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Reshuffle: Who wins when AI restacks the knowledge economy

[책]Reshuffle: Who wins when AI restacks the knowledge economy
Photo by Igor Omilaev / Unsplash

원래는 Amazon에 가서 Personal Knowledge Managment에 관한 책을 사려고 했다. Sketch Your Mind라는 책이었는데, 그 때 이 책 “Reshuffle”을 발견하였다. AI가 어떻게 Knowledge Economy를 흔들 것가? 라는 부제를 훑어보면서 저자가 쓴 다른 책을 보게 되었는데 거기에 내가 좋아했던 책을쓴 저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크게 고민하지 않고 구매를 하고 읽게 되었다.

저자는 싱가포르가 현재 무역허브로 발전하게 되는데 있어, 가장 큰 임팩트를 발휘한 Containerization에 대해서 언급하고 시작한다. 어디선가 컨테이너의 도입이 무역에 어떤 임팩트를 주었는지 봤던 기억은 있는데 이렇게 상세하게 설명된 글을 본 것은 처음이었다. 저자는 표준화된 구조의 컨테이너 도입을 “Coordination”의 관점에서 설명한다. 무역은 여러 이해관계자가 개입되어 진행되는 비즈니스이다. 물건을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 사이에 대금을 보증하기 위한 신용장을 발행하기 위해 은행이 개입되기도 하고, 보험 관련 회사들도 개입한다. 나아가 입항하는 항구의 정책을 조율하기 위한 정부도 여기에 포함된다.

이 과정에서 컨테이너가 가져온 효과는 상당히 컸다. 여러 이해관계자 간의 Flow에 흐르던 물품의 규격은 매번 다르기 때문에 여기서 오는 부가적인 업무들이 상당히 많았는데 이 부분이 규격화된 것이다. 자연스럽게 이해관계부서간에서 커뮤니케이션이나 프로세스도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게 되면서 무역의 규모가 커지게 되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었다.

저자는 이 케이스를 그대로 AI가 도입되는 현재의 상황에 적용해서 AI 역시 Coordination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본다. 무대가 무역을 넘어 모든 업무라는 것이 차이점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AI는 컨테이너보다 더 다양한 업무를 유연하게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업무 체계도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AI의 조율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Governance, Decision등 5개의 요인에 대해서 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저자는 영국제국이 인도를 통치할 때 구조를 가지고 왔는데, 농담 반 진담반으로 과연 이 케이스를 인도인들이 좋아할까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요지는 구조적인 측면을 통제함으로써 최소한의 Autonomous Activity를 보장하고 이를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데 있어 AI는 굉장히 좋은 Component라는것이었다.

Task관점의 시야를 넘어 System 관점의 View를 가질 때 AI는 보다 사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저자는 언급하는데 이 부분을 좀 더 알고 싶었는데 책 전반적으로는 다소 개념적 프레임워크에 있어서, 살짝 아쉬었다.

그리고 저자의 이야기 전반에는 결과적으로는 사람의 역할이 AI의 등장으로 말미암아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깔려있어서 그런지, 실무의 관점에서 이 이야기를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았다. 실무자의 입장에서는 통상 AI 기반 효율화를 이야기하면 거부감을 느끼기 쉬운데, 이부분의 갈증을 해소하기에는 다소 컨설턴트의 느낌이 큰 부분이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프레임워크를 소개하는 관점에서는 굉장히 좋은 책이었고, 이 책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좀 더 고민해봐야겠지만 그래도 기존대비 고민에 대해서 Depth를 내려보고 생각해볼 수 있던 책임에는 틀림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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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올라운드투자, 누군가의 투자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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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놓치고 있던 미래, 먼저 온 미래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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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경험이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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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경험이란 무엇일까? 1. 과거 어느 대형 프로젝트에서 있던 일이다. 신사업을 위해서 예측 모델 값을 제공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데이터도 없고,어느정도의 정확도를 제공해야 하는지 답이 없었다. 점추정을 할 것인가? 구간 추정을 할 것인가를 가지고 논의중이었다. Product Manager 줄기차게 고객경험을 내세우며 점추정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근거는 오롯이 "고객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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