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책] 에어비앤비 스토리

한 줄 평

스타트업의 라이프사이클을 엿볼 수 있는 소설 같은 실화(진행 중)

서평

작년 연말과 연초에 걸쳐서 리디북스는 대량의 경제/경영 서적을 무료로 약 2달간 대여해주고 있다. 책을 좋아하는 필자는 여러 권을 동시에 대여하였고 적당한 시간적 압박감 속에 책을 읽고 있는 중이다. “아마존: 모든 것을 팝니다”이 그러하였고 이번 책 “에어비앤비 스토리”도 그렇게 대여한 책 중 하나이다.

참고로 이 책의 저자는 레이겔러거라는 분으로 현재 포춘(Fortune)의 부편집장으로 계신다. 어떤 분인지 궁금해서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았는데 현재 운영하고 있지는 않다. 대신 트위터는 꾸준히 하는 편이었다. 상당히 진보적인 분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두 권의 서적을 출간하였고 이번에 본 “에어비앤비 스토리”는 작년에 출간된 책이다.

이번 책은 지난번에 보았던 “아마존” 관련 책과 비슷한 형태의 책이었다. 창업부터 지금의 현재에 이르기까지 에어비엔비와 창업자인 브라이언 체스키, 조 게비아, 네이선 블레차르지크가 걸어온 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었던 것 같다. 대략 정리해보면 세 가지 포인트로 볼 수 있다.

결제 집중

에어비엔비가 집중한 부분은 결제 부분이었고, 이를 주요 핵심역량으로 키우려고 했다. 처음 알았던 부분이었다. 다른 부분도 아니고 결제라니..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뒤로 읽으면서 이해가 되었다. 그들은 BM 속에서 고객의 입장에서 가장 걱정이 되는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사실 에어비앤비와 비슷한 BM은 당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심지어 타사가 에어비앤비를 인수하려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고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결제시스템”이 있었다. 특히 체스키는 “3버튼”안에 모든 프로세스가 정리되기를 원했다. 3버튼이나 4버튼이 무슨 차이가 있냐라는 반문도 있을 수 있겠지만, 고객의 입장에서 이는 서비스를 변경할 이유가 될 수도 있었다.

이후 에어비앤비는 결제시스템을 구축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세스를 고도화했고 지금 에어비엔비는 데이터 분석 및 최적화 관련에서는 리딩 스타트업 중 하나가 되었다.

일관적인 핵심가치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에어비앤비는 Belong Anywhere(어디에서나 우리 집처럼)이라는 미션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진행하였다.

미션 아래 전략이 탄생하고 프로세스가 탄생하며 회사의 문화가 형성된다. 그리고 이는 회사의 브랜딩에 반영이 된다는게 필자의 생각이다.

하지만 현실적인 상황에서 이를 고수하면서 가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창업 초기, 와이 컴비네이터를 만나 투자를 받기 전 살아남기에도 벅찬 상황 속에서의 이야기는 그야말로 가관이었다. 현재 CTO인 네이선 블레차르지크가 팀을 나갈 수도 있는 상황 속에서도 갖은 방법을 다 써서 에어비앤비는 바퀴벌레처럼 살아남았다.

사실 스타트업에서 이 부분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혼자 하는 기업이 아닌 이상 함께 달리기 위해서는 구성원간의 기본적인 전제가 통일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초기 창업 이야기

앞서 언급한 창업 초기의 상황을 머릿속에 그려보았다. 필자라면? 남아 있을 수 있었을까? 솔직히 말해서 나갔을 것이다. 미션이고 뭐고, 비즈니스 가능성이고 뭐고, 모두 뜬구름 잡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지속가능한 성장도 없던 그 초반 시기를 거쳐나가는 그들의 여정은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었다. 시리얼을 만들어 파는 것은 정말 그들이 어디까지 고민했고, 굶주렸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였다. 하지만 동시에 그들의 실행력과 단결력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했다. 부럽고 대단하다는 생각만이 들었다.

기억에 남는 말

에어비앤비의 회사나 웹사이트 곳곳에는 ‘어디에서나 우리 집처럼Belong Anywhere’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는데, 이는 회사가 끊임없이 추구하는 핵심미션이다. 에어비앤비라는 플랫폼이 ‘어디에서나 우리 집에 있는 것 같은 혁신적 여행’을 가능하게 한다는 의미다.

어비앤비는 ‘새로운 업적’을 이뤄냈다. 누구나 쉽고 친근하게 접근이 가능하도록 장벽을 걷어냈고 단순하게 플랫폼을 구축했다. 또 기존의 웹사이트들과 달리 에어비앤비의 숙소 리스트는 호스트의 개성을 드러내는 무대로 활용되도록 디자인됐다. 이를 위해 개별적이고 전문적인 사진 촬영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임대 공간이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했고, 검색과 메시지 발송, 대금 지불이 모두 매끄럽게 독립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설계됐다(많은 사람이 에어비앤비를 향해 기술 비즈니스가 아니라고 말하지만, 에어비앤비는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정교한 ‘백엔드Back-end 엔지니어링’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 회사는 숙박을 마치고 돈을 완납한 고객들과 호스트가 함께 작성할 수 있는 ‘쌍방 리뷰’라든지, ‘ID 검증 시스템’과 같이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일련의 도구들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들이 5달러짜리 시리얼을 40달러에 사도록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다면, 다른 사람의 집에 들어가 에어베드 위에서도 잠을 자도록 설득할 수 있을 거라 판단했습니다.”

“우리는 모든 투자자가 저지르는 고전적인 실수를 범했다. 우리는 당시에 그들이 하던 일에만 지나치게 초점을 맞췄다. 그들이 할 수 있는 것들, 할 것들, 해낸 것들에는 별로 관심을 두지 못했다.”

체스키와 게비아는 사업 초창기부터 다른 업체들과는 달리, 웹사이트와 사용자경험에 관해서는 자신들만의 철저한 원칙을 지켰다. 우선 24시간 내내 문제없이 잘 돌아가야 했고,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나 이용하기 쉬워야 했으며, 숙소 리스트는 무조건 멋지게 보여야 했다. 여기에 창업자들은 자신들의 디자인 영웅인 스티브 잡스Steve Jobs가 ‘아이팟으로 노래를 들으려면 세 번 이상 클릭해서는 안 된다’는 ‘클릭 세 번의 법칙’에 입각하여 사용자들이 예약을 할 때 가능한 한 세 번의 클릭만으로 완료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