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어찌 보면 가장 현실적인 자기계발서인지 모른다, 더 시스템

[책]어찌 보면 가장 현실적인 자기계발서인지 모른다, 더 시스템
Photo by Yomex Owo / Unsplash

사실 이 책을 보게 된 것은 우연이었습니다. 어떤 다른 것보다 독특한 리뷰가 시선을 붙잡았습니다. 이 책에 남겨져 있는 리뷰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최근에 읽은 자기계발서중에서 가장 좋았습니다.   (중략)

자기계발서 중에서 가장 좋았다는 표현에서 미루어 짐작해보면, 기타 다른 자기계발서와 비교를 하여 우위를 가렸을 때, 좋았다는 표현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가장 좋았다니.. 사뭇 궁금해졌습니다. 대 부분의 자기계발서는 역경을 거쳐서 강한 신념을 보통 주요 챕터의 제목으로 다루는 편인데, 왜 좋다고 말하는지 궁금했습니다. 반대로 이에 반해서 평점은 4점 초반대로 높은 편은 아니기에 더욱 궁금증이 커져만 갔습니다.

그렇게 이 책을 읽어보기 시작하였고, 읽고 보니 저도 리뷰에 대해서 어느정도는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다음의 두가지 이유였습니다.

첫 번째, 이 책은 절대적인 성공공식을 강조하지 않았습니다. 시중의 많은 자기계발 서적들은 자신의 삶을 바탕으로 세운 몇가지 공식을 바탕으로 책 내용 전부를 강하게 독자에게 밀어붙입니다. 생존편향이 있는 경우도 있겠지만, 마치 진리처럼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밀어붙입니다. 어떻게 보면 자기 수기에 가까울 수도 있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타이틀은 보면 절대적 자신감으로 쌓인 책으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편집장의 의도도 충분히 있을 수 있지만, 그래서인지 종종 거부감이 느껴질 떄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처음부터 본인의 운을 강조하며, 단순히 경험을 풀어놓는 책일 수도 있음을 고백합니다. 마음을 내려놓고 편하게 보기 괜찮은 책의 느낌이 있었습니다

p31 일이 잘 풀리고 있는 무언가에 열정적이기는 쉽다. 그리고 그런 점 이 열정의 중요성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왜곡시킨다. 열정이 성공을 불러왔다기보다 는 성공이 열정을 불러왔던 것이다.

두 번째, 자신이 구축한 시스템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삶 전체를 두고 설명해줍니다. 이는 우상향의 성공가도를 무조건으로 보여준다기 보다는, 삶의 곳곳에서 발견한 작은 성공의 씨앗이 시스템에 기반해서 어떻게 구축했는지 보여줍니다. 매순간 성공한 사람은 성공의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이는 저도 동일합니다.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이러한 과정에서 목적에 기반한 삶에서 운에 대한 감사함이 사라졌을 때의 무서움을 지적하며 동시에 시스템을 언급합니다. 지루할 수 있지만, 가장 다음을 보장할 수 있는 좋은 교훈이었습니다. 마치 나심 탈렙 박사님이 언급했던 치과의사같은 삶의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신뢰가 가는 부분이었습니다

막말로, 목표 설정은 패배자들이나 하는 짓이다. 거의 그렇다. 예를 들어, 당신의 목표가 10kg 감량이라고 하자. 당신은 그 목표를 달성 한다는 보장도 없지만, 달성할 때까지 늘 목표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즉, 목표 지향적인 사람은 항상 실패의 순간들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는 말이다. 이런 생각은 사람을 짜증나고 지치게 한다. 점점 목표 달성이 힘들어지고 불편하게 느껴진다. 심하면 목표 를 포기하기도 한다. 물론 목표를 달성하는 순간의 기분은 그야말로 끝내준다. 하지만 목표 달성이란 곧 자신에게 목적의식과 방향성을 제시하던 무언가 를 잃어버렸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제 남은 건, 짧은 성공의 만끽 후 에 찾아오는 공허함과 허무함뿐이다.

그렇다고 목표를 완전히 무시하는 것도 아닙니다. 이기심이라는 솔직한 감정과 함께 이기심이 가진 순작용을 언급하기도 합니다. 무조건적인 이타심만으로 사회를 움직이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자기계발에 대한 솔직한 그의 내용을 들으면서 중간중간 끄덕이기도 하였습니다.

우연으로만 치부할 수는 없다. 성공이 그들을 그렇게 만든 것이다 건강한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이기심은 힘겹게 노력하는 당신에게 반드시 필요한 전략이다. 이 사회가, 적어도 한 명의 만화가가 어려 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당신이 무엇보다 스스로를 살피길 바라고 있 다. 당신이 이기적인 목표를 밀고 나가고, 그리고 목표를 달성한다면 그때 당신의 관심도 외부를 향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게으름에 대한 그의 찬양을 보면서 이 책은 자기계발을 넘어 자기성숙을 회고하는 느낌이 책으로 보였습니다. 기존의 자기계발 책과는 다소 다른 느낌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부분이 꽤 마음에 들었던 것 같습니다. 삶의 총체적인 활용과 회고라고 봐야할까요?

p326 나는 미리 삶은 파스타와 익힌 야채를 냉장고에 넣어둔다. 따뜻하 고 포만감을 주는 음식이 먹고 싶어지면, 야채와 파스타를 섞고 약간 의 버터를 더해 전자레인지에 2분간 돌린 뒤 후추와 파마산 치즈를 더한다. 나는 게으름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활용하는 법을 깨쳤다. 나 는 게으르기 때문에 늘 가장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선택하는 데, 이게 오히려 나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셈이다. 때로는 게으 름도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

결론을 말하자면 이 책은 때론 아이 같은 하지만, 기본적으로 중년 어을이 들려주는 옴니버스 스타일의 회고 같아, 가슴이 뛴다거나 액션처럼 흥분되는 부분은 꽤 적어서 두 번을 읽기는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제가 나이를 먹어 이렇게 삶에 대해서 정리해볼 수 있다면, 이 또한 꽤나 즐거울 수 있겠다라는 상상이 자연스레 드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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