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규모의 기업은 기능 또는 사업의 단위로 조직이 분화되어 업무를 진행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에 반해서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은 그렇지 않다.

스타트업에서는 한 명이 한 사업의 매니저 역할은 물론이거니와 실무자의 역할도 감당해야 하는 경우가 일상 다반사이다. 그리고 놀라운 것은 실제로 그렇게 해내는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곤 한다.

대기업에서의 생활을 마무리 짓고, 스타트업으로 조인한지 이제 2주차에 머물고 있다. 생각하지 못한 장벽으로 답답하리만치 시간이 지연되는 부분은 있지만 매일 매일 업무에서 진전을 맛보고 있다.

그러던 중 오늘 버스에서 읽게된 인상적인 글이 있어 소개하려고 한다. 출처는 Harvard Business Review 11-12월호로 “Turning Potential into Success: The Missing Link in Leadership Development“라는 글이다.

이 글은 Egon Zehnder이라는 글로벌 임원 서치펌의 선임 고문(Senior Advisor)인 클라우디오 페르난데즈-아르오즈(Claudio Fernández-Aráoz)라는 분이 썼고, 회사의 직원이 임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한 4가지 Factor를 소개하고 있었다.

4가지 요소는 curiosity, insight, engagement, and determination이다. 이 4가지의 요소의 조합은 임원에게 요구되는 8가지 특성을 만들어내고 이 특성의 조합의 조합은 임원으로서 업무를 성공적으로 소화해내기 위한 필요조건이 된다.

Source:hbr.org

이번 기사를 읽으면서 인상깊었던 부분은 크게 세 부분이 있었다.

첫 번째, 기회비용이었다. 기업은 앞서 언급한 4가지 Factor를 기반으로 임직원의 잠재능력을 키워주기 위해서 현재의 역량을 포기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현재 능력으로 처리 가능한 직무시간을 잠재력을 키우기 위한 시간으로 활용하도록 임직원에게 가이드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단기로 볼 때는 분명 비용소모적인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측면의 경우 스타트업에서는 아마 이런 결정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두 번째, 호기심(Curiosity)이었다. 호기심은 다른 세가지와 달리 임원의 모든 능력에 필수적으로 요구되었다. 안정적이지 않은 환경 속에서 목표를 달성하고 견디기 위해서는 호기심은 기본적인 조건이었다. 스타트업은 BM을 찾아내고 수익성으로 연결하기 위한 노력이 끊임없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요건보다도 호기심은 채용 및 협업의 선결조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 번째, 여성이었다. 여성은 4가지 Factor 중 Insight를 제외한 나머지 영역에서 남성 대비 다소 높은 수치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전문적인 역량 부분은 상대적으로 남성에 비교해 낮은 수치를 보여주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부분은 현재 많은 기업이 아직까지는 남성, 여성 모두에게 평등한 기회를 주는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탓이라고 본다. 다시 말해서 일반화 하기에 충분한 모수가 모이지 않은 상황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임원이 되고 싶지 않다 해도, 위에서 언급된 4가지 요소는 유의미하다고 본다. 이는 개개인의 역량 발달에 있어서 하나의 척도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17년이 끝나가는 요즈음, 2018년의 목표 수립에 반영해 보면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