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개발팀 리더로 성장하기 위한 7가지 팁
개발자로 계속 일을 하고 싶어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개발팀의 리더로서 성장하고 싶은 이가 있다. 나는 후자였던 것같다. 최근 육아휴직을 하면서 지난 2년간 개발팀 리더로 버티고 지속가능하게 일해오는데 도움이 되었던 몇가지 팁에 대해서 정리해보고자 한다.
첫 번째로 커뮤니케이션 스킬은 너무나도 중요하다. 의사결정을 하는데 있어 팀에게 지시를 하기 보다는 좋은 질문을 던질 때 업무를 배울 수 있는 것은 당연하거니와 팀내 플레이어간의 적극적인 참여도 유도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중요한 프로덕트를 맡을 수록 의사결정 하나하나가 모두 크게 다가올 수 있는데 이 상황에 대해서 충분히 다양한 의견을 고려하는데 있어 커뮤니케이션은 매우 중요한 도구가 되었다.
두 번째로, 적절한 위임이 필요하다. 팀내 과제가 다양하고 복잡해지는 과정에서 의사결정이 지면되서 리더 본인이 병목을 야기하는 현상도 발생할 수 있다. 이 때 팀 내 키맨을 적절히 파악하고 업무를 주도적으로 해결하도록 할 수 있다. 이런 사람을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것도 리더의 책임이다.
세 번째로 멘토를 반드시 찾는 것이 좋다. 조직내외 모두 상관없다. 리더로서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 멘토링을 요청하고 다양한 상황 속에서 의사결정을 어떻게 하였는지 듣는 것은 좋다. 이 때 중요한 것은 해결방법보다 문제를 어떻게 접근하였는지에 대한 조언을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네 번째로, 코드레벨로 바로 직접 마이크로매니징하려는 시도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회사 입장에서는 실무가 가능한 리더는 그야말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하지만 의사결과 실무를 병행함으로써 업무의 진척도를 지연시키는 일은 가급적인 자제하는 것이 좋다.
다섯 번째, 1:1은 항상 옳다. 대화야말로 팀의 핵심이다. 기술적인 피드백도 좋지만 비기술적인 피드백도 매우 좋다. 대부분의 개발자에게 전자는 익숙하겠지만 후자는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팀리더로서 팀원을 성장시키는 측면을 고려한다면 이제는 전자와 후자 모두 고려해야한다.
여섯번째 리더가 됨으로써 강한 파워가 생기고 발언권이 강해지는 것은 아니다. 파워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히려 회사의 포지셔닝에 따라 흔들리기 쉬울 것이며 책임감만 더 크게 느껴질 것이다. 발언권 역시 오히려 듣는게 더 중요하며 발언은 매우 신중해질 것이다.
마지막으로 많은 엔지니어가 리더가 되는 순간 개발자로서 커리어는 끝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개발팀의 리더는 하나의 기술을 넘어 여러 기술이 연계되어 문제가 해결하기 위한 디테일을 더 공부해야 하며, 개발팀 리더 포지션 역시 역시 기술 스페셜리스트라고 볼 수 있다.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비슷한 포지션이라고 봐도 좋다.
많은 사람들이 경력을 IC(Individual Contributor) 또는 EM(Engineering Manager)를 이분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커리어 포트폴리오를 쌓는 여정 속에 IC와 EM을 오고가는 경우도 선택할 수 있으며, 나아가 다른 업무로 전환하는 것도 엔지니어는 가능하다. 나는 이게 강력한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지금 역할에 애정을 갖고 최선을 다할 때 우리는 커리어를 지속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