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에서 프리라이더가 있을 때 리더가 해야할 네 가지 액션

리더로서 일을 한지도 2년이 넘었다. 그 전에도 CEO Staff으로 일하면서 프로젝트를 위해서 버추얼 팀(Virtual Team)팀의 리더로 일한 적이 있었으나, 과제에만 집중할 뿐 리소스 관리에는 고민을 크게 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리더로서의 경력은 순전히 이제 2년을 조금 넘은 수준이라고 생각된다.

리더로서 일을 하면서 감사하게도 좋은 사람들을 정말 많이 만났지만, 한편으로는 버거운 분들도 많이 만났다. 실력이 좋은 분이시지만, 나와 스타일이 다름에서 발생하는 부분을 인지하고 핸들링하는게 어려운 분들도 좀 있었다. 뿐만 아니라 경험 대비 실력이 아쉬운 분들도 있었다. 물론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있는 팀인만큼 팀으로서는 열심히 과제를 잘 끌고 나가기는 했던 것같다.

막상 일을 하는 순간에는 이러한 문제를 깊게 고민하지는 않았던 것같다. 못했다라는 표현을 쓰지 않은 것은 내 경험으로도 그렇고 성격으로도 그렇고 갈등을 정면으로 해결하는데는 순발력이 부족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휴직을 한 이후 리더십에 대해 회고를 하려 했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른 주제가 바로 팀에서 함께 움직이지 않는 플레이어와는 어떻게 대화할 것인가였다. 여기서 구성원이라는 표현 대신에 플레이어라는 표현을 쓰는 이유는  구성원은 팀의 일부라는 수동적인 뉘앙스가 포함되어 있는데 반해 플레이어는 상대적으로 그렇지 않아 “커리지”라는 책에서 본 이후에는 즐겨 쓰는 편이다.

각설하고, “팀에서 함께 움직이지 않는 것을” Harvard Business Reivew의 아티클 “How to work with someone who’s disengaged ”에서는 ”Disengagement”라고 표현한다. “참여하지 않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에게 리더로서 해야할 것과 하지 말아야할 것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하지 말아야할 것

  • 그들의 성과에 대해서 가정하지 말기
  • 그들에게 다른 모습을 억지로 강요하지 말기
  • 감정적인 대응하지 말기
  • 그들의 전문성을 무시하지 말기

해야할 것

  • 내적동기부여보다는 외적 동기부여를 활용하fk
  • 그들이 중요시여기는 가치에 초점을 맞춰라
  • 개인적인(심리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존중을 표하라

모두 서로에 대해서 존중하되, 다른 방향에서 접근하는 것을 권하는 내용이다. 이 내용은 최근에 "상사 때문에 퇴사하고 싶은 너에게"라는 책에서 본 내용과도 일맥상통한다. 이 책은 상사를 관리하는 것, 매니징 업이 매우 중요함을 말하면서 이에 대한 방안을 소개하는 책이다. 이 책 역시 상사를 바꿀 수 없음을 강조하면서 서로 다른 상황을 이해하라고 말한다. 조직문화는 절대 바꿀 수 없음을 강조하면서 말이다.

파랑새 우화를 예로 들면서 파랑새, 즉 이상적인 직장은  직접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Chang Organization or Change Organization(직장을 바꾸던지 (이직을 통해 일하는) 직장은 바꾸던지)”을 부르짖던 입장에서는 다소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하지만 일을 하며 상호작용하는 입장에서는 상대방을 알고 공략한다는 측면에서는 충분히 합리적인 내용이기에 책의 내용도 HBR 아티클의 내용도 모두 이해가 되었다.

다만, 휴직을 하고 업을 하는 상황이 되니 이 문제가 이해가 된다는 것을 돌이켜보니 확실히 삶과 일을 분리하는데는 다소 미진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고, 모든 팀플레이어를 안고 가려는 것도 어려울 수 있는데 무리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팀 리딩시 내가 지켜야할 철칙에 대해서 다시금 정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원칙을 가지고 리딩을 해야할지는 Ver2.0으로 한 번 정리해보도록 해야겠다.

그리고 팀보다 중요한 플레이어는 없다는 축구팀 리버풀 감독 빌 샹클리의 명언을 다시금 새기면서 내가 갖는 리더십에 대해서는 보다 더 고민을 해보는 계기로 삼도록 해야겠다.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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