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숫자로 보는 목표 대비 진행사항과 2018년…

2017년의 끝자락이 슬며시 보이기 시작한다. 2018년에 대해 구상도 할 겸, 2017년 신체와 지적부분 목표에 대한 진행사항 중 일부를 숫자로 한 번 돌아보고자 한다.

Progress & Next step for 2018

 

1. Physical

  • 매일 7분 운동
    • 2017년의 365일 중 206일이 지난 현재 143일만 매일 운동하였다(69% 달성).
    • 80%가 목표 KPI였기 때문에 달성을 위해서는 10일 빼고 계속 운동을 해야 한다.
    • ※어깨 인대가 늘어난 것과 여행으로 4주 정도 쉰 것 치고는 잘 해내고 있다.
    • 2018년 예정목표: 운동을 하나 선택하거나(예: 검도, 복싱 등), 기존 운동의 강도를 높이기
  • 주 5일 턱걸이 프로그램 (미 해병대 루틴 프로그램 사용)
    • 최대 턱걸이 수 1개 → 16개로 늘어남.
    • 어깨 인대 부상만 아니었으면 20개도 넘길 수 있었는데 아쉽다.
    • 주말과 부상기간 제외 100% 목표 이행 중, 어느새 즐기고 있다.
    • 2018년 예정목표: 7분 운동과 통합해서 설정
  • 수면시간 최적화
    • 평균 7:12분, 최소 2:20분, 최대 12:00 수면 기록 → 30분을 줄이고 책을 더 읽었으면 하는데…
    • 문제점: 전체 수면 시간중 13%만 숙면을 취하고 있음 → 20%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 중
      • 현재 실험중인 방법: 자기 전 30분 전에 스마트폰 사용 차단.
    • 2018년 예정목표: 수면시간 중 숙면시간 비율에 미치는 변수 파악 및 비율 20%까지 증가 시키기

     

2. Intellectual

  • 중국어
    • 영국에서 HSK 3급 시험 보기(완료)
    • 2018년 예정목표: 5급을 따고 써먹을 만한 방법 찾기(언어는 써먹어야 느니까.)
  • BI & SQL
    • 3년이나 만진 툴인데, 2년 지나니까 다 잊었다.
    • Tableau 유료교육 구매(Udemy) 후 학습 중 (~8/5)
    • SQLP 문제 훑어보면서 SQL 스킬 되짚어 보기.(~8/19)
  • 책 30권 두 번씩 읽고 두 번 리뷰하기
    • 현재까지 총 30권 째 읽고 있으며 두 번째 읽기 시작. 살짝 늦었다.
    • 남은 5개월간 매달 6권은 읽어야 하나 쉽지 않을 것
      • 일어나서 15분, 자기 전 15분 독서 무조건 하기
    • 2018년 예정 목표: 서평단에 제출할 수 있을 정도 품질의 글 30편 이상 쓰기, 독서모임 참여하기.

2018년

2018년의 키워드는 마케터, 데이터, 개발, 그리고 글쓰기이다.

무엇을 할지는 아직 확실하게 정하지 않았지만 저 네 개의 키워드에서 벗어날 가능성은 없을 것이다. 아울러 조금 더 생산물과 재미에 초점을 맞춰서 단순 취미가 아니라, 그 자체로 컨텐츠가 될 수 있도록 목표를 설정할 예정이다. 

독창적이고 싶은가? 질보다 양에 초점을 맞춰라, 오리지널스

제목: 오리지널스(링크)

평점: 4 / 5

독서기간: 17/07/13– 17/07/24

부모님께서 항상 하신 이야기가 있다.

“노력하면 된다”, “도와줄 수 있을 때 도와줘라”.

어렸을 때는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믿었다. 하지만 사회에 나오니 말처럼 쉽지 않다.출발 선 마저도 다른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도와줄 틈이 어디 있는가.

그런데 한 교수가 승자독식이 만연한 이 사회에서도 ‘자신의 이익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더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는 “기브앤테이크“의 저자 애덤 그랜트(Adam Grant)교수였다.

그가 이번에는 “독창성은 천재들의 유물이 아니며 우리 모두 독창성을 키울 수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오늘 소개할 “오리지널스”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가 제시한 독창성을 키우기 위한 10가지 방법 중 인상깊게 읽은 일부를 소개하고자 한다.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양보다 질을 중요시 여기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생각에 대해 위대한 야구선수도 타율이 3할에 불과하다며 질을 판단하기에 앞서 최대한 양을 늘리라고 조언한다. 심리학자 딘 사이먼튼 역시 창의력이 높은 사람과 일반 사람의 차이는 아이디어의 양이라고 하였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려고 시도하다 보면 자연스레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얻어 걸릴(?) 확률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인터넷에는 이런 아이디어를 이미 꾸준히 실천해오고 있는 이들이 꽤 있다. 임정욱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님도 그러한 분 중의 한 분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매일 꾸준히 다양한 뉴스를 커버하시고 이를 소셜 타임라인에 공유하신다. 미디엄이나 브런치에 가면 이런 시도를 하는 블로거를 꽤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컨텐츠가 범람하는 시대라고 하지만 또 막상 찾아보면 적절한 컨텐츠를 찾기 힘든 요즈음이다. 이는 마케터들은 아마 항상 느끼는 고민일 것이다. 한 번 이제부터 라도 더 창의적으로 고객을 공감할 수 있는 컨텐츠를 만들기 위해 매일 글을 써보는 것은 어떠할까? 야근하라는 것은 아니다.

 

과격한 경향을 숨겨라

진보는 변화 없이 불가능하다. 자신의 생각을 바꾸지 않는 사람은 어떤 변화도 할 수 없다.(조지 버나드쇼)

독창성은 변화를 동반하기 마련이다. 사람들은 변화보다는 안정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자연스레 독창적인 아이디어는 배척당하기 쉽다. 저자는 관습에 맞게 아이디어를 포장하라고 조언한다. 즉 사람들에게 새로운 생각을 권하는 대신, 그들이 이미 지니고 있는 가치에 호소하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책에서는 무선 충전기라는 아이디어를 에너지 변환기 제작으로 포장하는 메러디스 페리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개인적으로는 공대생 시절 배웠던 분할정복(Divide & Conquer) 알고리즘이 연상되는 대목이었다. 하늘 아래 새 것이 없다고 모든 아이디어는 뉴턴이 말했던 것처럼 기존에 만들어진 아이디어 위에서 탄생하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의 아이디어를 활용함으로써 사람들의 협조를 구하라는 조언은 꽤 인상적이었다. 새삼스레 지난 2년간 마케팅 부서에서 있으면서 거부당했던 이상하지만 나름 기발했던 아이디어에 대한 아쉬움이 밀려오는 대목이었다.

결론

이외에도 저자는 개인을 위한 8가지 행동제안, 그리고 리더, 부모, 교사를 위한 10가지 제언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었으나 무심코 지나친 부분들이다. 이 책은 그 행동들을 과학적으로 분석해서 심도 있는 인터뷰와 함께 제시해준다. 참고로 저자는 전작처럼, 오리지널스 독자를 위해서 자기 평가용 퀴즈를 제공해준다.

난 자기계발서는 정말 싫어하지만 이런 자기계발서라면 사 줄 용의가 있다.

[Kaggle]인스타카트(Instacart) 데이터 분석해보기(2) – 트리맵(Treemap)

지난 번 글에 이어서 Insta Cart Exploratory Anlaysis를 위해 R로 Treemap을 실습해 보았다.

참고로 department, aisle 모두 Category 형 Variable이기 때문에 Treemap을 사용할 수 있다.

tmp는 Deparment 별 Aisle 이름에 대한 디멘션(Dimension) 데이터 프레임이다.  Left Join한 까닭은 혹시 상품 중에 Department, Aisle 명이 누락된 경우를 대비해서이다.

tmp2는 Product 주문 내역을 Product 별로 Grouping 후에 다시 이걸 Department 별 Aisle 별로 Gropuing한 것이다.

중간의 left join은 모두 Dimesion으로부터 Name 속성을 가지고 오기 위해 진행하였다.

Treemap을 그리는 함수이다. 그 외 변수가 궁금하면 여기를 클릭하면 된다.

아래 Function은 Deparment 별 Aisle의 분포를 Treemap으로 그린 것이다. 보면 vsize를 1로 제한해서 모든 Block이 동일한 Size를 갖추고 있다. 그리고 department 별로 동일한 Color를 사용하고 있다.

 

이 Function은 Deparment의 Aisle 별로 팔고 있는 Product의 수(Unique)를 Treemap으로 나타낸 것이다. 상품 수를 vSize로 설정하였다. 여기서 n은 Department 별, Aisle 별 상품 수이기 때문에 Unique하다. sumcount를 썼으면 주문된 상품 수를 기준으로 계산되었을 것이다.

sumcount를 vSize에 넣어서 deparment 별 aisle 별로 어떤 상품이 많이 주문되었는지 보았다. 확실히 fresh vegatables과 Fresh fruit의 비율이 압도적이다.

영국 재규어&랜드로버 공장을 가보다.

마지막 학기 수업의 일환으로 영국 재규어 & 랜드로버 공장을 방문하게 되었다. 내가 방문한 곳은 리버풀 근방에 있는 Halewood 공장으로 영국에 위치하고 있는 6개의 공장 및 연구소 중 한 곳이다.

※참고로 차 사진은 한장도 없다.

공장에 들어서자, 아래 연세 지긋하신 John이 우리를 반기면서 기업에 대한 소개를 해 주셨다. 살짝 신기하였다. 저렇게 연세가 있으신 분이 회사에 남아있다는 것, 요즘 우리 세대에는 말이 안되는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재규어 & 랜드로버는 영국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로 2008년 인도의 대기업인 타타(Tata)에 인수가 되었다. 참고로 타타는 영국 전역의 자동차 산업, 호텔 산업 등에 걸쳐 약 55,000명을 고용하고 있다고 한다. 옆에 있는 네팔, 인도 친구에게 물어보았더니 YouTube 영상을 하나 추천해주었다. 꽤 재미난 채널이니 구독을 권한다.

재규어 & 랜드로버는 현재 187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으며 작년 기준 583,313대를 판매했다고 한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특성과 작년 판매대수를 감안해본다면 187개국에 수출을 하였다 한들 아마 소수 상위 계층에게만 한정되어서 국가별로 소량 판매되었을 것이다.

직원수는 현재 직접 고용 약 40,000명, 그리고 간접 고용(협력사) 250,000명 정도라고 한다.

John은 재규어 & 랜드로버의 차량을 하나씩 소개해 주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이보크(Evoque)였다. 2011년에 첫 출시한 이래 지금까지 약 500,000대 이상 판매가 되었고 Halewood에서 24시간 1대씩 생산하고 있다고 한다. 옵션 선택을 통해 약 300,000가지의 다양한 조합을 보일 수 있다고 한다.

사진은 이보크 빅토리아 베컴 에디션으로 300대 한정 생산되었고, 가격은 £84,000(한화 1억 2천만원)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John은 현재 재규어 & 랜드로버의 개발되었거나 개발 중인 기술에 대해서도 소개를 해주었다.

예를 들어 앞 차를 쫓아서 주행이 자동으로 이뤄지게 하는 Satnav ‘Ghost’, 뇌파를 분석해서 운전 집중도를 파악하는 Mind Sense, 심장박동과 호흡을 파악해서 운전하기에 적합한 상태인지 파악하는 Well Seat, 그리고 페달에 진동을 주어서 위험을 알리는 Haptic Pedal 등이 있었다.

이외에도 2018년 출시 예정인 차량과 그 간 컨셉의 변화 등을 소개 해주셨다.

설명을 듣고 공장으로 직행을 했는데, 산업기밀 보호와 기계 보호 차원에서 스마트폰, 스마트밴드, 심지어 결혼반지도 놓고 가라고 해서 사진을 더 이상 찍을 수는 없었다.

공정 별로 작업 과정을 보면서 ABB라는 브랜드를 알게 되었다. ABB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전력, 자동화 관련 기업으로 공장 내 주요 공정은 모두 ABB 브랜드의 로봇이 담당하고 있었다.

아직 자잘한 부분들은 사람들이 직접 매달려서 작업을 하고 있었다. 특히 QA나 엔진 조립 부문은 여전히 사람들이 진행을 하고 있었다. 최근에 아마존의 자동화 영상을 봐서 그런지 몰라도 지게차 운전 인력과 부품 조립 부분들은 수년 내에 모두 자동화가 진행될 것 같다. 궁금해서 John에게 물어보았더니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되었고 QA같이 아직 대안이 명확하지 않은 부분에 한해서만 사람이 최소한으로 투입이 되고 있다고 한다.

7년 전에 현대, 기아 자동차 인도 공장을 무려 2번이나 다녀왔고, 이번이 자동차 공장 견학으로는 세 번째였다. 그런데 느끼는 게 다르다. 아마 그 때보다는 조금 더 뭘 모르는지 알아서 그런 것 같아 다행이다. 언제 다시 방문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다음 번에 방문 할 때는 뭐라도 조금 더 깨달았음 하는 바람이다.

에버노트, 노트의 10%만 남기고 모두 정리하다.

아웃스탠딩에서 생덕이라고 자부하시는 이수경 기자님이라는 분이 있다. 종종 그 분과 생산성을 비롯, 다양한 분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생산성에 관련된 대화를 하다 보면 에버노트는 종종 단골로 등장한다. 에버노트를 쓴지는 좀 되었지만 잘 활용하지 못하던 차에 수경님의 이야기는 매번 내 귀를 쫑긋 서게 만들었다. 그래서 하루 날을 잡고 에버노트를 깨끗하게 정리하였다.

최종적으로 대략 700여개가 넘던 노트의 수는 정리 후 50여개만 남았다. 기존의 10%만 남은 것이다. 정리의 기준은 “검색만으로 노트를 찾을 수 있도록 하자”였다.

내가 취한 액션을 크게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1. 노트의 제목을 노트 생성 이후, 검색 시에 내가 쓸 만한 단어에 기반해서 모두 수정했다.
    • 검색 가능한 노트들이 있고 검색이 어려운 노트들이 있다.
      • 검색 가능한 노트들은 필기노트, 회의록 등이 예라고 할 수 있고 이런 노트들은 제목을 정하기 쉽다.
      • 검색이 쉽지 않은 노트들은 제목에 상황을 최대한 묘사하거나 날짜를 기록하였다.
  2. 태그를 역할구분을 태그, 수집을 위한 태그로 구분해서 20개 남짓으로 최소화하였다.
    • 역할용 태그: Personal, Family, IBM Staff 등등..
    • 수집용 태그: Business Trend, Marketing, Data Analytics, Writing, Productivity 등등..
  3. 폴더 역시 검색을 위한 1차 필터의 역할에 적합하게 정리하였다.
    • Myself / Family, 이렇게 2개는 존재할 카테고리라서 아예 폴더를 생성하였다.
    • Clipping: 웹에서 클립핑한 자료는 모두 이 곳에 모아 놓고 관리하기로 했다.
  4. 하나로 묶일 수 있는 노트들은 주기적으로 하나로 묶었다.
    • 일기장같은 경우 일자별로 따로 있는 것보다는 함께 있는게 좋을 듯해서 하나로 묶었다.

정리하고 나니 검색만으로 어지간한 자료들을 모두 찾을 수 있게 되었다. 이전처럼 자료를 쌓아 놓기만 하고 이후에 검색으로 못 찾아서 포기하는 일이 줄어들게 되었다.

그리고 자연스레 태그와 폴더, 제목에 대한 역할을 다시 고민하게 되었다.

이들의 기능이 각각 다른 것일까? 난 이들이 상황에 맞게 다르게 쓰일 뿐 본질적으로 검색기능의 향상이라는 동일한 목표를 위한 기능이라고 생각한다. 대분류, 중분류, 소분류와 비슷한 녀석이라고 보면 된다.

따라서 충분한 고민없이 이 세 요소를 별개로 간주해서 사용해왔다면 그 것은 그만큼 검색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을 방증한다. 나를 포함해서 하는 말이고, 이번 정리를 통해 셋의 기능을 나름 정리한 것 같다.(좀 더 써봐야 알겠지만)

제목: 검색의 가장 기본이 되는 단위. 여기서 검색이 끝날 시, 태그, 폴더는 사용할 필요 없음.

태그: 그룹핑(Grouping)의 최소단위로서 동적으로 Grouping의 기준 변경 가능(예:) 관심사)

폴더: 태그와 비슷하나, Grouping이 최대단위이며 Grouping의 기준이 거의 변할 가능성이 없음(예:) 나, 가족 등..)

이들에 대해서 어떻게 잘 쓸 수 있을지, 그리고 그들의 관계를 어떻게 정의하면 좋을지 조금 더 고민 해봐야겠다. 태그, 폴더, 제목은 비단 에버노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생산성 측면에서 요긴하게 쓸 수 있는 녀석들이니 말이다.

 

참고로 에버노트에 관해 더 알고 싶으시다면 홍순성 소장님 자료나 아웃스탠딩 이수경 기자님 기사를 보시면 된다.

기업과 소비자가 1:1이 되는 사회, 마켓 4.0

제목: 마켓 4.0(링크)

평점: 4 / 5

독서기간: 17/07/06 – 17/07/12

왜 읽게 되었나?

사실 그다지 관심없었는데 페친이신 재팔님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다.  업무로 복귀하기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신선하지는 않아도 흐름 잡기에는 좋다”는 재팔님의 서평에 동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읽어보니 역시 마케팅의 아버지, 필립 코틀러(Philip Kotler)의 쓴 책 다웠다. 탄탄한 이론 아래 실용적인 전략을 쉽게 소개하는 그의 내공 때문이었다. 아마 행간을 모두 이해하고 소화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50년 가까이 한 분야에 집중하면 그와 같이 될 수 있을까?

소비자와 기업이 1:1을 이루는 사회

책의 전반부에서 그는 페이스북이나 구글로 대표되는 초연결시대가 가지고 온 사회적 변화에 초점을 맞춘다. 그리고 후반부에서 이런 사회적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과 주요 지표들을 소개한다.

저자는 기존의 마케팅이 기업이 단방향으로 고객에게 제품과 서비스를 전달하는 형태였다면 이제는 고객과 기업이 지속적으로 대화하면서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설득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강조를 한다.

기업과 고객의 관계가 기존에 1:n이었다면 이제는 1:1이 된 것이다. 고객 개인의 영향력은 이제 무시할 수 없게 되었다. 아직 진행중이기는 하지만 근래 논란중인 햄버거병 파동을 봐도 그렇다. 사실 여부가 아직 판단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람들은 햄버거에 대한 이야기를 쏟아내기 시작하고 있다. 구글 트랜드 상에서도 7월 초 전후로 4배 이상 햄버거 검색량이 늘어나고 있다. 다음소프트의 분석에서는 햄버거에 대한 부정적 언급량이 사건 최초 보고 전후로 최대 3배가 증가했다고 한다.

(해당 사건에 대해 단정하거나 판단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기업과 고객과의 관계가 1:1이 되었으니 지표들도 모두 기준을 변경해야 한다. 이전에 구매여정을 나눌 때 사용하던 4A:인지(aware), 태도(attitude), 행동(act), 반복행동(act again). 대신 코틀러는 5A:인지(aware), 호감(appeal), 질문(ask), 행동(act), 옹호(advocate)를 제시한다. 기존 4A가 기업이 다수의 고객을 하나의 대중(大衆)으로 간주하고 만든 지표라면 5A는 고객을 1:1또는 소중(小衆)으로 간주하고 만든 지표이다.

언제까지 이 흐름이 지속될 수 있을까?

책이 두껍지 않고 쉬운 탓에, 틈틈히 자기 전에 읽는 것만으로 금방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개인으로서, 고객의 영향력을 강조한 책이었다. 다만 읽고 나니 내 머리 속에 두 개의 추가질문이 생겼다.

첫 번째로, 모든 것이 연결되는 초연결사회는 어디까지 개인의 삶에 침투하려 들까? 였다. 이미 개인의 간단 신상명세는 공공재이다. 아마존 에코같은 음성인식 디바이스를 통해 음성도 점차 초연결사회에 편입 되어가고 있다. 어떤 개인정보가 다음 차례가 되는 걸까? 그리고 그 끝은 어디일까? 이에 대한 새로운 윤리 가이드라인의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두 번째로, 코틀러는 모든 변화의 시작으로 수평화를 언급했다. 그런데 정말 앞으로도 개개인의 모든 권리가 수평적으로 보장이 될 까? 나는 아니라고 본다. 데이터는 점차 권력의 산물로 이용되어 타인을 파악하는 요소가 될 것이다. 그리고 미디어가 점차 분화되고 개인의 영향력이 수익으로 연결되면서 개인이 느끼는 박탈감은 더욱 더 다각화가 될 것이다. 그렇기에 그가 말한 수평화는 마치 자본주의의 황금기처럼 잠깐 머물다 갈지도 모른다.

이 문제는 스스로 고민을 좀 더 해봐야할 문제들이다. 그리고 이런 질문을 던져준 것만으로 이 책은 마케터를 위한 꽤 좋은 가이드였다. 이후에 한 번 다시 읽을 때 마인드맵을 그려봐야겠다. 아마 지금의 시장 흐름을 읽는데 더 도움이 될 것이다.  – 끝 –

[HBR]AI가 브랜드를 대표하기 시작할 때 고민해야할 것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를 훑어보다 재미있는 글이 하나 올라왔다. 글의 원 제목은 “When AI becomes the new face of your brand“이다.

AI가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엑센추어(Accenture)에서 1000여개의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AI 활용여부를 조사해본 결과 39%의 회사들이 고객 대응에, 35%의 회사들이 영업과 마케팅에 AI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달 HBR 기사에서 어떻게 AI를 업무에 활용하는지 다룬 적이 있다. 기업들은 AI를 활용해서 고객에 대한 초기 대응을 다루고 있었다. 그리고 그 대응 결과를 분석해서 고객들을 필터링 한 후 인력을 투입하는 형태로 업무를 최적화 하였다.

브랜드가 점차 고객과의 상호작용으로 형성되어지는 요즈음(이전 글), AI 기반 서비스가 점차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가는 상황에서 어떤 것을 사전에 고려해야 할까?

 

AI가 브랜드 그 자체가 될지도 모른다.

AI가 고객과의 상호작용 지점을 넓혀가면 넓혀갈 수록 고객들은 그 경험을 기반으로 브랜드를 평가하기 시작할 것이다. 이는 실적으로 바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특히 AI 기반의 챗봇(Chatbot)의 경우 동시에 수천명을 상대할 수 있기 때문에 작은 실수라도 순식간에 빠르게 전세계로 퍼질 가능성이 있다. 브랜드에 대한 인상이 하루 아침에 엎치락 뒤치락 해질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작년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선보였던 Chatbot 테이(TEI)가 좋은 경우이다. 일부 사용자들은 합심해서 TEI를 인종차별 주의적인 말을 일삼는 Chabtbot으로 만들어버렸다. 결국 MS는 오픈한지 16시간만에 Chatbot을 지워버려야 했다. 제한적으로 실험 차원에서 진행한 것이기 때문에 여파가 크지는 않았다. 하지만 Chatbot이 보다 광범위하게 사용되었다면 그 여파는 상상하기 어렵다.

 

기술을 넘어 인격체로 고려가 필요하다.

AI 기반 서비스가 활성화될 수록 AI 기반 서비스의 성격, 목소리, 이름 등에 대한 고민도 해야 할 것이다. MS의 코타나(Cortana)와 아마존의 알렉사(Alexa)는 둘다 여성의 음성을 쓴다. 시리(Siri)나 구글 홈(Home)은 성별을 고를 수 있다. 하지만 여성이라고 동일하지는 않다. 그들의 말투를 들어보면 다 다르다. Alexa는 항상 표준어를 쓰고 자신 있게 말하는 편이다. 한 편, Siri는 유머가 넘치고 장난끼가 있다. 각각 디자인 시점에서 기존 브랜드에 가장 적절한 형태라고 판단되어 디자인된 결과이다.

MS의 Cortana 개발팀에는 극작가, 시인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보다 브랜드에 적합한 AI의 성격을 개발하기 위해서이다. 이제 AI를 개발하는 기업들은 이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분야의 인력을 고용해야 할지도 모른다.

 

결론

브랜드에 성격을 부여하고 하나의 캐릭터로 만드는 것은 꽤 오래된 마케팅 기술 중 하나이다. Tony The TigerMichelin Man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들은 고객과 대화할 수 없었고 일방향으로 고객에게 브랜드의 인상을 심어주는 용도로만 사용이 되었다. 이에 반해 AI는 조금 더 복잡한 녀석이다. 음성도 가지고 있고, 이름에 반응할 줄 알며 대화도 할 줄 안다. 그저 기술로 치부하고 가볍게 접근했다가는 낭패 정도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다.

컨텐츠로써 이력서와 코어의 중요성

얼마전 갓 대학을 졸업한 지인이 CV(Curriculum Vitae)를 한 번 봐 달라고 연락이 왔다. 나도 CV를 잘 쓰지 못한다. 그래서 CV를 직접 봐주는 것 대신, CV를 쓰면서 느꼈던 경험들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력서는 컨텐츠다.

이력서는 동일한 규격과 메시지(저를 뽑아주세요…) 와 사전에 공개된 고객의 니즈에 적합한 내용을 전달하는 직설적인 컨텐츠이다. 즉, 전달하는 내용 외에는 타 경쟁자 대비 차별점을 드러낼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하지 않는다.

제가 누굽니꽈~~!!!

그리고 전달하는 내용은 “나는 누구인가?”, “왜 나를 뽑아야 하는가?”에 명확히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서 회사의 면접관은 이력서를 읽으면서 자신의 니즈와 일치되는 접점을 이력서로부터 찾을 수 있어야 한다. 동시에 구직자는 이 접점을 예측하고 그 접점에서 발생하는 상호작용을 극대화 시킬 수 있어야 한다.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그 접점까지 면접관을 자연스럽게 안내해야 한다는 것이다. 면접관은 수백장의 이력서를 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비판적인 인식을 갖고 이력서를 대한다. 이 저항을 깨는 방법은 면접관과 동일한 가치나 상황을 공유하면 된다. 면접관에게 구직자가 겪은 삶을 공유해주고 “면접관 본인이라면? 일반인이라면? 어떤 결정을 할 것인지?”를 생각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한 마디로 스토리 텔링이 필요하다.

모든 사람들은 스토리가 있다

생각보다 많은 친구들이 자주 했던 말이 “쓸 것이 없다”였다. 물론 나도 그렇게 생각한 적이 있고, 지금도 가끔(?) 그렇게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자기 자신의 삶에 대해서 의미를 스스로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우리가 선택한 결과의 집합체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로봇이 아니다. 특정 상황에 대해서 특정 가치에 우선순위를 매겨서 이를 실행으로 옮겨왔다. 그리고 그 결정은 이후에 할 결정에 어떤 형식으로던지 영향을 미쳐왔다.

휴리스틱스라는 녀석 덕분이다. 심리학이나 컴퓨터 공학에서 쓰이는 경험적 지식을 일컫는 말이다. 인간은 어떤 문제에 대해서 의사결정을 할 때 과거의 경험에 기반해서 비효율적인 의사결정 단계를 생략하곤 한다. 참고로 유명한 모 전 대통령께서는 휴리스틱스를 아주 잘 사용하시곤 했다.

내가 해봐서 아는데…

여튼 우리는 삶의 주요 의사결정에 대해 의지를 반영해왔다. 그리고 이에 기반한 결과가 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모든 일들이 다 이와 같이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기승전결 구조의 스토리가 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점에서 일기를 쓰는게 꽤 도움이 되었다. 이미 다 잊어버렸던, 많은 사건들의 뒷이야기를 파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삶에서 스토리를 찾아서 곱씹어보면 무엇인가 공통적인 요소가 오랜 시간 의사결정에 결정적으로 뒤에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나는 그 것을 코어(Core)라고 묘사하였다.

 

직업보다 스킬, 스킬보다 코어(Core)을 찾아야 한다.

개인적으로 직업과 스킬은 모두 변한다고 생각한다. 종사하는 산업이 바뀌면 동일한 직업군일지라도 업무분장은 바뀐다. 그리고 스킬은 트랜드가 바뀔 때마다 바뀐다. 필요스킬을 제 때 습득하지 못하면 도태되었다는 소리를 듣기 쉽다.

하지만 코어는 바뀌지 않는다. 본질적으로 사람은 쉽게 안 바뀌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은 그 코어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삶의 영역을 확대한다. 예를 들어 자신의 코어로서 관찰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자연스레 비슷한 코어를 요구하는 데이터 분석 분야에 보다 쉽게 접근하게 된다. 

코어라는 것이 어떤 특출한 능력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오랜 시간 반복해왔고 매번 동일한 수준의 결과물을 보여주는 특정한 행동이라면 코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코어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스킬이 요구하는 핵심능력과 맥을 같이 한다. 그러므로 코어가 아무리 사소해 보일지라도 나는 그 행동으로부터 자신이 앞으로 어떤 것을 좋아하게 될지 힌트를 얻을 수 있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이 코어는 자신의 삶의 모든 주요 결정을 관통하고 있는 주요 요소여야 한다(일 것이다). 다시 말해서 이력서를 관통하는 키워드 일 것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코어를 발견할 수 있다면 자신을 누군가에게 소개할 때 “나는 ~한 사람입니다” 라고 말하는데 거리낌이 없을 것이다. 자신의 삶이 그 코어의 진실됨을 입증하기 때문이다.

결론

2시간 동안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나도 참 많은 부분을 반성할 수 있었다. 생각한 것 대비 행동은 없었기 때문은 물론이고 내 강점을 발견하고 체계화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이 기억되는 모습은 죽기 직전의 모습이라고 남은 생애 동안 이를 발견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 해야겠다.

그리고 CV에 대한 조언 대신 헛소리를 들은 지인도 부디 무언가 얻어 갔기를 바란다.

[Kaggle]인스타카트(Instacart) 데이터 분석해보기(1)

Kaggle에 인스타카트(Instacart)의 개인화 서비스 관련 Competition이 등록되었다. 대략 훑어보니 e-Commerce 특성상 특별한 배경지식 없이 접근이 가능하고 데이터도 잘 정제되어 있었다. 그래서 이 기회에 R에 익숙해질 겸, 한 유저가 진행한 Exploratory Analytics를 참고해서 연습해보았다.

Data Loading

Data Set Summary

총 주문 수는 342,083건으로 1인당 16.6건씩 주문을 하였고 총 39123종의 제품이 35.4번씩 주문 되었다.

 

Data Recoding

데이터 타입 중 일부 Character Type에 대해서 Factor 형으로 변환하였다.

 

사람들은 언제 Instacart를 이용하는걸까?

주로 일요일과 월요일 아침 8시-18시에 가장 많이 이용하고 주말에 가장 많이 이용하는 듯하다. DoW(Day of Week)의 경우 추가정보가 없어서 0이 일요일인지 월요일인지 모르겠지만 일요일이라고 가정했다.

사람들은 Instacart를 몇 번이나 이용했을까?

대략 1주일 간격으로 사람들은 Instacart를 가장 많이 재이용하였고 서비스 재이용 횟수는 1~3회 정도가 가장 많았다.

 

가장 많이 구매한 상품은?

Banana, Bag of Organic Bananas, Organic Strawberries 가 가장 인기 상품이다.

어떤 아이템들이 주로 재구매가 이뤄질까?

59%의 상품들은 재구매가 발생하였고 2% Lactose Free Milk, Organic Low Fat Milk, 100% Florida Orange Juice 가 재구매 상품 중에 Top 3를 차지하였다.

장바구니에 제일 먼저 담긴 상품은?

White Multifold Towels, Sparkling Water, Bottles, Purified Alkalkine Water with Minerals pH10 순으로 장바구니에 먼저 담겼다.

요약 정리

지금까지 내용을 대략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 대다수의 고객들은 일요일과 월요일에 걸쳐 아침 8시-18시 사이에 가장 많이 Instacart를 사용한다.
2. 고개들은 Instacart를 주로 1주일 간격으로 재이용을 하였고 대부분의 고객들은 3회 이상 서비스를 재방문하였다.
3.Banana, Bag of Organic Bananas, Organic Strawberries 가 가장 인기 상품이다.
4. 59%의 상품들은 재구매가 발생하였고 재구매 상품 중 Top 3는 2% Lactose Free Milk, Organic Low Fat Milk, 100% Florida Orange Juice 였다.
5. 고객은 White Multifold Towels, Sparkling Water, Bottles, Purified Alkalkine Water with Minerals pH10 를 주로 가장 먼저 장바구니에 담았다..

대략 사용자의 구매 패턴에 중점을 둬서 Exploratory Research를 진행했다. 다음 번에는 속성간 관계 분석을 진행하면서 두드러지는 특정 구매패턴이 존재하는지 확인해봐야겠다.

B2B에서 기존 고객의 중요성과 마케터

대략 10년 전에 누군가 10년 후에도 살아남은 IT 회사는 몇 개 안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리고 지금 그게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클라우드, AI 등의 기술을 도입하고 합병/인수를 하고 있다. 그리고 B2B에서 기존 고객의 중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그리고 내 생각에 그들을 지키는 것은 마케터의 몫이다.

B2B에서는 리스크(Risk)가 가장 강력한 구매요인 중 하나이다. 그리고 구매 후 발생 가능 리스크를 최소하기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개입하고 긴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거친다. 

제품이나 서비스가 아예 확실한 차별점(브랜드, 성능 등)을 가지고 있으면 이 긴 구매 프로세스를 단축시킬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서식하고 있는 IT 서비스 산업계는 그렇게 녹록치 않았다. 새로운 솔루션을 출시하기 무섭게 경쟁사는 동일한 서비스를 출시하는게 일상이었다. 이를 이기겠다고 기존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컨설팅을 제품과 묶어 제시했다. 하지만 효력은 오래가지 못했다.

이러한 환경속에서 2년간 마케팅을 하면서 배운 교훈이 있다. 바로 업셀링(UpSelling)은 둘 째 치고, 기존 고객의 바이럴(Viral)이 생각 이상으로 강력하다는 것이다. 솔직히 나는 이게 B2C에만 해당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실상 기존 고객의 목소리는 동종 산업내에서 B2B의 긴 의사 결정 프로세스를 한 번에 뛰어넘을 정도의 위력을 가지고 있었다. 구매 후 발생 리스크를 최소화 시킬 수 있는 방편이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유별나게 사례에 대해 중요시 여기는 편이다. 

그래서 기존 고객을 잘 지켜야지 동종 산업 내 신규 고객에게 브랜드를 인지시키기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일반적으로 B2B에서는 충성도 높은 고객을 만들기 쉽지 않다. 따라서 최대한 인풋(Input)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 더욱이 클라우드 서비스의 등장과 함께 제품 교체에 대한 리스크가 낮아진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브랜드 교체는 꽤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고객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그리고 마케터는 영업보다 앞서 기존 고객을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 내가 담당하던 소프트웨어 브랜드는 구매주기가 상대적으로 매우 긴 편이었다. 한 분기 내에 구매가 발생하지 않는 경우도 허다했다. 한 편 분기마다 마감을 하는 영업보다는 마케터가 어깨가 상대적으로 가벼운 편이었다. 이런 경우 물론 친밀도는 영업이 직접 1:1로 붙어서 관리하지만 그 사이 공백은 마케터가 다양한 종류의 캠페인으로 커버를 해줘야 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그들이 존중 받고 있다는 생각을 들게 해줘야 한다. 그게 키이다. 그리고 그들을 최대한 활용해서 신규고객을 찾아야 한다.

신규고객 확보도 중요하지만 기존 고객을 유지하는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 요즘처럼 기존 고객을 수성하기 어려운 시기가 되니 그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