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배드 블러드, 책임감 없는 스타트업의 예시

읽게된 계기

작년 가을 쯤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테크니들 필진들과 슬랙에서 이야기 하던 도중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처음 들었을 때 잘 못 들은 줄 알았다.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스타트업으로 유명했던 테라노스(Theranos)가 사기로 드러났다니, 꽤 충격이었다.

법의 역할

시장경제에서 법의 역할은 어디까지 기대할 수 있을까? 테라노스는 데이비드 보이스(David Boies)가 이끄는 로펌으로 온갖 협박을 일삼아가면서 테라노스의 비밀을 숨기려고 애쓴다. 특히 조지 슐츠를 협박하는 부분을 보면서 법의 목적과 정의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법은 정의의 구현을 위한 수단이라고 배우고 있지만 고도화된 시장경제에서 법은 얼마나 정의구현을 위해 시의적절하게 사용될 수 있을까?

법리해석이라는 이름으로 일말의 해석을 바탕으로 상대방을 옭아매는 테라노스를 보면서 이는 분명 법의 한계라고 생각하였다. 모든 것을 명문화할 수는 없는 상황에서 우리는 법에 어느 정도까지 기댈 수 있을까? 의문 투성이였다. 전한시대의 유방처럼 삼장악법으로 모든 이치를 정리하는 것은 이제 불가능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언론의 역할

이 책의 저자 존 캐리루가 테라노스의 위험천만한 행각을 공개하지 않았다면 정말 우리는 다시 없을 거대한 사기극을 몇 년이 지나서야 보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소비자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데 있어서 기자로서 당연한 의무를 수행하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기자로서 동시에 가져가는 리스크는 누가 커버해줄 수 있을까? 자본주의에서 그들의 중립성을 어떻게 유지해줄 수있을까? 가뜩이나 요즘 한국에서 기레기, 기발놈, 언창으로 언론이 격하되는 상황에서 기자들을 어떠한 시선으로 봐야 할지 책을 보는 내내 고민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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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정말 보기 드문 막장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었다.  팟캐스트도 나온다는데 한 번 들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