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사결정에서 확률적 사고가 갖는 힘과 경험적 근거에 대해서, “최고의 결정“
제목이 꽤 매력적이지 않은가? “최고의 결정”이라니…
거기에 호황과 불황을 모두 포함해서 50년을 경험한 사람이라니, 연달아 두 팀을 리딩해본 리더의 입장에서는 꽤나 솔깃했던 제목이었다. 물론 “최고”를 결정하는 기준이 나와 같을지는 고민해보면서 말이다. 경제 전문가라고 적혀있는 만큼 도메인 경험으로 인한 차이에 대한 불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정말 많은 사건과 사람을 기반으로 저자인 루빈은 자신의 의사결정 사고관을 이야기한다. 특히 확률적사고를 끊임없이 강조하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공감되는 부분이었다.
결정론적인 사고보다는 Do or Don’t를넘어 얼마나라는 요소를 넣을 수 있기 때문에 확률적 요소를 강조하는 측면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 이 분도 그러는 것이다. 막상 그래놓고, 확률적 요소를 삶에서 덜 고려하고 있는데 이 분을 포함해서 내가 읽은 많은 책의 저자가 확률적 사고를 공통적으로 중요시 여긴다는 것을 보면 이제는 슬슬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한 발짝 더 나아가 재미있는 부분은 반대로 확률적 사고를 감안하지 않고 확정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역시 알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게 리더가 아니어도 그렇지만 리더로 살 경우,그리고 위로 올라 갈 수록 커뮤니케이션이 주는 여파가 크기 때문에 그런 것을 감안하면 이렇게 확률적사고를 오롯이 맹신할 필요가 없는 상황을 이야기해주는 것은 개인적인 삶에서도 꽤 도움이 되는 부분이었다. 사실 결정론적 사고도 확률적 사고에 포함되어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책 전체를 가볍게 훑어보면서 확률적 사고에 덧붙여 가장 유효한 부분은 회고였다. 회고라고 하지 않고 특정 사건 전을 일컫는 라틴어로 이 부분을 언급했는데 확률적 사고에 기반해서 복기를 해보는 것을 저자는 소개하고 있었다. 결과에 기반한 사고를 뛰어넘어 더 배울 것이 많고 유연하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의사결정 전을 바라보는 것이고, 확률적사고를 여기에 활용함으로서 보다 더 많은 상황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되어 삶에서 적용을 어떻게 할지 고민해봐도 좋을 듯하다.
사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나와 도메인이 다른데 도움이 될까라는 측면은 내 생각이 틀릴 수도 있구나를 다시 한 번 느꼈던 부분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다시 이 책을 읽을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정말 다양한 자신의 삶의 일화를 기반으로 자신의 의견과 결론을 정리해둔 책이기 때문에, 아래 목차 정도의 내용을 통해서 한번쯤 내 삶에서 “What would He do?”라는 관점으로 바라봐도 도움이 될 듯하다.
상당히 많은 유명한 사람들이 이 책을 추천했지만, 추천사를 써본 입장에서 모든 분들이 이 책을 읽어보고 썼을지는 잘 모르기 때문에, 위와 같은 생각이 들었다. 여튼 시간이 아깝지 않은 책임에는 틀림없었다.
목차
1장 반응 vs 대응 - “반응을 보이는 것은 찰나의 충동심으로 감정에 기초해 결정하는 거라고 했다. 반면 대응은 사고와 인내를 수반한다.”
- 대응을 위한 두가지 요소
- 비용과 이득을 저울질하기
2장 리스크의 본질을 이해하기 - 복잡하며 자주 변화하는 리스크의 본질을 인지하고 내면화한 개인과 사회는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더 훌륭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 ‘싱글 포인트’의 함정
- 예측의 불확실성
- 리스크 내면화
3장 긴박한 순간의 결정 - “대단히 어려운 결정을 내리는 직책에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훌륭한 판단 능력을 잃지 않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 행동을 지배하는 생각
- 실패의 가능성을 인정하기
- 자신에게 진실할 것
4장 성과를 높이는 리더의 결정법 - ”복잡성을 수용하는 관리자가 매번 옳은 결정을 내리지는 않을테지만 복잡성을 수용하지 않는 관리자보다 더 큰 성공의 기회를 줄 것이다“ - 사람 중심 접근법
- 조직도보다 문화를 중시할 것
- 질문의 효용
5장 문제에 압도당하지 않는 비결 - ”그리고 내가 지켜본 많은 이들과 나에게 이런 강렬한 직업의식은 위기 상황에 필수였다. 문제는 적절한 헌신을 쏟는 것이 아니라 문제에 압도되지 않는 것이다.” - 스트레스 관리의 중요성
6장 실패에서 배우는 방법 - ”만약 당신의 목표가 앞으로 더 나은 결정을 위한 교훈을 얻는 거라면 부정적 결과와 긍정적 결과 모두를 평가하는 올바른 접근법은 단지 유용할 뿐만 아니라 필수적이다.“ - 결과 중심 분석의 덫
- 제 2의 대공황이 일어나지 않거라는 믿음
7장 규제없는 토론 - ”진정으로 충분한 정보를 갖는 방법은 모든 관련된 문제에 대해 성숙하고 정직하며 꾸밈없는 의견 교환을 하는 것이다,“ - 의사결정 과정의 도전자
- 규제와 검열이 부과하는 비용
8장 벼랑끝 대치 - “협상은 합의점을 찾는 것이 아니다. 협상은 합의점을 찾을 수 없는 상황에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 결정을 납득하게 만드는 기술
- 타협하려는 의지
9장 꼬리표 달기의 오류 - “미묘한 문제들은 뚝 잘려 이분법적으로 축소된다” - 비용 편익 프레임워크
10장 모든 결정은 개념에 의존한다. - “하지만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하는 순간이라면 잠깐 멈춰서 이런 질문을 던져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가 확인해야 할 기본적인 질문이 있을까?’” - 기본적인 질문의 중요성
11장 인간요소 - “숫자와 통계는 의사결정에 대단히 중요한 도구다” - 감정 편향을 상쇄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