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싫어하는 말 - "사실 한다고 하면, 다할 수 있어요"
다양한 직군의 개발자와 함께 일하다 보면 종종 이런 말을 들을 때가 있다.
"사실 한다고 하면, 다할 수 있어요"
농담인 것은 알지 나는 이런 말을 주로 하지 말라고 한다. 일당백을 요구하는 스타트업이면 한 명의 개발자가 많은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말은 굉장히 적절한 수준의 참여도를 상징하는 말이라서 듣기 좋을 때까 있다. 특히나 더 고개의 입장에서 내부조직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뿐만 아니라 결과 중심의 자율조직문화에서는 결국 이러한 태도는 성과로 이어지기 때문에 리더 입장에서는 꽤나 도움이 된다. 하지만 기업이 커질 수록, 그리고 개인의 커리어 관점에서는 사실 잘 모르겠다. 풀스택 개발자라는 말이 유행한 때가 있고 종종 기업들이 찾는 경우에 이러한 경력이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 깊이를 따진다면, 굉장히 유니콘과 같은 말로 들린다.
그리고 여기에 IT업계의 특성상 끊임없이 공부를 해야 한다면, 풀스택을 지속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나는 구성원이 저런 말을 한다면, 말리되 적절한 분업체계를 갖출 것을 권하는 편이다. 그리고 동시에 지속가능한 아키텍처를 함께 고민하면서 업무를 직접 하는게 좋을지 아니면, 역시 분업체계를 갖춰 적절한 담당자를 찾을지 말이다.
저런 말은 특히 사업 중심의 기업에서는 업무가 한 명에게 몰리는 결과도 낳을 수 있다고 생각되어, 항상 경거망동하지 않아야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