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낸 자의 솔직한 소회 - 세이노의 가르침

솔직해서 너무 좋았다. 뭐랄까, 삶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조망하지 않고, 흐리멍텅한 말투로 "현재의 나"가 계속 지속될 것처럼 말하는 사람이나 말투가 너무 싫었다. 그런 측면에서 저자인 세이노님은 정치적인 부분은 차치하고 나서라도 마음에 와닿는 부분이 참 많았다. 오히려 내가 부끄러운 부분이 너무 많았다.

부자가 되려면 미래 방정식에 지금의 처지를 대입하면 절대, 절대, 절대, 절대 안 된다.

책에 군데군데 남겨져있는 그의 어렸을 적 모습을 보면 그는 여기까지 올라오는데 있어 상당한 고생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동시에 뭐랄까 이빨 단단히 물고 헤쳐나가는 모습도 함께 보였다. 다른 것보다 돈에 솔직한 태도가 너무 좋았다. 돈을 추앙하는 그런 게 아니라, 삶을 헤쳐나가기 위한 본질적인 욕망을 인정하고 이를 위해서 다양한 경험을 받아들이는 그의 태도는 내 복잡한 생각을 단숨에 뚫고 가 정리해 주었다.

당신에게는 업계에 친구가 많다고? 적이 없다고? 그것을 자랑하지 말라. 그것은 곧 모든 사람들이 당신을 대단치 않게 여긴다는 뜻일 수도 있고, 경쟁 대상도 안 되는 만만한 사람이라는 뜻일 수도 있다. 내가 어느 직원을 “사람 하나는 좋다”고 말한다면 그가 일은 지독히 못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위에 대한 내용은 특히 많이 찔렸다. 항상 삶에서 사람은 오직 스승과 선생만이 존재한 뿐이고, 회복탄력성을 제일로 가졌던 나에게, 이러한 모습들이 최종적으로 도달해야 하는 부분, 그리고 망각한 부분이었던 "삶은 또 하나의 전쟁터"를 상기시켜주면서 한 아이의 아버지로 살아가야 하는 입장을 다시 한 번 인지하도록 해주었다.

은 크게 세 개의 파트로 나눠져있다.

  1. 아무것도 가진 게 없다고 느껴질 때
  2. 부자로 가는 길목에서
  3. 삶의 전반에 조언이 필요할 때

은 한 번에 읽기보다는 두고두고 조금씩 읽으면 좋을 것같다. 신수정 KT 부사장님이 쓰신  통찰의 시간처럼 다양한 생각을 그 때 그 때 고민하면서 남겨놓은 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한 편 한 편에서 다시 한 번 내 삶에서 짚어볼 만한 내용이 가득하였다.

최근에 함께하는 독서모임에서 웰씽킹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제목과 표지를 보았을 때 리디셀렉트로 돈을 거의 내지 않고 본 것이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책의 저자 분을 뭐라고 한다기 보다는, 너무 이상적인 모습을 저자에게 하나의 신념을 심어주듯이 강요해서 실제 힘든 삶의 모습이 잘 드러나지 않아서 가식적으로 보이기도 했었다. 그에 반해서 이 책은 너무 신랄하게 이야기하고 있어서 뭐랄까 중화작용이 발생해서 더 재미있게 읽은 것같다.

이제 남은 것은 실행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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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 가도 AI Agent에 대한 이야기가 들리는 요즈음이다. 정말 안하는 회사가 없다. 사람과 다르게 24시간을 일해도 지치지 않고, 재사용성도 가능하니 비용절감측면에서도, 생산성측면에서도 이만한 솔루션이 없기는 하다. 이러한 Agent가 여럿 모여 인간의 개입없이 복잡한 기능을 수행하는 시스템이 이른바 Agentic AI다. Agentic AI를 보면 문득 개인적으로는 MSA(Micro Service Architecture)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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