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싫어하는 말 - "사실 한다고 하면, 다할 수 있어요"

가장 싫어하는 말 - "사실 한다고 하면, 다할 수 있어요"
Photo by krakenimages / Unsplash

다양한 직군의 개발자와 함께 일하다 보면 종종 이런 말을 들을 때가 있다.

"사실 한다고 하면, 다할 수 있어요"

농담인 것은 알지 나는 이런 말을 주로 하지 말라고 한다. 일당백을 요구하는 스타트업이면 한 명의 개발자가 많은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말은 굉장히 적절한 수준의 참여도를 상징하는 말이라서 듣기 좋을 때까 있다. 특히나 더 고개의 입장에서 내부조직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뿐만 아니라 결과 중심의 자율조직문화에서는 결국 이러한 태도는 성과로 이어지기 때문에 리더 입장에서는 꽤나 도움이 된다. 하지만 기업이 커질 수록, 그리고 개인의 커리어 관점에서는 사실 잘 모르겠다. 풀스택 개발자라는 말이 유행한 때가 있고 종종 기업들이 찾는 경우에 이러한 경력이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 깊이를 따진다면, 굉장히 유니콘과 같은 말로 들린다.

그리고 여기에 IT업계의 특성상 끊임없이 공부를 해야 한다면, 풀스택을 지속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나는 구성원이 저런 말을 한다면, 말리되 적절한 분업체계를 갖출 것을 권하는 편이다. 그리고 동시에 지속가능한 아키텍처를 함께 고민하면서 업무를 직접 하는게 좋을지 아니면, 역시 분업체계를 갖춰 적절한 담당자를 찾을지 말이다.

저런 말은 특히 사업 중심의 기업에서는 업무가 한 명에게 몰리는 결과도 낳을 수 있다고 생각되어, 항상 경거망동하지 않아야할 필요가 있다.

Read more

내가 놓치고 있던 미래, 먼저 온 미래를 읽고

내가 놓치고 있던 미래, 먼저 온 미래를 읽고

장강명 작가의 책은, 유학시절 읽고 처음이었다. 유학시절 "한국이 싫어서"라는 책은 동기부여가 상당히 되는 책이었다. 한국을 떠나 새로운 정채성을 학생으로서 Build up 해나가고 있던 상황에서 이 책은 제목부터 꽤 솔깃하였다. 물론 결말이 기억날 정도로 인상깊은 책은 아니었지만 말이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장강명 작가의 책은 더 이상 읽지 않던

By Bongho, Lee
고객 경험이란 무엇일까?

고객 경험이란 무엇일까?

고객경험이란 무엇일까? 1. 과거 어느 대형 프로젝트에서 있던 일이다. 신사업을 위해서 예측 모델 값을 제공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데이터도 없고,어느정도의 정확도를 제공해야 하는지 답이 없었다. 점추정을 할 것인가? 구간 추정을 할 것인가를 가지고 논의중이었다. Product Manager 줄기차게 고객경험을 내세우며 점추정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근거는 오롯이 "고객 경험"이었다.

By Bongho, Lee
수요예측, 수정구슬이 아닌 목표를 향한 냉정한 나침반

수요예측, 수정구슬이 아닌 목표를 향한 냉정한 나침반

수요예측의 정의와 비즈니스에서의 중요성 기업의 성장과 운영 효율화를 위해 **수요예측(Demand Forecasting)**은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 많은 경영진들이 수요예측을 미래 판매량을 정확히 맞히는 '예언'으로 기대하지만, 이는 수요예측의 본질을 오해하는 것이다. 수요예측의 진짜 의미: 미래를 점치는 수정구슬이 아니라, 우리가 도달해야 할 '목표'를

By Bongho,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