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선택 설계자", 탁월한 의사결정을 위해 리더가 해야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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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선택 설계자", 탁월한 의사결정을 위해 리더가 해야 할 일

모든 성공적인 전략은 제각각이다. 하지만 전략적 실패는 모두 엇비슷하다

인트로

리더로 일을 한지 4개월 정도 되어 간다. 리더가 되어보니 실무로 일을 할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일 잘하는 사람이 잘하는 두가지: Escalation, Delegation 와 같은 글을 썼었던 적이 있다. 리더 역시 동일한 철학을 가지고 하는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나만 잘해서 되는 직업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조직내 다른 구성원을 움직여야 한다. 그러던 차에 교보문고에서 이 책에 적혀져 있는 "어떻게 함정을 피하고 탁월한 결정을 내릴 것인가?"(마케팅 문구였..) 를 보고 이 책을 구매해보게 되었다.

다른 책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읽다보니 이 책은 뭐랄까, 대니얼 카너먼 교수의 "생각에 관한 생각"이나 리차드 탈러 교수의 "넛지"와 비슷한 내용이 많이 겹친다. 다시 말해서 행동경제학 측면에서 사람이 갖는 편향에 대한 이야기가 다수를 이룬다.

사실 편향에 대해서 다른 책에서라도 지겹게 들었다면 이 책에 대해서는 가볍게 읽을 수 있다. 사실 책의 핵심부는 후반부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후반부가 이 책의 가치를 만든다. 이 책은 앞서 언급한 책들과 달리 "의사결정" 에 보다 초점을 두고 있다. 책의 제목이 "선택설계자"인 이유이다. 의사결정을 보다 편향에 빠지지 않고 잘 하기 위해서 의사결정구조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가 이 책의 핵심 질문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 책의 전반부에서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편향에 대해 언급하고 후반부에서 의사결정을 위한 도구를 소개한다. 우선 편향에 대해서 저자는 다음과 같이 묶어서 소개를 한다.

  • 패턴인식 편향은 우리의 초기 가설에 영향을 미친다.
  • 행동중심 편향은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게 한다.
  • 관성 편향은 우리를 가만있게 함으로써 실패하게 한다.
  • 사회적 편향은 조직에서 잘못이 발생하도록 방치한다.
  • 이익 편향은 의사결정을 내리는 개인의 판단을 흐린다.

그리고 저자는 이러한 편향을 해결하기 위해 "협력 & 프로세스"를 강조한다. 뭐랄까, 개인으로는 답이 없으니, 집단 지성을 빌리되, 집단 지성에서는 Group Think Bias이 있을 수 있으니, 이를 문서화한다.라는 것인데, 흠 살짝 여기서 벙쪘지만 딱히 이보다 나은 답이 있겠냐 싶긴 했다. 그리고 40개의 기법을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개인적으로는 "악마의 변호인을 지정하라"는 너무 유명한 방법이어서 즐겨 쓰는 부분이고, 추가로 적용해볼만한 부분은 "대차대조표를 요구하여 관점들의 미묘한 차이를 부각해라"이었다. 전문가의 의사결정이나 비전문가의 의사결정이나 최종 의사결정 경우의 수는 동일하다. 차이라고 하면 의사결정에 도달하는 과정이다.

비슷한 측면에서 의사결정보다는 의사결정에 이르는 데 어떠한 포인트가 고려되었는지를 "대차대조표"로 봄으로써 불확실성/편향을 제거하는 방식은 꽤 다른 학문에서도 많이 활용되는 부분이기에 이 방식은 회사에서도 적용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외 다른 방식은 아래 다음과 같이 있다.

보다 나은 의사결정을 위한 40개의 기법들

  1. 인지적 다양성을 충분히 보장하라.
  2. 토론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제공하라.
  3. 의제를 정해놓고 대화를 나눠라.
  4. 파워포인트 사용을 제한하라.
  5. 사람들을 오도하는 분석을 금지하라.
  6.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지 마라.
  7. 대차대조표를 요구하여 관점들의 미묘한 차이를 부각해라.
  8. 악마의 변호인을 지정하라.
  9. 두 개의 대안을 동시에 제안하게 하라.
  10. 사라지는 옵션 테스트를 실행하라.
  11. 대안적인 이야기를 말하라.
  12. 잠재적인 실패를 미리 분석하라.
  13.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라.
  14. CEO의 서랍에 메모를 넣고 잠가라.
  15. 비공식적인 조언자를 만들어라.
  16. 여과되지 않은 전문가의 의견을 구해라.
  17. 컨설턴트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줄여라.
  18. 외부의 이의 제기자를 임명하라.
  19. 반대자 역할을 하는 레드팀 또는 전쟁 게임을 만들어라.
  20. 집단의 지혜를 활용하라.
  21. 기준점 효과에 기준점 효과로 맞서라.
  22. 다수의 유추를 이용해 확증 편향과 싸워라.
  23. 현상유지 편향을 극복하려면 기본 전제를 바꿔라.
  24. 반복적인 의사결정을 할 때는 표준화된 체계를 이용하라.
  25. 특별한 의사결정을 할 때는 기준을 미리 정하라.
  26. 핵심 가정에 대해 '부하검사'를 실시하라.
  27. 참조집단을 찾아 외부인의 관점을 확보하라.
  28. 새로운 자료를 이용해 당신의 신념을 바꿔라.
  29.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라.
  30. 거리낌 없이 말하는 문화를 만들어라.
  31. 인센티브와 공동의 이익을 일치시켜라.
  32. 무료로 배울 방법을 찾아라.
  33. 실험을 하고 실패를 받아들여라.
  34. 성공에 대해서도 사후 분석을 실시하라.
  35. 점진적으로 투자를 늘려라.
  36. 실패할 권리는 인정하되 실수할 권리는 인정하지 마라.
  37. 텍사스 명사수처럼 전략을 짜라.
  38. 당당하게 생각을 바꿔라.
  39. 권한을 공유하라.
  40. 이해충돌이 없는 '이너 서클'에서 의사결정을 하라.

결론

서론이 꽤 길었지만, 좋은 책이었다. 사실 행동경제학 책을 사놓지만 모두 다 끝까지 읽어본 적은 없다. 서론이 길기 때문이다. 그래도 잘 버티고 읽어보니 괜찮은 내용이 있어서 즐겁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다만 읽고 싶은 이에게는 Part2~Part3만 읽어도 충분할 법하였다.

그리고 의사결정자가 아니어도, 넛지, 생각에 관한 생각 등 두꺼워서 끝까지 읽지 못했다면, 역시 추천해줄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