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조직] 목적조직과 기능조직 어느 형태가 가장 좋을까?
목적조직과 기능조직은 조직의 형태 중 하나이다. 미국 PM 전문기관인 PMI(Project Management Institute)에 따르면 조직시스템은 크게 다음과 같이 8가지 정도로 구분해볼 수 있다.
조직 구조(출처: Prebedora Lifelong Project)
- Organic or Simple Organisation.
- Functional Organisation.
- Multi-divisional Organisation.
- Matrix Organisation.
- Project-oriented Organisation.
- Virtual Organisation.
- Hybrid Organisation.
- PMO (Project Management Office).
여기서 Functional Organisation, Project-oriented Organisation이 각각 우리가 말하는 기능조직과 목적조직이다. 기능조직은 조직이 기능적으로 생성, 운영되며 중앙 집중화되어 있으며, PM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고 기능 관련 전문가가 팀을 리드하다. 이에 반해서 목적조직은 다수의 프로젝트를 동시에 수행하는 조직으로 조직장의 리드 아래 모든 직군이 모여있어, 의사소통이나 프로젝트 추진에 있어 강점을 가지고 있다.
AI 프로덕트팀의 관점에서 목적조직과 기능조직 중 어느 형태가 좋은지에 대해서 결론부터 이야기해보자면, 사실 정답은 없다. 이제는 다들 알고 있지만 AI는 "Artificial Intelligence"의 약자로서 사람의 지능을 모사한 프로덕트를 이야기 한다. 이를 다루는 AI 프로덕트 조직은 기존 개발조직과 달리 굉장히 광의의 뜻을 담고 있는 조직일 수 있기 때문에 기능조직과 목적조직에 대해서 적절히 시점별로 필요성이 다를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 문제는 초기 팀이 생성될 때부터 문제로 대두된다. 모든 프로덕트가 그러하겠지만 AI 프로덕트팀 역시 성공하기 위해서는 "합의된 측정 가능한 목표"와 "데이터 거버넌스의 확보"가 상당히 중요한데 통상 AI 프로덕트 조직의 초기 모습을 상상해보면 조직명에서 알 수 있듯이 굉장히 추상적이기 때문에 목적조직으로 조직을 가져가기는 어렵기 때문에 기능조직으로 운영된다. 물론 추천이나 랭킹 등의 AI가 서비스로서 어느 정도 확고하게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목적조직으로 움직일 수 있다.
예외 케이스를 제외한다면 AI 프로덕트 조직은 처음에 많은 비 AI 조직을 설득하고 AI를 적용해서 성과를 내기 위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기능 조직 vs 목적 조직의 선택권 따위는 없다. 기능조직으로서 열심히 영업을 하면서 혁신을 언급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이 시점에 이러한 문제 때문에 차라리 에라이 C레벨에서 Top-Down으로 선언해서 적요을 하면 차라리 나을 수도 있지만 비전공자인 C레벨의 잘못된 선언으로 조직이 엉뚱한 곳에 배치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속단은 금물이다.
그렇게 현업과 잘 이야기해서 현업을 이해하고 전략적 사고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거나 완전히 상황을 뒤바꿔버리게 되면 기능조직 내에서 해당 업무의 비중이 늘어나게 되고 현업의 전체 업무에서 AI서비스가 가져가는 중요도나 우선순위가 급격히 높아지는 상황이 펼쳐지게 된다. 이 경우 자연스럽게 목적조직의 필요성이 언급된다.
물론 이 상황에서도 상당한 잡음이 발생할 수 있다. 현업과 통합되어 조직이 신설될 수도 있지만, 현업과 분리되어 독자조직이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커뮤니케이션 구조에 대한 고려가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목적조직으로 바뀌게 될 경우 개별 직군에 대한 커리어 고려가 다소 어려워질 수 있으니, 팀을 넘어 동일 직군긔 커뮤니케이션에 대해서 욱 고민할 필요도 있다. 조직장에게는 목적조직의 운영으로서 기술을 넘어 공감하고 코칭할 수 있는 리더십을 겸비해야할 필요도 발생한다. 나아가 비즈니스 목표도 고려해야할 필요성이 생긴다. 기능조직은 기술적 목표에 집중했던 것에 반해 목적조직은 비즈니스 목표가 따라오게 된다. 따라서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위한 데이터 분석 인력의 중요도도 함께 올라갈 수도 있다.
이렇게 목적조직으로 구성되면, 조직방향성과 중요도에 따라서 다시 조직이 분할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다시 기능조직으로 분할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는 회사의 방향성과 연결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목적조직과 기능조직은 어느 것이 좋다는 관점보다는 조직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되는데 있어서 필요에 따라 선택해야 하며 이는 조직이 마치 아메바처럼 나눠지고 다시 결합되는 과정을 겪을 수도 있음을 말한다.
다만 이 관점은 회사와 프로젝트 관점이기 때문에 개인의 커리어에 대한 배려는 충분치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보완할 수 있는 다양한 조직적 장치가 함께 완비되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