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와 실무자의 언어는 다르다 - 5W1H의 측면에서
최근에 취업준비생의 프로젝트를 도와주는 멘토로서 일을 하고 있다. 사회 경험이 일천한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나 역시도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언어에 관한 것이다. 사실상 리더에 가까운 느낌으로 이 친구들과 일을 하고 있는데 대화를 하면서 서로 구사하는 언어의 포커스가 다른 것을 경험하고 있다
이를 육하원칙에 맞춰서 구분해보면 나는 ”무엇을“, ”왜“에 굉장히 집중해서 이야기 한다. 이에 반해서 프로젝트 구성원은 ”어떻게“에 집중하는 편이다. 서로 대화하는 형태가 다르다보니, 이 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 미스매치가 발생하는 것을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나는 해야할 것을 다 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프로젝트 구성원의 입장에서는 전혀 대화가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인 것이다.
돌이켜 보면 이 문제는 회사에서도 동일하게 발생하는 이슈였다. 나는 다른 엔지니어링 매니저 대비 커뮤니케이션을 잘한다고 생각했다. 문제를 커뮤니케이션할 때 문제에 대해서 맥락을 설명하고 기대하는 결과를 섦여하는 것에 익숙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점을 돌이켜 생각해보니, 엔지니어링 메니저로서는 팀 구성원에게 필요한 대화의 양이 많지 않았나 싶다. 물론 이러한 부분은 전체 팀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다양한 스터디를 통해서 채우기는 하였으나, 이는 프로젝트 자체의 핵심 스토리 측면에서 구멍을 메꾸는 데는 충분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화를 해야 할 것인가? 라고 했을 때 나는 기본으로 돌아가 5W1H를 다시 한 번 떠올린다. 프로젝트를 하나의 이야기라고 가정하였을 때 5W1H가 모두 충분히 들어갔는지, 그리고 이 스토리가 조직구조의 위상에 맞춰볼 떄 충분히 추상화, 또는 구체화되었는지를 살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추상화나, 구체화라 함은 조직의 성격에 맞게 이야기를 해야함을 뜻한다. C레벨 등, 실무를 오롯이 벗어나 리더십에 있는 분에게 이야기 하는 5W1H와 실무조직에게 이야기하는 5W1H는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단, 이 두개의 5W1H는 연결되어 거대한 이야기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각 5W1H는 구성원의 경험을 How에 잘 녹이고 있어야 한다
팀도 프로젝트도, 모든 것은 이야기로 구성된다는 지론에 맞게 이렇게 하고 있는 업무에 대해 공식 비스무리하게 정리하고 있다. 리더는 결국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엮어나갈 수 있는 무대를 세우는 사람이 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