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출물의 크기는 유지한 채, 더욱더 빠르게 프로덕트를 만든다면?
더 빠르게, 더 빠르게 프로덕트를 만들면 어떨까? 매 스프린트에서 만들어야 하는 산출물의 사이즈를 줄이고 줄이면서 속도를 맞출 수 있겠지만, 사이즈를 줄이지 않고 어떻게든 납기일을 맞춘다면 어떻게 될까? 프로덕트는 만들 수 있겠지만, 경직되고 확장에 대한 유연성은 낮추고 그 문제만을 풀기 위해 디자인 될 것이다.
그렇다면 프로덕트를 만들 때마다, 확장은 어렵고, 새롭게 처음부터 만들어야 하고, 그렇다면 N개의 서비스만큼 N개의 프로덕트가 나타날 것이고, 확장은 점차 어려워지면 이에 비례해서 인력은 더욱 더 필요하게 될 것이다.
사람을 계속 뽑을 수 없게 되면, 어느 순간 변곡점을 지나 퀄리티는 더욱더 떨어지기 시작할 것이고 여기저기 불만이 터져나오기 시작할 것이다. 그렇게 될 때 고객경험과 관련된 불만이 외부에서 나타나길 시작할 것이다.
물론 이런 상황을 뒤집는 것이 슈퍼스타이다. 슈퍼스타는 나타나서 시스템을 빠르게 한 번 뒤집고, 시스템을 유연하게 소수의 인력을 바탕으로 스스로 구조 설계를 진두지휘하고 빠르게 헤쳐모아!를 부르짖으면 시스템을 고칠 것이다.
하지만 슈퍼스타가 있다 해도 도메인이 자꾸 늘어나서 완전히 새로운 문제에 직면하는 속도가 늘어나게 되면 다같이 다시 지치게 되면 이제 비로소 진정한 악순환에 빠져든 것이 표면으로 노출될 것이고 사업 측면에서 프로덕트의 신뢰자산을 깎이게 될 것이다.
이런 상상을 하다보니, 꾸준히 신뢰자산을 유지하면서 프로덕트의 흥망성쇠를 같이 갈 수 있도록 고민하고 이를 위해 전체적인 프로덕트의 개발주기, 생명주기를 컨트롤하는 것도 리더의 의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경험 하나를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