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커넥팅, 나는 경계능력자인가? 아니면 무경계 능력자인가?
최근에 신수정 부사장님이 쓰신 "커넥팅"이란 책을 읽다가 경계/무경계 $\times$ 능력자/무능력자에 관한 구분을 보았다.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경계와 무경계는 말그대로 기존에 해오던 업무를 확장하는 시점에서 "경계"를 의미하는 것으로 현재 기억하는데, 이 의미가 개인적으로는 중요하여 이 내용을 남긴다.
작년 하순 쯤, 잘해오던 업무를 떠나서 보다 업무를 확장하도록 요구를 받았다. 대체자가 없던 시점이었기 때문에 업무를 인계받아 진행해오면서 이전에는 경험해보지 않았던 부분들을 고민해야 했었다. 문제를 일단락지은 이후에 개인적인 병치레부터 아이의 출산까지 쉴 시간이 도저히 없던 차였던 지라 과감히 육아휴직을 하게 되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저자는 커리어에 대해서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하고, 커리어패스 대신 커리어 포트폴리오라는 개념을 소개한다. 저자에 따르면 커리어는 커리어의 목적과 가치,그리고 커리어 빌딩블록이 연결되어 운영되어야 한다.
커리어 빌딩 블록은 역할 블록과 경험 블록, 그리고 강점/역량 블록의 결합이다. 역량은 소프트스킬로 대변되는 기반역량과 직무역량, 그리고 네트워크 역량으로 나눠질 수 있다. 이를 버크만 테스트 등 방법을 써도 좋고 정리해본다. 그리고 역할에 대해서는 해왔던 역할과 해보고 시픈 역할을 정리해본다. 이 때 해본 역할은 경쟁력, 수입, 재미 등의 관점에서 적절하게 Rating을 매겨보는 것도 좋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해보고 싶은 일에 대해서 어떠한 역량이 요구되는지 정리해본다. 그리고 경험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최대한 기존 경험을 잘 정리해본다. 이 때 의미없는 경험은 없기 때문에 잘 정리해보도록 하고, 그 과정에서 주위에게 물어보면서 자신은 모르는, 숨은 강점이나 역량 등을 주위에 물어봐도 좋다.
이 때 한 기업에만 있을지, 또는 대기업/스타트업/창업 등 처해진 조건에 따라 내용은 조금 더 바뀔 수 있다. 이직을 하는 부분도 여기에 연관되는데, 이직은 역량, 성과, 인맥, 태도, 운 등에 의해 결정되는데 이를 위해서는 앞서 언급된 거섳럼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고 구축함으로써 나를 많이 알리고 발견되도록 확률을 높일 필요가 있다.
이 관점은 결국 커리어패스라는 기준 아래 직군의 경계가 명확히 나눠져있던 상황을 해소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역량의 조립이라는 관점으로 커리어를 만들어냄으로써 무경계 능력자의 탄생에 기여할 수 있게 도와준다. 책의 제목이 "커넥팅"인 것도 이러한 관점에서 지어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무턱대고 커리어패스를 기준으로 거대한 원을 만들어내는 경계 능력자가 아닌지 의심해보게 되었다. 즉 다시 말해서 한계성이 뚜렷하게 보일 수 있는 이 상황을 유지하면서 힘에 부치는 상황을 만들지는 않았는지 말이다. 그저 힘든 것은 증상이었을 뿐 원인이 아니었는지 말이다.
어쨌든, 쉬는 시간은 주어졌다. 이 시간을 빌어서 고민해봐야겠다. 내 커리어 포트폴리오 내 블록은 어떻게 정리될 수 있을지, 그리고 무경계 능력자가 될 수 있을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