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은 체력이 있을 때 유의미하다.

A sound mind in A sound body

어렸을 적 들었던 영어 속담이다. 이 말이 이전에는 그냥 속담으로만 와닿았다. 하지만 서른 후반에 몰입하게 되자, 상당히 와닿기 시작하고 있다. 체력이 없으면 정신도 흔들리는 것이다. 근지구력으로 버티는 부분도 조금씩 짧아지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여기에 한가지 더 늘어난 부분이 있다. 바로 열정 역시 같은 방향성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체력이라는 연료의 단위당 소모속도가 더 빨라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일이란 무엇인가"를 저술한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은 책에서 이렇게 체력의 중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일에 전력투구하고 잠자는 시간까지 줄여가며 외국어를 공부하는 노력도 중요하지 만, 그 과정에서 건강을 소홀히 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입니다. 알 하는 사람에겐 체력'도 능력입니다.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이 무리 열심히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이죠

체력의 회복속도와 소진속도간의 불균형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방향성과도 같은 열정에 대해서는 보다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였다. 마치 대기권을 돌파하기 위해 체력을 소모하는 형태의 일보다는 지금의 일을 더 이해하거나, 또는 적절한 일을 찾는 형태로 열정의 방향성과 체력을 함께 잘 쓰지않을 경우, 제자리에서 허덕이다 지치는 오리와 같은 삶이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열정도 체력이 없이는 방향에 대한 추진력을 잃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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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Reshuffle: Who wins when AI restacks the knowledge 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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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Amazon에 가서 Personal Knowledge Managment에 관한 책을 사려고 했다. Sketch Your Mind라는 책이었는데, 그 때 이 책 “Reshuffle”을 발견하였다. AI가 어떻게 Knowledge Economy를 흔들 것가? 라는 부제를 훑어보면서 저자가 쓴 다른 책을 보게 되었는데 거기에 내가 좋아했던 책을쓴 저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크게 고민하지 않고 구매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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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올라운드투자, 누군가의 투자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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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운드 투자”라는 제목을 보았을 때는,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생각이 났다. “올라운드”라는 표현을 오랜만에 들어본 까닭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고른 것은 저자가 그간 보여준 컨텐츠에 대한 신뢰가 있던 까닭이었다. 컨텐츠를 다양하게 보는 편이지만 깊이가 아주 있지는 않았다. 여기서 깊이라 함은 기존 전문적인 정량적 분석의 내용의 수준을 말하는 것이다.

By Bongho, Lee
내가 놓치고 있던 미래, 먼저 온 미래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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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 작가의 책은, 유학시절 읽고 처음이었다. 유학시절 "한국이 싫어서"라는 책은 동기부여가 상당히 되는 책이었다. 한국을 떠나 새로운 정채성을 학생으로서 Build up 해나가고 있던 상황에서 이 책은 제목부터 꽤 솔깃하였다. 물론 결말이 기억날 정도로 인상깊은 책은 아니었지만 말이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장강명 작가의 책은 더 이상 읽지 않던

By Bongho,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