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쿨하게 생존하려면 삶에 대한 숙고와 정리가 필요하다, "쿨하게 생존하라"

[책]쿨하게 생존하려면 삶에 대한 숙고와 정리가 필요하다, "쿨하게 생존하라"
Photo by Denny Ryanto / Unsplash
직업에서 자신의 분야를 찾아내어 전문성을 쌓고(고), 그런 일을 오래하기 위해 놀이로 충전하며(플레이), 삶의 여정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때때로 지도를 펼쳐보는 시간(스톱)이 필요합니다

이 문장이 적어도 저에게는 이 책 "쿨하게 생존하라"의  핵심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책은 최근에 이 책을 쓴 김호작가님의 "왓두유원트"를 밀리에서 볼 수 있는지 검색하려던 중에 읽게 되었습니다. 제목이 너무나도 끌리지 않습니까? "쿨하게 생존하라"라니... 육아휴직을 하면서 삶을 돌이켜보고 삶의 불안정성에서 나아가야할 방향을 고민하던 차에 저도 너무 쿨하게 생각하고 싶었습니다.

리더로 살다보면, 항상 누군가에게 의존할 수 밖에 없음을 느끼게 됩니다. 개인의 전문성에 대해서 뭔가 희석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최근에 리더로서 실무에서 손을 떼는데서 오는 두려움에 대해라는 글을 쓰면서도 그 불안감을 표출한 바 있습니다. 얼마전 만난 회사의 임원 분도 이 질문을 저에게 던지며 이 고민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고 있는지 물었던 적이 있습니다. 저라고 답이 있었겠습니까만 그래도 속에 있는 불안함을 나누는 것으로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6가지 관점에서 구체적인 액션을 가이드해줍니다. 저자가 새롭게 이야기를 꺼냈다기 보다는, 그가 경험한 내용을 가지고 와 조합하고 정리해서 설명해주기 때문에 굉장히 마음에 공감이 되는 액션 아이템을 바로 제공해줍니다. 이 책의 강점이기도 합니다.
저는 다른 부분보다도 Weak Tie에 대한 부분이 참 공감되었습니다.

대학원 시절, 마케팅 교수님이 소개해준 Weak Tie는 단순히 Citation이 많이 된 논문으로만 인식했습니다. 그런데 이 Weak Tie가 나에게 어떠한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이렇게 생각치도 않은 책에서 듣게 되니 그 중요성을 실감하기 시작했습니가. 여기에 덧붙여 Weak Tie를 맽기 어려운 상황은 어떻게 다룰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저자가 알려주는데 이게 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소한 도움을 줄 때라도 내가 상대에게 얼마만큼 마음을 다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상호성과 기브 앤 테이크 정신을 충실하게 실천하다 보면 진정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됩니다. 치알디니는 이렇게 조언하더군요. 사람들과 만날 때, ‘이 사람의 여러 가지 특성 중에서 내가 과연 진심으로 좋아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를 자문해보라고. 이 질문은 아주 힘이 셉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생전 처음 만나는 사람 앞에서 이런 질문을 하지는 않거든요. 오히려 위아래로 훑어보면서 간을 보는 경우가 많지요. 나보다 더 센 놈인가 아닌가 말입니다. 2008년 1월에 치알디니를 만나 이 질문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들었습니다. 제게는 정말 큰 도움이 되는 말이었습니다. 사람들을 만나서 내가 좋아할 수 있는 점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순간 훨씬 더 상대방에게 긍정적으로 다가설 수 있게 되더군요. 그만큼 진정성이 생겨나는 것이죠.

상대방의 좋은 면을 생각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상대방을 관찰하여 강점을 찾아 그것에 집중하라고 하였습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저와 맞지 않은 사람을 만날 때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요즈음 이런 책을 연달아 읽다보면 이렇게 도움받는 부분도 있지만 몇가지 전제조건이 떠오릅니다.

그 중의 하나가 용기와 끈기입니다. 자신의 삶을 다시 한 번 돌이켜보되, 깊게 보고 그리고 꾸준히 보면서 Dot을 찾기 위해서는 끈기와 용기가 필요합니다. 두려움이 많이 느껴지는 시점입니다. 자연스럽게 최익성님이 쓰신 커리지가 떠오르는 시점이었습니다. 두려움을 느끼면 이미 버튼을 밟은 것이니 용기가 필요가 필요한데 이건 이 책을 보면서 내내 너무 필요함을 느꼈습니다.

특히 아이를 보면서 일에 손을 놓고 있으니, 대다수의 아버지가 그러하듯, 마음에 불안함이 올라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책 이후에 "개발자를 위한 커리어 관리 핸드북"을 펴서 읽게 된 이유이기도 하였습니다.

여전히 삶에 대한 명확한 답을 찾지는 못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루에 2시간이상 내어 이를 고민하고 있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뭐랄까 미룰 수 없는 고민에 대해서 조금씩 손을 대는데 있어 이 책은 그래도 실전적인 도구를 준 것같아, 마음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제 김호 작가의 신작 "왓두유원트"을 읽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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