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조직]어느날 직원이 그만두겠다고 하였다.

[데이터조직]어느날 직원이 그만두겠다고 하였다.
Photo by Jackson Simmer / Unsplash

어느날 면담을 할 때였다. 평소대로 "요즘 컨디션을 묻는 질문"으로 1:1을 시작하였다. 그런데 웃으면서 구성원이 말하였다.

퇴사하려고 합니다.

퇴사할 수도 있지... 뭐가 문제인가 하면서도 우선은 이 친구를 붙잡으려는 시도는 해야 하지 않나 싶어서 이유를 물어보았다. 이래저래 이야기를 나눴고, 몇 번의 가벼운 티타임 끝에 원인은 굉장히 간단하였다.

첫째, 성취감이었다 AI 조직을 운영하다 보면 리더십의 역할의 중요성을 크게 느낀다. AI를 모르는 사업과 서비스 조직을 대상으로 AI를 통해서 어떤 것을 할 수 있는지 등을 설명하고 또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절히 통역해야 하는 업무를 중간에서 맡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업무가 지원되지 않는다면, 자연스럽게 AI 프로덕트를 잘 만들어놓고 실패하는 일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AI 프로덕트는 일반 소프트웨어보다 성공하기 어렵다보니 훨씬 긴장감이 높은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취감 관리가 쉽지 않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기에 잘 챙겨줘야 하는 부분이 있다.

둘째, 커뮤니케이션이었다. 데이터 분석가와 비슷한 듯하면서도 다른 업이 머신러닝 엔지니어이다.  AI산업은 정말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그래서 AI엔지니어들은 높은 성장욕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종종 이런 친구들에게 데이터 분석 업무도 비슷한 업이니 커리어도 비슷하다고 생각하며, 도메인 지식 9스푼, 들은 소식 1스푼 정도를 가지고 커뮤니케이션하며 업무를 요구하는 경우들이 종종 있었다. 비즈니스를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하여 좋은 질문을 던지고 문제를 정의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데이터 과학자이지만,  분석만 하라고 하는 경우들도 꽤나 있었다는 의미이다. 이런 식의 커뮤니케이션은 엔지니어에게 상당한 좌절감을 심어주는 경우들이 있었다.

정리하면 그렇다, 성취감과 커뮤니케이션은 어떠한 업이든 매우 중요한 요소이지만,  특히나 빠르게 성장하고 또 활용되는 AI 업에 종사하려는 리더에게는 더욱더 중요한 역량이 아닌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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