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린 분석, 어떤 지표를 봐야 하는가?

한 줄평

서비스 지표를 처음 분석해야 하는 입장에서 무엇을 분석해야할지 잘 모르겠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서평

작년 하반기 서비스 지표를 관리하고 분석하는 업무를 맡게 되었다. 그리고 그 지표를 고도화하기 위해 노력하던 중에 어떤 지표를 추가적으로 봐야할지 고민하던 중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정성적? & 정량적?

저자는 정성적인 관찰결과는 현상에 대한 이유(Why)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고, 이에 대해 영향도(How many)를 파악하는데는 정량적인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두 형태 모두 현상을 파악하는데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데이터 분석의 결과가 “생각한 것 그대로 나왔다”고 말하는 경우가 꽤 빈번한데 이는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결구 중요한 것은 그렇게 파악된 정량적인 흐름을 지표로 구축해서 관리하는 것이다. 아비나시 카우쉭 (Avinash Kaushik, 구글 디지털 마케팅 에반젤리스트)는 정성적/정량적 관찰 결과를 지표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 적절히 저 네 단계를 구분하면서 데이터의 활용을 극대화하지 않으면 보고 및 관리 차원에서 잡음이 발생할 수 있다.

안다는 것을 안다사실(Fact) * 틀릴 수 있기 때문에 데이터와 대조하면서 확인
모른다는 것을 안다보고(Reporting) * 기준을 정하고 자동화 (지표를 모르기 때문에 보고를 통해 지표를 구한다)
안다는 것을 모른다직관(Intuition) * 정량화 해야하고 유효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킬 방법을 알아야 함
모른다는 것을 모른다탐색(Exploratory) * 경쟁우위에 올라설 수 있고 흥미로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지표간의 상관관계

Dave McClure(데이브 맥클루어)가 제시한 스타트업 메트릭스도 그렇지만 모든 지표는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지표간의 상관관계를 명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고객이 서비스를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 Flow를 고민해야 한다. 이 때 Flow는 단순 서비스의 1회성 사용 패턴을 넘어서 Lock-in이 되는 상황, 그리고 이탈이 되는 과정도 Flow에 포함을 해야 한다. 즉 고객관점의 Life Cycle을 그려야 하는 것이다. Flow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고객이 맞닿뜨리는 허들 및 선행/후행지 역시 반드시 중점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물론 지표가 너무 많으면 잡음으로부터 신호를 걸러내기 어렵기 떄문에 초기 기업의 경우 OMTM(The One Metric That Matters)을 세우는 것을 저자는 권장한다. 하지만 사업이 어느정도 궤도에 올라와서 확장의 시기에 있을 경우 확장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추가 지표를 관리 및 분석할 필요가 있다. 이 부분이야 말로 초기 스타트업 때와 “공감, 흡인력, 바이럴, 매출,확장” 사이클을 타면서 린분석을 활용할 준비가 되있어야 하는 단계이다. 이 시점에 “컨테이져스”란 책을 같이 보면 도움이 될 듯하다. 공감 – 바이럴까지의 구체적인 공식을 알려주는 책으로는 적격이니 말이다.

결론

지표는 어디까지 탁상공론일 수 있다. 그럼에도 지표는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서 기업이 잘 운영되고 있는 지 보기 위한 내부 관리차원에서 필요한 데이터이다. 이러한 지표 관리 및 분석을 스타트업에서 어떻게 운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과 사례를 통해서 정리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읽을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특히 지금 일하고 있는 기업이 허상지표와 같이 큰 숫자에 홀려서 가는 스타트업에게는 더더욱 그러하다.

 

[책] 플랫폼 레볼루션

한 줄 평

플랫폼의 정의와 강점, 그리고 기존 산업 구조에 미치는 영향등에 대해 한 번에 훑어볼 수 있는 책.

서평

어떻게 읽게 되었는가

작년 하반기 즈음이었다. 이직을 준비하던 시점에 여러 회사 중 한 회사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기존에 익숙했던 화장품업계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산업군에 종사할 기회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지금의 회사를 고르게 되었다. 한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플랫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플랫폼에 대한 지식이 대학원에서 잠깐 들었던 것 외에는 많지 않았던지라 플랫폼에 대한 전반적인 이론을 습득하고자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플랫폼의 핵심엔진은 네트워크효과.

네트워크 효과는 특정 상품에 대한 어떤 사람의 수요가 다른 사람들의 수요에 의해 영향을 받는 효과를 말한다. 카카오톡이나 전화기가 네트워크 효과를 통해서 성장한 대표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양면시장이 존재하는 플랫폼의 경우 이러한 네트워크 효과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극대화될 수 있다.

하지만 일정 크기 이상 커지게 될 경우 양 시장이 서로 상호작용을 하는데 제약사항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나 모바일 환경에서는 제한된 화면에 비해서 정보가 늘어날 경우 양 시장 모두 사용성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검색엔진과 큐레이션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이런 기능이 없을 경우 양시장은 서로 효율적으로 상호작용(예: 거래) 등을 진행할 수 없게 된다.

완벽하지 않은 비교 우위

프로덕트-마켓-핏(PMF)은 스타트업에서 종사하는 이라고 하면 모를 정도로 스타트업이 MVP를 통해서 만들어내야할 주요 목표 중 하나이다. 플랫폼 역시 예외가 아니다. 플랫폼의 경우 직접 자산을 만든다기 보다는 다른 한 쪽의 자산을 활용해서 가치를 창출하는 형태로 “가치를 잘 창출해낼 수 있도록” 양 마켓 간의 상호작용을 이뤄내줄 수 있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다.

자산이 없는 상황에서 어떤 부분을 비교 우위로 가져갈 수 있을까? 최근에 읽은 글도 그렇지만 UX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큐레이션을 위한 알고리즘도 온전히 큰 차이를 만들기에는 상당량의 데이터도 필요할 뿐더러 차이를 크게 벌리기란 어렵기 때문에 플랫폼 내에서 비교우위를 가져갈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모두가 콘텐츠로 가는 것은 예견된 결과이구나 싶었다.

기업의 성장 단계별로 다른 지표가 필요하다.

지표는 상호작용을 잘 설명해줄 수 있는 수치들로 구성이 되어야 한다. 물론 린 분석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고정될수 없으며 OMTM을 포함해서 항상 변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플랫폼의 경우 어느정도 성숙 궤도에 올랐을 때부터는 적절한 유입만 지속이 된다고 하면 양측 시장과의 관계에 의해서 오가닉한 성장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유입은 조정한다기 보다는 오가닉한 유입에 문제를 일으킬수 있는 외부 전략적 위협에도 보다 신경을 써야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장이 안착기에 도달하기 전에 신사업에 대한 사용자들을 위한 가치를 만들어 낼 새로운 기능이 무엇인지 알아내어 혁신을 끌어낼 수 있는 지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결론

플랫폼의 형성과 기능 및 관련 제반 환경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넓게 알려준다는 점에서 유의미하였다. 플랫폼에서 종사하고 있다면 이 책을 통해서 전체 프레임을 정리하고 구체적인 부분을 더 파고들면 좋을 것 같다.

[책] 평균의 종말

한 줄평

문제 제기는 좋았고 나름 근거도 매우 충실했지만 끝이 다소 아쉬었던 책

평균이 만든 문제들과 개선책들은 좋아 보이긴 하는데…

저자는 평균이 가져올 수 있는 문제들을 설명해주기 위해서 다양한 사례를 초기에 예로 들면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예를 들어 조종석을 평균에 맞춰서 제작하였을 때 어떤 문제들이 발생했는지 등등, 다양한 분야에서 평균이 가져올 수 있는 위험성을 지적한다. 동시에 이를 개선할 때 얼마나 문제들이 간편하게 해결될 수 있는지 말한다.

데이터 관련된 일을 업으로 하는 입장에서 평균은 간편한 수단이지만 항상 이슈를 가지고 올 가능성이 있는 기술통계 방법 중 하나이다 보니 문제들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수긍을 하고 갈 수 있었다. 하지만 개선책들에 대한 설명을 보면서 다소 단편적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경영학 관점에서 평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이유는 주로 효율화에 기인한다. 그리고 이 효율화를 시도하는 이유는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다시 말해서 평균 대신 개인화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비용을 비효율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위험성을 설명하면 좋았을 법한데 그런 부분에 대한 설명이 빠져 있다 보니 읽는 내내 책장은 잘 넘어갔지만 다소 의견이 단편적으로 흘러 간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평균이 간과하고 있는 인간의 특성을 언급한 부분에 대하여

저자는 평균으로 인해서 무시될 수 있는 부분을 크게 세 법칙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각각 들쑥날쑥의 원칙, 맥락의 원칙, 경로의 원칙이다. 정리해서 말하자면 사람은 IQ와 같은 하나의 지수로 종합해서 표현하기 어려우며, 평가할 수 있다 해도 상황과 맥락에 따라 그 수치는 변할 수 있으며, 하나의 수치를 통해서 미래를 모두 평가하기는 어렵다라는 것이다.

문득 이 부분을 읽으면서 필자의 업과 연결을 해볼 때, “왜 불가능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처럼 국가의 주도아래 개인정보를 말살시키면 충분히 개개인의 데이터를 최대한 모아서 하나의 지표(Indicator)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렇게 할 경우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에서 유발하라리가 언급한 것처럼 인권 이슈가 발생할 뿐만 아니라 해당 정보에 대한 권리를 어떻게 정의하고 거래할 것인지에 대한 합의가 선행되어야 한다.

다소 장황하지만 부실해보는 대안들

저자는 다양한 산업군에서 평균을 넘어 개인화를 통해서 성공을 거둔 사례를 언급한다. 아울러 정규교육과정을 넘어 온라인 교육을 통한 자격증 취득을 통해서 개개인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MOOC 등을 언급하며 개인차원에서 평균의 함정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앞서 단편적이라는 언급한 부분과 비슷한 맥락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부분이었다. 개개인 차원의 “이렇게 하면 된다”를 넘어서 생태계 구축을 위한 부분에 대해서 언급해주지 않은 부분이 특히 그러했다. 물론 인터넷의 발달로 이전보다 소비자와 생산자를 매칭(Matching) 해주는 부분은 플랫폼을 통해 충분히 진행될 수 있지만 여전히 개인의 힘으로 평균 외의 것들을 교환하기에는 쉽지 않기 때문이었다.

소고

이 책을 통해 얻게된 내용도 많다. 평균이라는 개념이 사회학에서 어떻게 활용되어서 우생학으로 발전하였는지를 파악할 수 있었고 평균이 가져올 수 있는 문제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있는지 등 평균이라는 개념이 어떻게 사회적으로 지금처럼 활용되게 되었는지를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제목”에 비해서는 다소 아쉬운 책이긴 하였다.

[책] 금융의 모험: “가장 인간스러운”

“세상에서 가장 지적이고 우아한 하버드 경제 수업” 표제가 마음에 들어 구매한 책.

일반적드로 우리나라는 자산 비중에서 부동산을 높게 가져가고 금융 자산에 기반해서 자산을 증식하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인 인식을 많이 갖고 있는 편이다.  자연스럽게 금융 지식도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보니 금융 지식에 대한 제고의 필요성이 자주 언급된 되기도 했었다.

 필자 역시 IMF라는 거대한 경제위기를 겪어본 세대이기도 하고 최근에는 To Big To Fail과 Big Short이라는 2008년 경제위기 관련 영화를 봐서 그런지 어느 정도는 금융에 대해서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은 금융을 어떻게 “우아하게” 설명할지 매우 궁금하였다.

인문학의 눈으로 되살려낸 금융의 공정함과 우아함

이 책의 논평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인문학”이다. 저자는 다양한 우화를 통해서 금융을 구조적으로 나눠볼 수 있는 여지를 지속적으로 제시한다. 다시 말해서 금융의 동력이라고 볼 수 있는 인간의 욕망은 금융 자본주의 이전에도 존재한 것임을 우화를 통해서 설명한다.

결국 금융은 욕망을 가진 인간의 본능을 가장 여실히 잘 보여주는 산물이라는 것이다.

그 예로 결혼을 인수합병의 사례로, 레버리지를 기회를 극대화하고 싶은 방법의 하나로 인문학에서 어떻게 쉽게 찾아볼 수 있는지 그 예를 제시한다.  그리고 예시로 들은 작품의 스펙트럼은 성경부터 시작해서 오만과 편견과 같은 작품도 있었고 나아가서 GM과 피셔보디와 같은 꽤 최근의 사례까지 매우 넓었다.

 다시 말해서 금융 자체는 인간의 욕망을 잘 보여주는 자본주의의 산물일뿐 금융 그 자체가 악할수 밖에 없는 산물은 아니라는 것을 우화를 통해 저자는 설명해주는 듯하였다.

읽고 나서 보니

개인적으로 필자가 생각할 때 금융을 대중들이 부정적으로 보는 주된 이유는 결국 “실물”이 아닌 부분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실물은 어느정도 규모의 제한이 있는데 반해 금융은 그 제한의 폭이 없이 성장할 수 있고 그 결과 2008년 금융위기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제한의 폭이라는 것이 과연 존재할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을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최근에 “메이커스 앤드 테이커스”를 비롯하여 관련된 책을 구매하였는데 읽으면 건강한 금융자본주의란 무엇인지에 대한 답을 조금은 더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책] 저도 장사가 어려운데요

필자가 어렸을 적, 잠시 부모님은 더 나은 생활을 위해서 잠깐동안 분식점을 운영하신 적이 있다. 하지만 몇 개월의 짧은 시간이 흐른 직후 장사를 그만두셨다. 수익이 좋지 않은 까닭이었다.

그리고 십여년이 지난 지금, 필자는 중소상공인과 밀접하게 닿아있는 한국의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고 이 책을 읽고 있게 되었다.

이 책은 창업 이후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몇몇 중소상공인 사장님의 인터뷰로 구성되어 있다. 인터뷰에서 사장님들은 사업의 성장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고 무엇을 배웠는지 말씀해주신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필자는 어떤 사업이든 학습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장님들은 스스로 현상 속에서 문제를 인지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공부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공부는 오롯이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었다. 즉 특정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서 사장님들은 마케팅, 재무, 홍보 등의 다양한 비즈니스 영역을 넘나들고 있었다. 어느 한 영역에 국한되어 있는 사례는 존재 하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는 내내 필자는 회사 내에 다양한 조직들이 왜 존재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를 간접적으로나마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한 편으로는 요식업이 매우 치열한 산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보의 접근성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서 고객들의 요구는 점차 구체화되가고 있고, 대체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기 시작하고 있다. 따라서 대체 불가능하며 지속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야 예측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는데 요식업에 뛰어드는 사장님들은 대부분 그렇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최근에 아내와 함께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봐도 많은 사장님이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요식업에 뛰어들 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플랫폼을 운영하는 배달의민족 입장에서 이런 책을 출판하는 것은 굉장히 전략적으로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 더 많은 소비자와 업주들이 거래를 할 수 있는 플랫폼 인프라를 만드는데 그치지 않고 보다 많은 업주분들이 고객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인프라를 제공하고 이렇게 책을 통해서 지식을 공유하는 전략은 장기적으로 시장의 성장을 일시적인 현상에서 머무르지 않게 놔두지 않고 보다 내실있는 형태로 유지 및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이는 비용차원으로도 매우 효과적인 전략이다.

모든 산업에 걸쳐서 점차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것 같다. 정말 평생 공부라는 말이 가슴에 와닿기 시작한다. 한 때 블루컬러(Blue Collar), 화이트 컬러(White Collar)라는 말로 업종을 구분하기도 했지만 더 이상 이러한 구분은 무의미한 것 같다. 학습은 이제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 되어가고 있는 듯하다.

[책] How to Measure Anything, 측정을 재 정의하다.

제목만 보면 참 사기같은 책이다. 누가 보기에도 세상에는 측정하기 어려운 것이 많은데 말이다. 당장 생각해보아도 생산성, 보안, 분석 능력은 측정하기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측정의 정의를 살짝 비틀어보면 앞서 언급한 것들을 포함하여 생각보다 많은 측정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 우리는 측정을 “정확한 값을 계산하는 것”, “하나의 숫자로 줄이는 것” 등이라고 정의하곤 하였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사실 우리가 완벽하게 측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cm”  역시 애당초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값이었다. 다시 말해서, 그저 반복해서 계산해도 일관성 있게 수치가 나오도록 합의된 추정값이었다.

저자는 측정의 정의를 다음과 같이 재정의하고 이 책을 시작하였다.

측정: 하나 이상의 관찰을 통해 정량적으로 표현된 불확실성의 감소

순간  “설문 조사시 많이 사용되는 측정단위인 “리커트 스케일(Likert scale)이 떠올랐다. 리커트 스케일은 심리검사 문항에 대한 피설문자의 동의의 정도에 대한 불확실성을 감소시키는 하나의 추정값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위에 언급한 측정의 정의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절차를 통해서 이전에는 하지 못하였던 것들에 대해서 분석할 수 있다고 말한다.

1. 측정이 필요한 문제가 중요하다면, 우리는 그 문제가 왜 중요한지 정의할 수 있고, 나아가 이를 관찰할 수 있는 방법을 가지고 있다.

(예) 보안이 중요하다면 보안을 적정수준으로 관리하지 않을 때 나오는 이슈들을 열거할 수 있고 관찰할 수 있다.

2.  해당 문제가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다면, 이 문제에 대한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과 리스크에 대해 지불할 비용을 추정할 수 있다.

3.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 확률을 보다 정교하게 보정한다.

4. 측정을 통해 알게될 정보의 가치가 의사결정의 가치보다 중요한지 비교한다.

5. 측정할 방법을 체계화하고 필요한 추가 정보를 수집한다.

중간중간 위 과정을 소개하기 위해서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부터 베이지안 통계까지 다양한 공식이 나오지만 저자는 수학적인 부분을 최소화하면서 위 내용을 소개한다. 나중에 알았지만 이러한 내용은 주로 “정보경제학”에서 다뤄지는 부분이라고 한다. 

 우리는 근래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는 힘을 바탕으로 정말 많은 데이터를 만지고 있다.  하지만 퍼널 단계에서 고객과 더 많은 상호작용(Interaction)을 위해서는 여전히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나온다.

그런데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후 우리가 정말 데이터가 없는 걸까? 기존 데이터로도 충분히 의사결정의 지평을 바꿀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앞으로 데이터가 추가로 나온다 한들 측정을 진행하는 비용 대비 정보의 가치는 빈약할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다시금 한 번 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저자가 소개한 방식 역시 기능 단위의 조직구조에서는 의사결정 및 협의 비용이 비약적으로 증가할 수 있으므로 목적 형식의 조직구조에서만 잘 작동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한 고민에도 불구하고 기존에는 고려하지 않았던 정보를 통해서 불확실성을 감소사키고 보다 나은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은 충분히 가치가 있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저자가 내용을 쉽게 풀어썼다고 해도, 살짝 쉽게 페이지를 넘기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몇 번 더 읽어봐야 할 것 같은 책이었다.

[책] 원칙, 개인과 조직의 성공을 위한 기본을 말하다.

책을 처음 받았을 때, 먼저 든 생각은 “한 번 쯤 들어본 회사 중에서 자사의 원칙을 공유하는 회사가 있던가?” 였다.  이번에 소개할 원칙을 작성한 브릿지워터(BridgeWater)와 파워풀(Powerful)이라는 책으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넷플릭스(Netflix)가 먼저 머릿속에 떠올랐다.

이렇게 생각하고 나서 보니 회사의 문화를 원칙에 따라서 운영하고 공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한다. 특히 대표이사 수준부터 원칙을 고민하고 이러한 원칙이 운용될 수 있는 범위를 정의하기 위해서 지속해서 고민한다 것,  나아가 이러한 원칙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고도화, 문서화를 한다는 것은 상당한 비용과 시간을 소모하기 때문이다.  매우 비효율적인 작업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

이 번에 소개하는 원칙(Principles)은 세계 최대의 헤지펀드 BridgeWater를 세우고 경영한 레이 달리오(Ray Dalio)가 1975년 BridgeWater를 세운 이후 개인의 삶과 회사의 조직을 운영하기 위해 세운 원칙을 소개한 책이다. 방 두 개짜리 아파트에서 40년 만에 세계 최대 규모의 헤지펀드가 되기까지, 그는 1982년 경제 예측 실패의 경험을 바탕으로 상황별 최선의 대응방안에 대한 최선의 의사결정을 빠르게 하기 위해서 원칙의 필요성을 인지하였고 그가 은퇴하기까지 212가지의 원칙을 수립하였다.

책을 읽어보기 전에 아래 영상을 보면 그가 말한 원칙의 깊이를 알 수 있다.  한마디로 그는 “인간은 어떤 존재”인지부터 다양한 학문을 동원하고 깊게 고민을 하였다. 

그는 인생의 원칙을 다음과 같이 네 단계로 나눠서 설명한다.

  • 현실(고통)을 수용하고 맞서라(Embrace Reality and Deal with It)
  •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5단계의 의사결정 과정을 갖춰라 (Use the 5-Step Process to Get What You Want out of Life)
  • 극단적으로 개방적인 사고를 하라 (Be Radically Open-Minded)
  • 사고방식의 차이를 이해하라 (Understand That People Are Wired Very Differently)

위 네 단계만 보면 기존에 주위에서 자기계발등의 책에서 볼 수 있는 내용 다를 바가 없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가 언급하는 내용을 읽어보면 그가 얼마나 고민을 하였는지 여설히 보여준다. 그는 “극단적으로”라는 말을 지속해서 언급하고 뇌신경과학 및 심리학관련 지식을 인용하면서 우리가 왜 이미 알고 있는 원칙을 지키지 못하는지를 설명한다. 다시 말해서 그는 감정으로 사람을 이해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사람을 하나의 입력 – 해석 – 출력을 가진 기계로서 체계적으로 이해하고자 노력하였다.

한 사람의 인생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원칙을 세워가면서 동시에 저자는 그 원칙들을 회사 운영을 위한 원칙으로 확장해 나간다.  회사를 다양한 입력-해석-출력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기계로 바라보고 경영진을 엔지니어로 정의한다. 그리고 나서 앞서 언급하였던 인생의 원칙이 회사에서는 어떠한 형태로 구현될 수 있는지 이야기 한다. 예를 들어 그가 회사의 원칙으로서 언급한 “극단적인 업무의 투명성”은 “극단적으로 개방적인 사고”의 확장이라고 볼 수 있다.
책 중간에서는 이러한 원칙을 바탕으로 일개 직원이 Ray Dalio의 의사결정을 과감하게 비판한 내용이 소개되기도 한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과연 원칙만으로 다양한 배경의 사람(기계?)들이 모인 회사를 움직일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수 있다. 아니나 다를까
레이 달리오 역시  책의 말미에 가서 원칙만으로는 행동의 변화를 얻을 수 없으며 다양한 시스템과 도구를 통해서 적극적인 변화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을 한다. 실제로 BridgeWater는 Baseball Card 등의, 임직원 개개인의 특성을 이해하고 측정할 수 있는 다양한 도구를 이미 사용하고 있다.  필자는 이러한 도구 사용 역시  원칙이 있기 때문에 필요한 시스템과 도구의 정의가 구체화될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

600 페이지(원서 기준) 가까이 되는 두꺼운 책을 읽으면서 조직관리에 대한 책이라고 착각하는 순간도 있었고 사람을 기계로 보는 것같아 약간의 불쾌함이 들 때도 있었지만 책 전체에 걸쳐 개인의 삶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이를 조직의 관점에서까지 고려한 그의 노력에 대해서 대단하다고 생각하였다.

BridgeWater는 자사의 홈페이지에 원칙에 대한 리스트를(영문)을 별도로 제공하고 있다(링크).  약 212개 항목에 달하지만 책을 읽기 전에 해당 Summary를 우선 읽어보고 왜 Ray Dalio가 그런 원칙들을 세웠는지 궁금하다면, 그리고 그 원칙들을 자신의 삶에 어떻게 적용하고 싶은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기를 권한다.

[책] 처음 시작하는 R 데이터 분석 – 입문자를 많이 배려해준 책

최근 2~3년 사이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는 제반환경, 이른바 빅데이터의 등장과 함께 데이터 분석에 대한 수요가 매우 빠르게 급증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수요와 함께 자연스럽게 R와 Python와 같이 데이터 분석을 위한 책과 온라인 강의도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BI(Business Intelligence) 에서 종사하던 필자 역시 자연스레 해당 트렌드에 관심을 갖고 책이나 강의를 듣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기존의 강의나 책들은 몇가지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는데,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실무에 바로 적용이 어렵다였다. 지나치게 기술에 초점에 두는 바람에 실무에 어떻게 연동을 해야 할지 어려운 것이었다. 전공자이며 경력자인 필자가 이렇게 고민하는데 처음 입문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고민이 정말 큰 벽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 책의 저자는 책의 표지에서 알 수 있듯이 실무에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R을 입문자의 관점에서 소개한다. 

읽는데 오래 걸리지도 않는다. 입문서답게 매우 얇다. 정말 입문자에게 당장 필요한 내용만을 발췌해서 7일만에 책을 끝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보통 기술서적은 대체로 두껍고 사전과 같이 기초부터 천천히 알려주기 때문에 입문자에게는 접근이 다소 어려운 편이다. 

게다가 실무에 연관되어 적용할 수있는 다양한 예제를 전체 분량의 30%에 걸쳐서 제시한다. 예제별로 책에서 다루고 있는 부분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한다. 

이렇게 입문자들을 위해서 예제와 함께 빠르게 책을 마무리하고 실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책을 구성한 것이 이 책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몇가지 아쉬운 부분도 있다.

첫 번째,  시각화를 조금더 체계적으로 설명했을까 어떠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데이터 분석의 각각 절차만으로도 한권의 책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시각화는 실무에서 가장 많이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조금 더 설명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예를 들어 카테고리나 실수형 변수 등 변수의 타입 별로 시각화의 방법을 묶어서 기술해주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두 번째,  스토리텔링에 대한 설명이 없는 것이 아쉬었다. 결국 분석의 결과는 비즈니스 적으로 가치를 전달할 수 없다면 무의미한 경우가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이런 분석을 어떻게 잘 전달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이라도 있었으면 했는데 없었다. 

마지막으로 통계에 대한 설명이 많이 빈약한 편이다. 통계학의 그 광대한 지식을 담을수는 없지만  단순히 ‘맛보기’ 형태로 단편적인 통계지식이 그것도 카이제곱 검정 분석이 들어가 있는 것은 다소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입문자들이 분석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길잡이로서의 목적은 충분히 잘 달성했기 때문에  R을 기초부터 제대로 다지고 싶은 사람에게는 제격의 책이라고 생각한다.

[책] 자기경영노트 – 지식근로자로 살아남기 위한 기본

한줄평

지식근로자로서, “조직”에서 평생을 일한다면(일하고 싶다면) 읽어야 하는 책

서평

2015년으로 기억한다. 사무실에 덩그라니 홀로 앉아서 야근을 하고 있을 때였다.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업무를 바라보면서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었다. 끝내야 한다는 마음 하나만 부여잡고 말이다. 그 때 처음으로 마음 속에 하나의 질문이 떠올랐다.

“어떻게 일하는 것이 잘하는 것일까?”

히로나카 헤이스케 교수님의 “학문의 즐거움”을 읽고 학문의 아름다움을 잠시나마 느낀 적이 있었다.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의 “왜 일하는가”를 읽은 후 일에 대하는 자세에 대해서 고민하고 스스로를 가다듬은 적이 있었다.

이번 문제는 다른 차원의 문제였다. 조직안에서 조직을 이해하며 일해나가는 것에 대한 고민이었다. 그 때 문득 학생 때 가장 좋아하던 피터드러커(이하 저자)의 “자기경영노트”가 머리속에 떠올랐다.

이 책은 저자의 “프로페셔널의 조건”과 더불어 필자가 경영에서는 몇 안되는 두 번 이상 읽은 책들 중의 하나이다. 이 책은 오늘 하루 처절하게 야근을 하며 목표를 달성해나가는 지식근로자가 어떻게 일을 해야 하는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저자는 우선 지식근로자는 육체근로자와 다름을 강조하며 책의 시작을 연다. 테일러리즘이라고도 불리는 과학적 관리법이 경영에 도입된 이후 우리는 끊임없이 효율과 능률을 강조하였다. 육체근로자는 그 것이 가능하였다. 시간당 생산할 수 있는 물품 또는 서비스에 대한 정성적인 측량이 가능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식근로자는 그렇지 않다. 산출물의 형태나 규모가 측정가능하지 않다. 말 그대로 비정형화된 지식을 생산해낸다. 따라서 지식근로자의 역량은 결국 조직적으로 합의된 목표를 달성함으로써 얼마나 조직에 공헌하는지 따라 측정될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이전에 미생을 볼 때 장그래와 한석율이 현장직과 사무직 중 누가 더 중요한지를 놓고 싸운 것이 기억이 났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그 둘은 엄밀하게 말하면 비교하기 어려운 존재였다.

그렇다. 우리는 지식근로자로 단위시간 산출량으로 측정하기는 어려운, 기존의 육체근로자와는 다른 존재였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우리의 시간을 적절히 알아서 관리함으로써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존재이다.

저자는 지식근로자로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세가지 요소: 시간관리, 강점활용, 의사결정에 대해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할 법칙을 다양한 사례와 함께 제시한다.

첫 번째로, 시간관리이다.

저자는 시간 관리 프로세스를 세 단계의 프로세스로 요약하였다.

시간을 기록한다 – 시간을 관리한다 – 시간을 관리한다.

이 프로세스를 통해서 우리는 비효율적으로 목표달성과 상관없이 소모되는 시간을 찾고, 이렇게 낭비되는 시간을 한데 모아 통합함으로써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일에 투입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관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가뜩이나 타 조직원과 일을 함께 하면서 일상업무만으로도 하루가 가는 필자의 삶을 돌아보니, 이 내용은 다시 한 번 경종을 울려주는, 가장 현실적인 부분이었다.

두 번째로 강점활용이었다.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은 조직생활 속에서 약점을 보완하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기다려주지도 않는다. 따라서 우리는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고 그 능력을 바탕으로 어떻게 회사의 목표에 공헌할 수 있는가?”를 끊임없이 확인해야 한다. 조직에서 노력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절대 인정받을 수 없다. 신입사원 시절 선배가 직장인은 “열심히 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잘해야 하는 것이다”라고 말해주신 적이 있다. 공헌이 없는 노력은 일에 대한 몰입도만 떨어뜨릴 수 있다. 이러한 생각으로 스스로를 부여잡고 일을 할 때, 우리는 이제 타인의 공헌도에 기여하기 시작한다. 가까이는 상사가 그러한 경우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일을 잘하는 사람은 상사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한다.

마지막으로 의사결정이다.

목표달성은 여러 단계의 의사결정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러한 의사결정을 할 때는 우리의 강점에 기반해서 시간을 최소한을 사용하고 효율적인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 저자는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다섯 단계의 프로세스를 제안한다.

  1. 문제의 성격을 인식한다. (일반적 vs 예외적, 징후 vs 근본 원인)
  2. 의사결정을 통해 얻고자 하는 최소한의 목표가 무엇인지 확인한다.
  3. 의사결정시 무엇이 올바른 의사결정인지 확인한다.
  4. 이해관계자를 확인하고 실행방법을 구체화해서 실행한다.
  5. 피드백을 의사결정 단계에 포함하고 실제 결과와 예측 수준을 지속해서 비교한다.

이렇게 시간관리, 강점활용, 의사결정에 대해서 면밀히 신경쓰고 지속해서 관리할 때 지식근로자로서 성공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맞는 말이었다. 신입사원 때도 그러했고 지금도 맞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가능할까? 에 대한 회의감이 밀려왔다.

아니나 다를까 저자는 결론에 가서 다음과 같이 우리가 처한 현실은 우리를 성공적인 지식근로자로서 성장하는데 걸림돌이 된다고 말한다.

※ 지식근로자의 네 가지 현실

1. 지식근로자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시간을 할애하는 경우가 많다.

2. 지식근로자는 자신이 살고 있고, 또 일하고 있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는 한 ‘일상업무’에 쫓겨다닐 운명에 처한다. 따라서 지식근로자가 필요로 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 조직에 공헌하고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과업에 자신을 몰입하도록 하는 판단 기준이다.

3. 지식근로자는 자신이 공헌한 바를 다른 사람들이 활용하는 경우에만, 비로소 지식근로자로서 목적을 달성하게 된다.

4. 지식근로자는 조직의 내부에 존재한다. 그러나 의사결정자는 기업의 안이 아니라 밖에 존재한다. 따라서 지식근로자는 외부 현실에 직접 접근하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5

위 네가지 현실을 읽었을 때, 신입사원 때보다 더 큰 공감이 필자의 마음 속에 느껴쪘다. 특히 마지막 부분이 더욱 그러했다. 1~3번의 현실 때문에 종종 필자는 조직 내의 삶이 전부인 것 마냥 외부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일을 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 고려했다면 더 큰 공헌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었다.

이 책의 원서 제목은 “Effective Executive”이다.  Executive의 뜻이 임원이니 이 책은 임원을 위한 책이 아닌가하고 반문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개개인이 지식근로자로서, 조직 내 자신의 삶을 영위하기 위해 다양한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감안해 본다면 우리는 모두 Executive가 아닐까? 물론 그렇다고 해서 사장처럼 일하라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책] 월가의 영웅

1월 러닝스푼스의 투자 컨퍼런스에 참석한 이후 지속해서 투자 관련 책을 읽고 있다.  직장생활을 통해서 전문성을 키울 수 있을지 언정 은퇴 이후 안정적인 삶을 지속하기는 어렵겠다고 판단한 까닭이다.

그렇게 투자 관련 책을 읽고 있던 중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이란 책은 항상 전문가들의 추천에 빠지지 않고 항상 등장하는 책이기에 읽게 되었다.

저자인 피터린치는 워런 버핏과 함께 대표적인 가치투자자로 알려진 투자자이다. 

우리가 주식을 매입한 이유를 안다면, 우리는 그 주식과 작별해야 하는 시점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그는 투자자 개개인이 잘 아는 산업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러한 이유로 그는 아마추어 투자자가 오히려 투자에 더 유리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주장을 하기도 한다.

필자는 아직 종목을 분석하고 선정한 후 투자는 해보지 않았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단순하게 차트 분석만을 통해서 주식시장을 이해할 수는 없고 기업/산업별로 면밀하게 재무제표 및 기업의 전략, 임원 구성등을 봐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이런 피터린치의 주장은 상당히 공감가는 바가 많았다.

주식이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한 회사의 성장에 대한 정보 및 심리적인 기대감을 바탕으로 형성된 금융적 가치라고 보는 데 차트 분석만을 한다는 것이 도통 이해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피터린치는 기업을 판단하기 위한 기본적인 정보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다. .대부분 이미 필요하다고 생각한 부분이었지만,  몰랐던 부분도 있고, 기존에 알고 있던 부분이라 할지라도 수치에 대해 그가 어떤 기준을 갖고 평가하는지도 알 수 있었다.  주당 현금 흐름이 특히 그러했다.

  • 매출액
  • 주가수익비율(PER)
  • 현금보유량
  • 부채요소
  • 배당
  • 장부가치
  • 숨은자산
  • 현금흐름 (만일 20달러짜리 주식의 주당 현금 흐름이 계속 10달러가 유지된다면 주택담보대출을 받아서라도 보이는 대로 그 주식을 사 모아라.)
  • 재고
  • 연금제도
  • 성장률

위 정보를 그는 바탕으로 기업을 6개의 그룹(저성장주, 대형우량주, 고성장주, 경기순환주, 자산주, 회생주)로 분류해서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있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이 책은 가치투자자를 지향하는 필자에게 더할 나위없이 귀한 지침서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매년 읽어보지 않을까 싶다.

책을 읽고 난 후 다른 독자들은 어떻게 생각해보는지 찾아보았다. 찾아보니 어떤 사람들은 이 책에 대해서 미국시장과 한국시장의 차이 때문에 이 책에 대해서 무조건 따라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한다.

실제로 기사를 찾아보니 2013년 기준으로 봤을 때 한국 주식시장의  기관투자자의 비중은 일본에 비해서도 낮고 미국에 비교해서는 1/3 수준에 비교하다. 물론 개인/기관/외국인 투자 비율이 다르고 시장의 규모가 다르기 때문에 동일한 환경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저자의 철학 자체, 기업의 배경을 살피고 그 가치를 분석해서 투자하는 그 철학 자체는 시장과 관계없이 적용할 수 있는 매우 근본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충분히 따라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마지마긍로 이런 지식을 충분히 함양했다고 깨달았다고 해도 실전은 다르다. 실전에서 주식의 등락에 따른 고통과 경험은 가르쳐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소액을 통해서 실험을 해보고 경험을 해나가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