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방통대 정보통계학과 3학년 1학기

2월 쯔음이었던 것 같다. 안그래도 회사 업무로 더 바빠질 것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고심끝에 편입을 하기로 결정하였고 4개월이 지나갔다.

이미 예상한대로 2월 이후부터는 훨씬 더 업무가 바빠지게 되었고 그 결과 오롯이 학업에 집중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양호한 성적으로 학기를 마무리하게 되었다.

그래서 방통대 1학기를 무사히 마친 기념으로 방통대 1학기를 다니면서 느꼈던 방통대의 장단점 및 개인적인 아쉬움 및 개선점을 이 곳에 남겨본다.

장점

– 구체적인 이론보다는 실무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을 강조하는 편이었다. 과목 곳곳에서 공식에 대한 이야기는 종종 나오는 편이었지만 실제 공식에 대한 증명보다는 언제 어떤 공식을 써야 하는지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전부였다. 상관분석 및 회귀분석 등의 통계분석 기법에 대해서도 최소한의 해석 요령을 요구하는 편이었다.

– 온라인 수업의 특성상 시간 및 공간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들을 수 있었다. 다만 수업이 1~2년전 녹화가 된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일부 교수님들은 교과서를 그대로 읽는 경우도 좀 있었던 지라 꼭 동영상을 본다기 보다는 교과서를 기반으로 커리큘럼에 맞게 공부한 다음에 모르는 부분을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았다. 영상에서만 나온 부분이 시험에 나온다는 괴담이 있긴 하였으나 기출문제에서 대부분 커버가 되었다.

단점

–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론 부분이 약한 것이 아쉬었다. 물론 대부분의 학생이 30대 이상이다보니 집중할 수 있는 시간, 기억 및 연산 능력(?)을 고려한 것이겠지만 다시 수학을 접하면서 수학의 즐거움에 빠져버린 나로서는 더 알려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다.

– 생각보다 출석수업 시간이 꽤 길었고, 특히 평일에 있는 경우는 부담스러웠다. 과목마다 6시간 정도의 출석시간을 요구했고 한 번 출석에 3시간 이상이었는데 가끔 평일 업무시간대에도 할당된 경우가 있어서 난감하였다. 결국 그래서 대학수학을 출석대체 시험을 봐야 했었는데 기말고사 시작 전주에 있다보니 공부 스케쥴링을 할 때 은근 이빨에 낀 가시처럼 부담스러웠다.

아쉬운 점

– 시공간의 제약이 없다 보니 나태해지기 쉬운게 방통대 수업이다. 오죽하면 졸업하는 사람이 반도 안된다고 한다. 하지만 시험장에 가서 많은 사람이 가득 앉아 있는 걸 보고 나서 하는 사람들은 한다는 것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결국 시간관리를 못하는 것은 개인의 책임이라는 것이다. 본인이 결정해서 수업을 들은 만큼 끝까지 제대로 듣도록 노력을 해야겠다. 특히 슬라이드와 기출문제 뿐만 아니라 교재에 상당한 시간을 쏟아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학우들과의 교류에 초점을 맞추도록 해야겠다. 학과 특성상 동종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선배분들이 상당히 많다. 넷드링킹이라는 말처럼 온라인 인맥에 대해서 경계해야 할 부분도 있지만 하기 나름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분들 덕분에 시험 공부를 할 때도 모르는 부분들, 정리해야할 부분들을 함께 진행해서 빨리 끝날 수 있었다. 고로 학우분들과의 관계를 잘 관리해야겠다.

결론

지나고 나서 보니 꽤 즐거운 학기였다. 미적분, 선형대수학을 다시 공부하면서 이전에 데이터 분석을 할 때 어렴풋이 듣고 지나쳤던 이론 부분에 대해서 다시 보이기 시작했고, 이해도 더 빨라지게 되었다. 얼른 빨리, 그리고 많이 들어서 더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하고 싶다는 조급함도 있지만 동시에 제대로 공부해서 높은 이해도를 가져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해서 2학기는 더 높은 학점과 자신감을 가져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