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단위로 대화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확한 단위로 대화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Photo by Pavan Trikutam / Unsplash

자전거를 타고 약속장소로 이동하는 중이었습니다. 근처 과일 가게에 이런 문구가 적혀있었습니다. "한 상자에 X,000원" 과일을 직접 사먹지는 않는 편이기 때문에 가격은 모르지만 꽤 매력적인 가격대였습니다. 그래서 잠시 "살까?"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이내 자전거를 타고 다시 가던 길을 갔습니다. 한 상자 안에 몇개가 들어가 있을지를 몰랐기 때문입니다.

이 생각을 비즈니스에 접목시켜보니, 회사가 제공하는 단위와 고객이 원하는 단위가 다른데서 발생하는 리스크에 대해서 고민해보게 되었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제가 알고 싶어하는 단위는 상자안에 몇개의 과일이 들어있고, 그래서 상자의 가겨이 얼마였는지였습니다. 이러한 부분에서 가게는 알려주고 싶어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제 해석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1차적으로 고객의 이탈을 예상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단하지만 명료하게 고객과 대화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단위만 맞춰서 어느정도는 수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How to Measure Anything"이라는 책에 따르면 측정이란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일련의 행위"라고 정의된다고 합니다. 즉 잘못된 단위로 인한 커뮤니케이션 상의 오해는 불확실성을 더욱 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적고보니 커뮤니케이션은 정말 힘든 일이네요. 너무 많은 변수가 실시간으로 펼쳐지고 있는... 그런 행위인 것같습니다. "크게 생각할수록 크게 이룬다 (리더의 자기 암시법)" 라는 책에서 언급된 것처럼 이러한 두려움에는 정면으로 맞서되 가급적이면 분할정복을 통해서 좀 더 접근해봐야겠습니다.

Read more

고객 경험이란 무엇일까?

고객 경험이란 무엇일까?

고객경험이란 무엇일까? 1. 과거 어느 대형 프로젝트에서 있던 일이다. 신사업을 위해서 예측 모델 값을 제공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데이터도 없고,어느정도의 정확도를 제공해야 하는지 답이 없었다. 점추정을 할 것인가? 구간 추정을 할 것인가를 가지고 논의중이었다. Product Manager 줄기차게 고객경험을 내세우며 점추정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근거는 오롯이 "고객 경험"이었다.

By Bongho, Lee
수요예측, 수정구슬이 아닌 목표를 향한 냉정한 나침반

수요예측, 수정구슬이 아닌 목표를 향한 냉정한 나침반

수요예측의 정의와 비즈니스에서의 중요성 기업의 성장과 운영 효율화를 위해 **수요예측(Demand Forecasting)**은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 많은 경영진들이 수요예측을 미래 판매량을 정확히 맞히는 '예언'으로 기대하지만, 이는 수요예측의 본질을 오해하는 것이다. 수요예측의 진짜 의미: 미래를 점치는 수정구슬이 아니라, 우리가 도달해야 할 '목표'를

By Bongho, Lee
Agentic AI와 MSA, 그리고 회사의 미래

Agentic AI와 MSA, 그리고 회사의 미래

어딜 가도 AI Agent에 대한 이야기가 들리는 요즈음이다. 정말 안하는 회사가 없다. 사람과 다르게 24시간을 일해도 지치지 않고, 재사용성도 가능하니 비용절감측면에서도, 생산성측면에서도 이만한 솔루션이 없기는 하다. 이러한 Agent가 여럿 모여 인간의 개입없이 복잡한 기능을 수행하는 시스템이 이른바 Agentic AI다. Agentic AI를 보면 문득 개인적으로는 MSA(Micro Service Architecture)가 생각난다.

By Bongho,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