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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게, 그리고 깊게 생각하는 법 – 인과관계를 고려하라.

개인적으로 메뉴얼이 없으면 쉽게 움직이지 못하는 스타일이다. 누군가의 일을 인계받으면 우선적으로 해당 일에 대한 메뉴얼을 만들어 일을 효율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는 일을 진행하기 위한 간략한 메뉴얼을 반드시 만든다.  사전에 목표 및 절차에 대해서 간략하게라도 합의되지 않으면 배가 산으로 가기 마련인 탓이다.

이렇게 필자는 메뉴얼이 필요한 남자이다. 메뉴얼 없이는 잘 움직이지 못한다. 금일 작성하려는 글 “다르게, 그리고 깊게 생각하는 법”도 비슷한 맥락에서 정리를 하려고 한다. 

일전에 비슷한 맥락으로 “아내와 함께 생활하면서 배운, 공감하며 대화하는 실전 기술“라는 제목으로 글을 작성하였던 적이 있다. 비슷한 목적으로 작성하는 글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다르게, 그리고 깊게 생각하는 법은 회사 생활을 하다보면 꾸준하게 요구되는 하나의 능력이기도 하다. 때로는 “인사이트” 또는 “행간 읽기”라고도 불리기도 하는 이 기술은 꾸준히 연마하지 않으면 쉽게 나태함에 젖어서 금새 놓아버리는 기술이기도 하다.

필자만 해도 그렇다. 그래서 많이 꾸지람을 듣곤 하였다. 그래서 “다르게, 그리고 깊게 생각하는 법”이 무엇일 까 생각해보기 시작했고, 그 중의 한가지 방법인 “원인을 고려하는 법”에 대해서 오늘 이야기를 나누어 보려고 한다.

원인을 항상 고려하는 것이 뭐  어려운 일이냐고 말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바쁜 업무속에 일을 진행하다보면 현상만 아주 다양한 관점으로 자세하게 보고하는 경우가 꽤 부지기수이다.

다양한 관점으로 현상을 보고하는 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이는 관찰로 끝날 수 있다. 관찰을 넘어서 깊게 생각하기 위해서는 원인을 고민해야 한다. 현상만을 바라보고 의사결정을 하게 되면 그 의사결정에 대해서 옳다는 확신을 가지기 어렵다. 

그 현상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생성되었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현상만을 보고 의사결정을 한다는 것은 길을 가다가 눈 앞에 보인 돈을 그냥 줍는 것과도 같다.  현상은 (다 그렇지는 않지만) 누군가에 의해서 의도적으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그러한 관점에서  영국의 위대한 수학자이자 철학자이며 역사가이기도 한 버트란트 러셀이 한 말은 유학시절 필자의 뇌리를 강하게 흔들었던 적이 있다.

In all affairs, it’s a healthy thing now and then to hang a question mark on the things you have long taken for granted. 

모든 일에서 당신이 당연하다고 오랜시간 생각해온 것들에 대해서 질문을 던질 수 있다면
당신이 매우 건강하다는 것이다.

현상을 넘어서 원인을 고려하는 습관을 가질 때 우리는 비로소 현상을 변화시키기 위한 근본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원인을 고려하는 습관을 가지면 여기에 다양한 관점을 덧붙여서 고민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게 된다. 즉, 자신만의 “다르게, 그리고 깊게 생각하는 방법”을 갖게 된다.   

아래 내용은 최근 필자가 레이달리오의 “원칙”을 읽은 부분 중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레이 달리오는 하나의 조직에서 사람이 성장한다는 것에 대해서 “시간”이라는 관점을 고려했을 때 다르게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는 것을 아래와 같이 제시하였다. 다르게 생각한다는 것의 예시라고 볼 수 있어서 여기에 공유해본다.

When determining an acceptable rate of improvement for something, it is its level in relation to the rate of change that matters. I often see people lose sight of this. They say “it’s getting better” without noticing how far below the bar it is and whether the rate of change will get it above the bar in an acceptable amount of time .(중략) 
To help people at Bridgewater avoid this time waster, one of our just-out-of-college associates coined a saying I often repeat: “When you ask someone whether something is true and they tell you that it’s not totally true, it’s probably by-and-large true.

“Principles” – Ray Dalio

하나씩 하나씩 필자도 이제 이렇게 생각을 조금씩 정리해서 나눠보는 습관을 가지려고 한다. 그렇게 되다보면 비로소 “다르게, 그리고 깊게 생각하는 법”을 메뉴얼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글을 마무리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