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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연습 10회 연재작 (8) – 스타트업과 대기업이 다른 점 3 – 정치와 실력

시작하면서

벌써 8번째 글이다. 매주 한 편씩 글을 올리고 있으니 벌써 두 달째 글을 쓰는 것이다. 전체적인 개요는 잡고 글을 써 내렸으나 지금 시점에서 보니 아쉬운 점이 계속 보인다. 어떤 책의 제목처럼 “뼛속까지 내려가서” 글을 썼다고 하면 아닌 것 같다. 다만 글쓰기에 있어, 시작하기도 전에 숨이 막히던 상황은 이제 많이 사라진 듯하다.

2 주전부터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커뮤니케이션, 프로세스라는 관점으로 경험에 기반을 두고 비교를 해서 글을 써왔다. 오늘은 “실력과 정치”라는 관점으로 마지막 비교 글을 작성해 내보려고 한다.

그들에게 정치가 왜 필요했을까?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받은 몇 가지 조언들이 있다. 대략 기억에서 남는 것들을 되살려보면 다음과 같다.

  1. 직장생활에서 필요한 기술은 두 가지이다: Delegation(위임)과 Escalation(보고)
  2. 남들이 휴가를 갈 때 일하고 남들이 일할 때 휴가 가라.
  3. 일한 결과에 대해서는 적당히 티 낼 필요가 있다. 무조건 겸손해서는 안 된다.

세 꼭지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 들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지금 다시 보니 세 조언 모두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전제조건이 있다. 바로 “나를 꾸준히 알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이윤창출이라는 기업의 기초적이며 궁극적인 목표 속에서 필요한 구성원임을 주위에 알리지 않으면 그 구성원은 생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구성원들은 대략 네 가지 포인트에서 자신을 돋보이는 것 같다.

  1. 월등한 실력
  2. 주위의 평판
  3. 탁월한 성과
  4. 경영진과의 관계

이를 구성원 개인을 기준으로 나눠보면 1/3(내생적), 2/4(외생적)번으로 그룹화를 해서 볼 수 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현재 1/3번보다는 2/4번이 자신이 필요한 존재임을 알리는 데 지금 시점에는 더 현실적으로 용이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른 어느 때보다도 정치가 사내에 팽배해진다고 생각한다. 물론 시대를 막론하고 사내 정치는 항상 있었지만 말이다.

이러한 생각의 바탕에는 두 가지 포인트가 깔려 있다.

  1. 저성장
  2. 방대한 정보량

첫째, 저성장 기조에 진입하면서 외적인 성장을 이룩하기가 어렵다. 고로 자신을 드러내기 어렵다. 특히 국내기업이 더욱더 그러하다. 여기서 나온 돌파구가 크리에이티브인데 이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둘째, 방대한 정보량과 분석으로 인해서 다른 이보다 월등한 능력을 갖추기 어렵다. 정확하게 말하면 세계 모든 이와 경쟁을 해야 하는데 남들을 넘어서는 것은 매우 어렵다.

이러한 이유로 2/4번이 더 지금 시점에 선호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필자는 버터가 잔뜩 발라진 빵처럼 지나치게 2/4번만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정치보다는 실력입니다.

스타트업에 처음 발을 들였을 때 몇 가지 재미난 문화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중에 당장 기억이 나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1. 영어로 이름을 부르는 문화
  2. 나이에 구애받지 않는 직위

영국에서 유학 생활을 마치고 바로 지금 다니는 곳에 입사한 탓에 1번은 그리 어색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편했다.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한국문화에 기반을 둔 편향성이 제거되었기 때문이다. 나이, 직위에 구애받지 않고 편하게 질문을 개진할 수 있었다. 그리고 수용할 수 있었다. 같은 스타트업의 구성원으로서의 공통 속성과 사람(?)으로서 공통 속성만을 인지하고 일을 하다 보니 필요한 부분만 선택적으로 깊이 있게 알아 갈수 있어서 마음이 편했다.

1번이 되니 사실 2번은 자연스레 받아들여졌다. 나이와 상관없이 실력에 기반을 둬서 직위가 결정되는 것에 머뭇거리지 않았다. 스타트업이다 보니 하루하루가 문제로 가득 차고 해결해야만 한다. 즉 실력 없이는 하루를 살 수 없는 구조이다. 그런 관점에서 상대방의 (나보다 나은 실력)은 오늘의 목표가 되었고 일을 하는데 원동력이 되었다. 그리고 이는 자연스레 성장에 반영이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성장”이 결국 키포인트인것 같다. 성장을 직원의 레벨에서 느낄 수 있어서 더더욱 실력에 대한 집중이 일어난다는 생각이 든다. 이를 대기업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은 어떤 게 있을까? 문득 하나의 질문이 머릿속에 그려지기 시작하였다.

소고

쉽지 않다. 매일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확실한 건 이전과 다르게 매일 스스로가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이, 확신이 든다는 것이다. 그래서 마음은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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