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비전부터 개인의 경력까지

최근 들어 팀장으로서 거대한 하나의 사이클을 그리고 있다. 업무계획 및 평가, 그리고 승진까지 하나의 사이클이다. 현재는 이러한 일련의 평가를 한데 묶어서 경력관리라는 이름으로 정리하고 있다.

데이터는 회사에서 흐르는 물과도 같은 것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물과 같기 때문에 사라지기 전에는 그 중요함을 모르고, 데이터 기반의 사업이라고 한들 데이터를 다루는 조직은 항상 가장 뒷단에 있는 경우가 흔한 편이다. 이 부분은 비단 데이터가 아니더라도 실무 조직이 모두 그렇다.

그래서 데이터 조직은 비즈니스와 거리가 있고 자연스럽게 회사의 비전과도 거리가 생긴다. 정보의 불균형에서 오는 이해도의 차이도 있고 말이다. 하지만 나는 비전을 이해하는 것이 실무로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연스럽게 회사에서 어떤 커리어를 가져갈지 결정할 수 있고, 본인이 이 회사에서 남는게 중요한지도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회 초년생을 멘토링할 때는 회사의 비전의 중요성을 항상 이야기한다.  회사의 비전을 고객관점에서 해석해서 이해하고 그 비전에서 자신의 상위 조직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이해한 뒤, 그 역할에서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그 부분의  as-is와 to-be간의 간격을 확인하고, 이 부분을 채우기 위한 방안들, 그리고 그 방안의 기대결과를 세우면 자신의 업무계획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업무계획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평가 결과물로 이어진다. 스토리는 다음과 같은 구조를 갖출 필요가 있다.

  1. 현황
  2. 원인
  3. 해결방안
  4. 기대효과
  5. 이슈 및 요청사항

이렇게 관리할 수 있다면 회사의 거대한 스토리가 나의 스토리의 일부가 된다. 이 때 중요한 것은 회사의 거대한 스토리와 나의 스토리를 동일시하면 안된다. 내 스토리에 회사의 스토리는 일부일 뿐이다. 도구로서 계약을 맺은 것이라고 보면 되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을 이해하지 못하면 하는 업무부터 경력관리까지 모두 따로 놀게 될 수가 있으니, 이만큼 피곤한 게 없다. 최대한 연결을 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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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Reshuffle: Who wins when AI restacks the knowledge 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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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올라운드투자, 누군가의 투자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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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운드 투자”라는 제목을 보았을 때는,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생각이 났다. “올라운드”라는 표현을 오랜만에 들어본 까닭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고른 것은 저자가 그간 보여준 컨텐츠에 대한 신뢰가 있던 까닭이었다. 컨텐츠를 다양하게 보는 편이지만 깊이가 아주 있지는 않았다. 여기서 깊이라 함은 기존 전문적인 정량적 분석의 내용의 수준을 말하는 것이다.

By Bongho, Lee
내가 놓치고 있던 미래, 먼저 온 미래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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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 작가의 책은, 유학시절 읽고 처음이었다. 유학시절 "한국이 싫어서"라는 책은 동기부여가 상당히 되는 책이었다. 한국을 떠나 새로운 정채성을 학생으로서 Build up 해나가고 있던 상황에서 이 책은 제목부터 꽤 솔깃하였다. 물론 결말이 기억날 정도로 인상깊은 책은 아니었지만 말이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장강명 작가의 책은 더 이상 읽지 않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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