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정부 이후 우리나라에는 어느 때보다 강력한 창업열기가 지속되고 있다. 민관 합동으로 다양한 지원제도가 설립되어 운영 중이다. 비즈니스 아이디어나 기술만 있다면 창업을 할 수 있다. 그들과 협상만 잘할 수 있다면 안정적인 재정 지원을 통해 성장하는 것이 가능하다. 협상만 잘할 수 있다면 말이다.

 

그렇다면 협상은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무작정 경험을 쌓다보면 협상을 더 잘하게 되는 것일까? 이번에 읽게된 ‘류재언 변호사의 협상바이블’은 협상에서 중요한 열두가지 키워드에 기반을 두어 협상을 잘 마무리 하기 위한 Cheet Sheet 를 제공한다. 해당 키워드를 가만히 훑어보니 이전에 협상과 관련되어 출판된 다이아몬드 교수님의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와 유사한 듯 보인다. 하지만 한국에서 일어난 실사례를 바탕으로 설명해주기 때문에 협상에서 각각의 키워드가 왜 중요한지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편이다.

 

특히 저자는 단순히 스타트업에서의 협상 외에도 일상에서 벌어질 수 있는 다양한 경우(예: 재무설계 상담 사례)도 예로써 설명한다. 우리는 생각한 것 이상으로 삶속에서 많은 협상을 하고 선택을 하기 때문에 이러한 예시는 협상의 범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심지어 점심시간에 어떤 음식을 먹을지 결정하는 것도 하나의 협상이라고 볼 수 있다.이 책이 동류의 다른 책과 비교되는 부분은 NPS{Negotiation Preparation Sheet)이다. 협상에 필요한 열두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후반부에 그가 제공하는 협상 솔루션으로 협상에 필요한 요소를 한 번에 정리할 수 있게 도와준다. 협상에 관한 다양한 지식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무에 적용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꼭 참고해서 사용해볼만한 요소이다.

 

저자는 처음과 마지막에서 협상은 결국 사람의 문제라고 강조한다. 일시적인 담판으로 한 쪽만이 승리하는 것은 흥정일 뿐 협상 테이블에 앉은 양 쪽을 모두 고려하지 않는다. 하지만 사람의 인간관계는 그렇지 않다. 따라서 저자는 항상 협상 이후를 고려하되 함께 잘되는 일을 고려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거듭 언급한다.

 

작년 즈음에 퍼블리(Publy.co)에서 저자의 글을 본 이후 참 오랜만에 다시 읽었는데 역시 참 읽기 쉽다. 협상에 익숙하지 않은 이를 위해서 딱 맞춤형이라는 생각이 든다. 스타트업 창업자부터 다양한 곳에 종사하신 분들이 보다 서로를 위한 협상을 잘 해나갈 수 있도록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