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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저도 장사가 어려운데요

필자가 어렸을 적, 잠시 부모님은 더 나은 생활을 위해서 잠깐동안 분식점을 운영하신 적이 있다. 하지만 몇 개월의 짧은 시간이 흐른 직후 장사를 그만두셨다. 수익이 좋지 않은 까닭이었다.

그리고 십여년이 지난 지금, 필자는 중소상공인과 밀접하게 닿아있는 한국의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고 이 책을 읽고 있게 되었다.

이 책은 창업 이후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몇몇 중소상공인 사장님의 인터뷰로 구성되어 있다. 인터뷰에서 사장님들은 사업의 성장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고 무엇을 배웠는지 말씀해주신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필자는 어떤 사업이든 학습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장님들은 스스로 현상 속에서 문제를 인지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공부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공부는 오롯이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었다. 즉 특정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서 사장님들은 마케팅, 재무, 홍보 등의 다양한 비즈니스 영역을 넘나들고 있었다. 어느 한 영역에 국한되어 있는 사례는 존재 하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는 내내 필자는 회사 내에 다양한 조직들이 왜 존재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를 간접적으로나마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한 편으로는 요식업이 매우 치열한 산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보의 접근성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서 고객들의 요구는 점차 구체화되가고 있고, 대체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기 시작하고 있다. 따라서 대체 불가능하며 지속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야 예측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는데 요식업에 뛰어드는 사장님들은 대부분 그렇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최근에 아내와 함께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봐도 많은 사장님이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요식업에 뛰어들 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플랫폼을 운영하는 배달의민족 입장에서 이런 책을 출판하는 것은 굉장히 전략적으로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 더 많은 소비자와 업주들이 거래를 할 수 있는 플랫폼 인프라를 만드는데 그치지 않고 보다 많은 업주분들이 고객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인프라를 제공하고 이렇게 책을 통해서 지식을 공유하는 전략은 장기적으로 시장의 성장을 일시적인 현상에서 머무르지 않게 놔두지 않고 보다 내실있는 형태로 유지 및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이는 비용차원으로도 매우 효과적인 전략이다.

모든 산업에 걸쳐서 점차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것 같다. 정말 평생 공부라는 말이 가슴에 와닿기 시작한다. 한 때 블루컬러(Blue Collar), 화이트 컬러(White Collar)라는 말로 업종을 구분하기도 했지만 더 이상 이러한 구분은 무의미한 것 같다. 학습은 이제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 되어가고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