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로서 내 사람을 만드는 것은 중요하다.

회사에서 팀장으로 이제 만 1년을 채운다. 이제는 실무 자체는 손을 대지 않되,  코드리뷰나 방향성 정도만 개입을 하고 기타 관리 측면에서 일정이나, 놓치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만 체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형태의 업무 자체로는 내 커리어의 선택옵션을 늘리는데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코칭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였고, 그래서 성과향상를 위한 코칭리더십이라는 책을 최근에 읽기 시작하였다.

이 책에 앞서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도 읽었는데, 읽다보니 상당히 공통점이 보인다. 성과향상의 측면에서 본다고 할 때 팀원에게 자율성(Autonmy)을 부여하고 이를 위해 개인이 해야할 일들을 스스로 계획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전초 작업으로 안전하다는 신호를 지속적으로 줌으로써 창의력을 발위하기 최적의 상태로 만들어줘야 한다.  이 부분은 두려움 없는 조직에서 말하는 부분과도 일맥상통한다.

여기까지 읽다보니, 회사에서 리더로서 갖는 의무에 대해서 조금씩 생각이 바뀌기 시작하였다. 일 자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큰 그림은 그려야 하고, 이를 삶의 의미에 연결해 나가야 하는 부분(참고: 언리더십)은 내가 해야 하는 것은 맞다. 최근 들어 이 포지션에서 3년 후의 그림을 그리는데 고민이 좀 많았다. 그런데 이 세 권의 책을 연달아 읽다보니 조금씩 바뀌기 시작하였다. 리더로서 얻어야 하는 것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을 얻는 것은 스페셜리스트 vs 제너럴리스트를 넘어서 수퍼 제너럴리스트의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거대한 문제를 해결하고 굴러가도록 하기 위해 Autonomy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사람을 데리고 있고, 이 사람들을 통해서 보다 추상화된 문제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가며 회사라는 배를 이끌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 이것은 리더로서의 강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성과향상를 위한 코칭리더십의 저자 존 휘트모어도 리더에 대해서 가져야할 능력으로 가치와, 비전, 그리고 민첩성, 정렬되어 있는 방향성을 뽑았다. 모두 사람과 관련된 영역으로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코치 + 리더십을 결합하여 코칭 리더이란 개념을 만들었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리더로서 계속 더 큰 조직을 맡아야 한다면, 위 조건이 충족되어야 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고민했던 문제에 조금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여전히 기술에 대한 갈망은 크다. 매일 조금씩 코딩하고 있지만,  실무에서 직접 구르면서 스크립트를 하나씩 짤 여유는 없기 때문에 한계는 뚜렷하다.  따라서 효율적이지 않다. 그렇다면 지금 내가 집중해야할 것은 무엇인가?  팀내 상호의존성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의견을 말하고 일을 추진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 분위기의 근간을 이루기 위해 가치와 비전을 세우고, 방향성을 만들며 뒤에서 밀어주는 코치로서의 리더십을 어떻게 키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