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블러프, 홀덤, 불확실성, 더 나은 선택, 그리고 성장기

나는 왜 이 책을 읽었는가

  • 텍사스홀덤, 확률, 그리고 성장이라는 키워드 때문이었다. 개인적으로 홀덤을 좋아한다. 잘하지는 못하지만 확률에 기반한 마인드 스포츠(나쁘게 가면 도박일 수 있지만)라는 점 때문에 관심있게 지켜보는 편이다. 그리고 여기에 심리학 박사가 기술한 내용이라는 것에 꽤 끌렸다.

유의해야할 점

  • 홀덤 기술을 알려주지 않는다.
  • 홀덤에 대한 잡다한 용어가 나온다. 물론 뒤에 별도로 용어 설명을 진행하지만 어느 정도 용어를 알지 못하거나, 아예 홀덤을 모른다면 권장하지 않는다.
  • 책의 내용이 상당히 만연체이다. 꽤 지루할 수 있다. 영화로 보면 재미있을만한 긴박한 장면에 대한 묘사가 많이 나오는데, 상상할 수 없다면 지루할 수 있다.

리뷰

  • 포커는 확률 기반의 수학적인 지식도 필요하지만, 블러핑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심리적인 이론도 요구하는 스포츠이다. “수 읽기”라는 것이 어떻게 이뤄지는 지도 이해해야 하는 꽤 힘든 게임이다.
  • 이러한 게임을 심리학 박사인 저자가 이해해나가는 면면이 매우 재미있기도 하지만 중간 중간 저자의 스승인 에릭 사이델(Eric Seidel)의 조언이 사실 제일 백미이다. 어느 분야이든 경지에 도달한 사람은 다르다지만 불확실성 속에 불확실성을 오랜 시간에 걸쳐 줄여나가고 이를 복합적이지만 나름 체계를 정립한 자의 조언은 사실 일반인과는 매우 다르다. 배울 점이 많았다.

기억나는 문구들

  • (사실 엄청 많았고 다 정리해놓았는데, 정리해놓은 Roam의 싱크에러로 대부분 날렸다.)
  • 그래서 우리는 추상적인 형태로 제시되는 정보, 즉 ‘호랑이는 이 지역에서 대단히 휘귀하기에 길을 가다 마주칠 확률은 2퍼센트이며 공격당할 확률은 더 낮다’ 같은 문장에 대응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대신 ‘지난밤에 호랑이가 나타났는데 정말 무서웠어’와 같이 순수한 감정에 대응하는 법을 배웠을 뿐이다. 그로부터 수천 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의 이런 결함은 계속 남아 있으며 이를 ‘설명-경험 간극 Description-Experience Gap’이라고부른다.
  • 포커는 그 어떤 도구와도 다르게 우리가 언제, 어떻게 진정한 통제력을 획득할 수 있는이 어떻게 순수한 운의 요소에 대처할 수 있는지 가르쳐준다.

다시 읽을 의사가 있는가

  • 홀덤에 조금 더 익숙해진 이후에 다시 읽으면 더 재미있을 듯하다.
  • 챕터별로 나눠진 스토리만 봐도 꽤 재미날 수 있다. 물론 뒤로 갈 수록 실력이 늘어나는 부분이 보이지만 적절히 이야기가 특정 주제(예: 스토리텔러의 게임) 형태로 나눠져 있어서 찾아서 보기에는 훨씬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