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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원칙, 개인과 조직의 성공을 위한 기본을 말하다.

책을 처음 받았을 때, 먼저 든 생각은 “한 번 쯤 들어본 회사 중에서 자사의 원칙을 공유하는 회사가 있던가?” 였다.  이번에 소개할 원칙을 작성한 브릿지워터(BridgeWater)와 파워풀(Powerful)이라는 책으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넷플릭스(Netflix)가 먼저 머릿속에 떠올랐다.

이렇게 생각하고 나서 보니 회사의 문화를 원칙에 따라서 운영하고 공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한다. 특히 대표이사 수준부터 원칙을 고민하고 이러한 원칙이 운용될 수 있는 범위를 정의하기 위해서 지속해서 고민한다 것,  나아가 이러한 원칙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고도화, 문서화를 한다는 것은 상당한 비용과 시간을 소모하기 때문이다.  매우 비효율적인 작업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

이 번에 소개하는 원칙(Principles)은 세계 최대의 헤지펀드 BridgeWater를 세우고 경영한 레이 달리오(Ray Dalio)가 1975년 BridgeWater를 세운 이후 개인의 삶과 회사의 조직을 운영하기 위해 세운 원칙을 소개한 책이다. 방 두 개짜리 아파트에서 40년 만에 세계 최대 규모의 헤지펀드가 되기까지, 그는 1982년 경제 예측 실패의 경험을 바탕으로 상황별 최선의 대응방안에 대한 최선의 의사결정을 빠르게 하기 위해서 원칙의 필요성을 인지하였고 그가 은퇴하기까지 212가지의 원칙을 수립하였다.

책을 읽어보기 전에 아래 영상을 보면 그가 말한 원칙의 깊이를 알 수 있다.  한마디로 그는 “인간은 어떤 존재”인지부터 다양한 학문을 동원하고 깊게 고민을 하였다. 

그는 인생의 원칙을 다음과 같이 네 단계로 나눠서 설명한다.

  • 현실(고통)을 수용하고 맞서라(Embrace Reality and Deal with It)
  •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5단계의 의사결정 과정을 갖춰라 (Use the 5-Step Process to Get What You Want out of Life)
  • 극단적으로 개방적인 사고를 하라 (Be Radically Open-Minded)
  • 사고방식의 차이를 이해하라 (Understand That People Are Wired Very Differently)

위 네 단계만 보면 기존에 주위에서 자기계발등의 책에서 볼 수 있는 내용 다를 바가 없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가 언급하는 내용을 읽어보면 그가 얼마나 고민을 하였는지 여설히 보여준다. 그는 “극단적으로”라는 말을 지속해서 언급하고 뇌신경과학 및 심리학관련 지식을 인용하면서 우리가 왜 이미 알고 있는 원칙을 지키지 못하는지를 설명한다. 다시 말해서 그는 감정으로 사람을 이해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사람을 하나의 입력 – 해석 – 출력을 가진 기계로서 체계적으로 이해하고자 노력하였다.

한 사람의 인생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원칙을 세워가면서 동시에 저자는 그 원칙들을 회사 운영을 위한 원칙으로 확장해 나간다.  회사를 다양한 입력-해석-출력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기계로 바라보고 경영진을 엔지니어로 정의한다. 그리고 나서 앞서 언급하였던 인생의 원칙이 회사에서는 어떠한 형태로 구현될 수 있는지 이야기 한다. 예를 들어 그가 회사의 원칙으로서 언급한 “극단적인 업무의 투명성”은 “극단적으로 개방적인 사고”의 확장이라고 볼 수 있다.
책 중간에서는 이러한 원칙을 바탕으로 일개 직원이 Ray Dalio의 의사결정을 과감하게 비판한 내용이 소개되기도 한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과연 원칙만으로 다양한 배경의 사람(기계?)들이 모인 회사를 움직일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수 있다. 아니나 다를까
레이 달리오 역시  책의 말미에 가서 원칙만으로는 행동의 변화를 얻을 수 없으며 다양한 시스템과 도구를 통해서 적극적인 변화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을 한다. 실제로 BridgeWater는 Baseball Card 등의, 임직원 개개인의 특성을 이해하고 측정할 수 있는 다양한 도구를 이미 사용하고 있다.  필자는 이러한 도구 사용 역시  원칙이 있기 때문에 필요한 시스템과 도구의 정의가 구체화될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

600 페이지(원서 기준) 가까이 되는 두꺼운 책을 읽으면서 조직관리에 대한 책이라고 착각하는 순간도 있었고 사람을 기계로 보는 것같아 약간의 불쾌함이 들 때도 있었지만 책 전체에 걸쳐 개인의 삶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이를 조직의 관점에서까지 고려한 그의 노력에 대해서 대단하다고 생각하였다.

BridgeWater는 자사의 홈페이지에 원칙에 대한 리스트를(영문)을 별도로 제공하고 있다(링크).  약 212개 항목에 달하지만 책을 읽기 전에 해당 Summary를 우선 읽어보고 왜 Ray Dalio가 그런 원칙들을 세웠는지 궁금하다면, 그리고 그 원칙들을 자신의 삶에 어떻게 적용하고 싶은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