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

요즘 출근길에 사람들의 얼굴을 보다 보면 이 출처를 모르는 말이 조금은 신뢰 있게 들리곤 한다.

어떤 분의 얼굴은 미간이 잔뜩 찌푸려져 있고, 미소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그런가 하면, 어떤 분의 얼굴에서는 자연스레 미소를 느낄 수 있다. 물론 다른 의미로 생긴 말이겠지만  아무래도 그간 가장 많이 표현한 감정이 얼굴에 굳어져 버린 탓이다.

이십 대에는 이런 감정의 누적에 대해서 신경 쓰지 않았는데 삼십 대를 넘어서 초반의 끄트머리를 넘어가려는 12월이 되니 슬슬 신경 쓰기 시작했다. 나는 어떤 감정을 주로 표현하고 있는 걸까?

문득 여기까지 생각해보니, 내가 감정을 잘 느끼고 있는지도 고민이 되기 시작한다. 저자는 이런 나의 고민은 사실 나만 하는 것은 아니라고 편안하게 말해준다. 즉, 내가 느끼는 감정이라고 하지만,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공부하지 않고서는 이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이 책은 말한다.

그래서 책의 전반부에 걸쳐서 사람들이 자주 느끼지만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감정들을 하나씩 짚어보고, 이에 대해 올바르게 해소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야말로 감정에 대한 상황별 솔루션인 것이다

예를 들어, 앨버트 앨리스의 ABC 기법이 그러한 이론 중의 하나였다. ABC 이론은 Action(행동), Belief(신념), 그리고 Consequence(결과)에대한 이론으로 우리의 사고 대응체계에 관련된 이론이다. 이렇게 우리의 과거 행동을 ABC에 나누어 살펴봄으로써 문제를 일으킨 감정이 어떤 것이었는지, 그리고 이에 어떻게 접근할 수 있는지 분석하고 해결해볼 수 있다.

우리는 사회생활 속에서 감정표현에 대해 최대한 소극적이게 암묵적으로 강요받고 살아왔다. 하지만 감정은 숨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조절할 수 있는 성격의 것도 아니다. 제대로 이해하고 건전하게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가 말하고 싶은 부분도 이 부분이다.

워낙 다양한 감정을 이론과 삽화를 통해 제한된 분량에 다루려고 한 탓에 깊이는 살짝 아쉽지만, 그만큼 중요한 내용만을 명료하게 다뤘기에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과 연결지어 가볍게 훑어보기에는 괜찮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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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