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조직]팀의 목표는 회사의 비전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지금 회사 입사 이후에 깨달은 사실 중 하나였고, 데이터 조직도 예외는 아닌 하나의 사실로 남은 교훈이 있는데, 바로 팀의 목표는 회사의 비전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였다.
최근에는 OKR이 나오면서 과거 대비 익숙할지 모르겠지만, 이전에 기술조직은 사업의 마치 하청조직인 것마냥, 사업계획보다는 운영계획의 형태로 비용계획을 수립하고, 백오피스의 역할이 강했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지금은 모든 구성원이 어느 정도는 비슷한 위치 선상에서 업무를 나누고 대화를 하게 됨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데이터 조직도 구성원의 일부로 팀의 목표를 스스로 세우게 되었다.
이 때 어디서 시작해야할지 고민이 되었는데 결론은 회사의 비전부터 시작하자는 것이었다. 개인적으로 회사를 설명할 때는 법인체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는 편이다. 법인은 단어 그대로 법적인 인간이다. 그래서 인간의 관점에서 동일한 질문을 반드시 하게 된다. 바로 생존이다. 하지만 인간과 달리 법인은 반드시 생존해야 한다, 인권의 개념이 없기 때문에 본인이 살아야 하는 이유를 정리해야 하고 나는 이게 비전과 미션이라고 생각한다.
여기까지 보고 부서의 입장에서 보면 부서는 법인의 각각의 구성으로서 인간으로 치면, 신체와 장기 등에 해당할 것이다. 따라서 생존의 이유를 두뇌에서 세웠다면 이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을 수행하기 위해 각 부서에서는 준비를 해야할 필요가 있다. 이게 자아실현의 측면에서는 과감한 목표가 필요할 수도 있다. OKR을 수립할 때 보다 과감하게 도전적인 목표를 세우라는 관점에서 그렇다.
데이터 조직이 다루는 데이터는 회사의 전체를 관통하고 흐르고 있는 피와 같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여기서 나아가 쌓인 지식과도 같다고 생각한다. 이를 어떻게 하면 더 잘 활용해서 지혜가 되도록 할지를 고민할 때 데이터 조직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멘토링을 할 때도 그렇고 구성원에게도 회사의 비전을 이해하라고 한다. 이 부분이 그간 대기업들은 제조업으로부터 시작해서 금융사, 그리고 최근에는 바이오까지 대폭 확장하다 보니 비전이라는게 의미가 있나 싶을 정도여서 회사의 목표를 세울 때에 참고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스타트업들은 이 비전이 상대적으로 명확하기 때문에 구성원에게 비전을 참고하라는 이야기를 더욱 쉽게 할 수 있었던 것같다.
가끔 개발자를 이해못하겠어요. 또는 반대로 사업과 기획을 이해못하겠어요 하는데, 나는 이런 문제들이 앞서 언급된 것처럼 회사의 비전을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개개인의 처한 상황이나 기술적 배경만을 놓고 이야기 하면서 발생한 괴리라고 생각한다.
물론 회사의 모든 구성원이 그런 상황이라면 경영진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