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역행자
개인적으로 자기계발 서적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독서모임에서 읽기로 한 책이어서 다소 반 강제의 느낌으로 책을 보게 되었다.
책을 읽기 전에, 유튜브에 저자 자청에 대한 인터뷰가 있어 내용을 훑어보고 시작하니 대략 다음과 같은 내용이 가장 핵심인 것을 알 수 있었다. 저자는 이를 역행자 6단계 모델이라고 지칭하였다.
- 1단계 자의식 해체
- 2단계 정체성 만들기
- 3단계 유전자 오작동
- 4단계 뇌 자동화
- 5단계 역행자의 지식
- 6단계 경제적 자유를 얻는 구체적 루트
왠만한 사람들보다 책을 많이 읽는 입장에서, 최근 들어 책의 끝 페이지를 보았다 $=$ 책을 읽었다로 인지하는 흐름이 스스로에게 보여서 그런지 위의 단계가 가볍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이전의 나라면,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그냥 지나갔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저 내용을 곱씹어보면서, "인지는 하되 실행은 미루고 있는 나"를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자는 실행을 했다는 점에서 매우 달랐다. 마치 자의식을 해체한 것 같지만, 그 해체하고 난 부분부터는 헤매고 있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었다.
환경을 설계하고 있지만, 그 환경 속에서 소모되거나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 듯한 모습을 스스로에게 느꼈다. 정체성을 만들고 유전자오작동 단계가 스스로 그러했다.
그 외 확률이론이라든가, 메타인지에 대한 부분은 직업 측면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강점이기도 했기 때문에 내용에 대해서는 저자의 해당 이론에 대한 이해도와 상관없이 동감할 수 있는 부분으로 내용으로 가득하였다.
여기까지 읽고 나서인지 212p 쯤에 적혀있는 문장은 가슴을 후벼파는 문장이었던 것 같다.
실행력이 높은 사람이 인생이라는 게임에서 쉽게 경제적 자유를 얻는다. 진정한 자유를 얻는다.
정리하면 그렇다. 이 책의 내용은 어떠한 다른 책에서도 볼 수 있는 내용임에는 틀림없다. 다시 말해서 이러한 자기계발류의 책에서는 이 책만 보아도 좋다. 저자의 경험이 정답은 아니지만, 저자가 정리해낸 성공하기 위한 6단계의 모델은 충분히 가치가 있고 본인의 모델로 삼기에는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단계를 따라가기에 좋다는 것이지, 이 책에서 제시해준 여러 사업 아이디어를 좇아가라는 것은 아니다. 현 시점에서 본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인드셋 자체의 리셋에서는 사실 초반에 억지로 읽어야 했던 마음을 내려놓고 읽기에는 충분히 좋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